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놀러간 친정집.

뭐 새로운거 없나 훑어보는데

(이래서 시집간 딸들은 도둑X이라고 하나 봄)

아까부터 나의 시선을 끄는 상자 하나.

보.. 보르.. 딘?



상자를 열어보니

알록달록하고 이쁜 병들이 있다.

찾아보기 귀찮아서 엄마한테 물어보니

명절때 선물로 들어온 더치커피라고 한다.

(두개는 언니네 주고, 두개는 이미 드셨다고)


'엄마'는 엄마아빠 입맛에는 안맞는다며

나보고 다 가져가라고 했는데,

옆에서 '아빠'가 다 가져가는건 안된다고.

(본인의 입에 안맞아서 못먹을 지언정

너가 다 가져가는 꼴은 못보겠다는 우리아빠)

너도 언니처럼 2개만 가져가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2개만 챙겨서

쿨하게 갔어야 했는데..


하나만 더 주면 안되냐고 질척대면서

'난 이쁜 딸이잖아 아~앙~애교부렸다가

다 뺏길뻔. 




커피와 함께 들어있던 책자를 살펴보니

'콜드브루 맛있게 즐기는 레시피'가 있다.

더치원액을 술에도 넣어먹나보다.


나는 그냥 집에 있는 500ml 텀블러에다

텀블러의 2/3정도까지 찬물을 채워 넣고,

마음에 드는 더치원액을 하나 골라서 넣고,

원액통에 물 넣어서 한번 헹궈낸 뒤

헹궈낸 물도 텀블러에 넣고,

(제가 좀 알뜰해요)

커피가 넘치기 직전까지 얼음을 넣으면 끝.

 

평소 커피를 연하게 마셔서 그런지

레시피대로 만들어 먹는 것보다

내 방법대로 만드는게 더 맛있다.





책자를 마저 살펴보면,


'드디어커피' 딜리버리 시스템이라고

강서구 지역만 당일배송이 가능하다고.


책자에 적힌 주소도 '강서구' 이길래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인가보다 했는데.

책자에 적혀있는 '드디어커피'는 뭐고

앰플에 적힌 '보르딘커피'는 또 뭐지?



드,디어커피에서도 24종 선물세트와

500ml를 콜드브루를 팔고있다.

개인적으로 드디어커피에서 파는 것보다

보르딘 커피에서 파는 기존의 케이스가

더 이쁜 것 같음.



내가 지금까지 먹은 애들.

아빠는 두개만 갖고 가라고 했고

나는 엄마네 집에 갈 때마다 두개씩 갖고 왔다.



뚜껑에 맛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걸

다 먹고나서야 알게 되었다.

비아 수프리모는

달콤한 초콜렛 향. 진하고 중후한 맛.


근데 '중후한 맛'은 어떤 맛임??


'중후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1. 태도 따위가 정중하고 무게가 있다

2. 작품이나 분위기가 엄숙하고 무게가 있다

3. 학식이 깊고 덕망이 두텁다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이런 맛이었던 걸로.


이외에도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아로마향'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의 '군고구맛'도 있다.

(먹을 때는 하나도 모르겠던데)





'더치커피'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건

'찬물로 커피를 우려내서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것 뿐이었는데..

(뉴스에서 봤어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더치커피를 마시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죵??


1. 오랫동안 유치되는 풍미

2. 자신의 기호에 따라 제조

3. 캡슐커피보다 편리한 사용

4. 카페인 함량이 일반커피의 1/10

5. 무색소, 무방부제, 무설탕


이러한 더치커피장점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나 보다.




간편하게 맛있는 더치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 할 일이 있다면

'보르딘 더치커피'를 추천합니다.



근데 하나에 1,500원 꼴이던

나는 그냥 카누나 먹을란다.

(내가 필요한건 뭐댜?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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