홈플러스에서 상품평이 좋길래
눈여겨 봐뒀던 양념고기들.
마침 천원 할인행사를 하길래
이때다 싶어 하나씩 다 사보게 되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세가지를
한번에 다 구워서 먹기로 함.
1. 마포식 돼지수제포갈비 (9,990원)
450g짜리 2팩이 들어있다.
(한팩은 전날 먹어버림)
한팩의 양은 이정도.
갈비대 3개가 들어있다.
양념국물을 다 넣으면 짜다는 평이 있어
고기를 먼저 올리고 국물을 뿌리면서 굽기로 함.
양념고기는 센불에 구우면 겉면만 타게 되므로
처음에는 중간불로 굽다가 중약불에 줄여서 구움.
갈비대는 덜 익었으므로
뒤에 목심을 구울 때, 이어서 구워주기로 한다.
+ 고기를 타지 않게 굽는 팁 하나.
팬에 붙어 있는 탄 양념은 키친타올로 바로 닦아낸다.
그래야 고기에 탄 양념이 들러붙지 않고,
탄 양념이 있으면 기존의 양념들도 더 잘 타는 것 같다.
고기 굽는 부심이 있는 토실군.
'양념고기'라는 말에 더더욱 본인이 구워야겠다며
주방을 차지하고 안나감.
어쩔 수 없이 뒤로 밀려난 토실댁.
양념을 다 넣으면 짜다는 얘기에고기를 그릇에 옮겨 담고
잘 달궈진 후라이팬에 고기만 올린다.
국물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
평소 센불러버인 토실군은
'지금이야' 하고 고기를 뒤집는데
큭.. 고기가 탔다.
(옆에서 나는 관전잼 모드)
열심히 뒤집어가며 구워보지만
고기는 이미 황천길을 건넌 듯.
옆에서 온정의 손길로 탄 양념을 닦아주는데
이건 이세상 양념이 아니다...
(보기만 해도 병걸릴 것 같은 느낌)
우여곡절끝에 완성 된 고기.
탄 부분은 잘라서 먹었지만
고기가 너무 퍽퍽하다.
심지어 뼈부분은 그냥 생고기였음.
토실군 말에 따르면, 고기를 약한불에 구우면
고기에서 냄새도 나고 살도 더 퍽퍽해진다는데
양념고기는 약한불에 굽는게 맞는 듯.
(양념때문에 고기에서 냄새 날 일은 없으니까)
완성 된 마포식 돼지수제포갈비.
고기에 비계가 꽤 있었는데도
고기 자체가 너무 퍽퍽하다.
양념은 달고 강한 편인데,
양념에 생강맛이 강해 거슬린다.
2. 마포식 양념목심구이 (9,990원)
300g짜리 3팩이 들어있다.
1팩의 양은 이정도이다.
너무 자잘한 고기만 들어있어서
손질하고 남은 짜투리 고기를 먹는 것 같은
더러운 기분이 든다.
앞에 갈비대도 아직 안익었으므로
한쪽 구석에서 같이 구워준다.
완성 된 마포식 양념목심.
일단 고기가 너무 자잘한게 에러.
(애들 먹일거면 자르지 않아도 되서 괜찮을 수도)
양념이 위에 돼지갈비보단 세지 않았고,
단맛도 덜해서 애들 반찬으로 좋을 듯 하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생강맛이 안나서 좋았음)
3. 홍천식 고추장삼겹살구이 (9,990원)
목심과 마찬가지로 300g짜리 3팩이 들어있다.
고추장 양념이 되직해서 그런지
고기가 잘 안떨어져서 일일이 떼내느라 애먹음.
위에 목살보다는 고기가 크다.
대패삼겹을 재사용하는지 고기가 얇아서
타지 않은 상태로 고기를 다 익힐 수 있었다.
완성 된 홍천식 고추장삼겹살.
고추장 삼겹은 단맛이 적다.
(제육을 생각하면 제육보다 안 달은 정도)
생각보다 고추장 맛이 강했고, 직화양념맛이 났다.
이건 연탄불에 석쇠로 해서 구워먹었으면
진짜 존맛이었을 것 같다.
홈플러스 양념고기 3종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토실군: 고추장삼겹 = 양념목살 >> 양념돼지갈비
(순전히 맛으로만 평가함)
토실댁: 고추장삼겹 > 양념목살 > 양념돼지갈비
(전체적인걸 고려해서 평가함)
(암만 생각해도 목살은 고기가 너무 자잘했음)
고추장삼겹, 양념목살은 재구매 의사가 있고
양념돼지갈비는 개나 줘버려.
(개는 또 뭔 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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