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6. [오산] 인상 깊은 육수맛의 평양냉면 맛집 '늘평양' 솔직 후기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늘평양"

 

 

버스에 걸린 현수막 광고를 보고

예전부터 눈여겨봐뒀던 늘평양.

 

 

가게에 들어서니

매장이 넓고 인테리어가 예쁘다.

 

한쪽에는 샤브샤브용 무한리필 샐러드바도 있고

 

테이블 밑에는 가스밸브도 있다.

(발로 자꾸 건드려서 좀 쫄렸음)

 

늘평야의 메뉴판이다.

 

계절메뉴로 샤브샤브도 있다.

 

한우불고기는 포장시 할인해준다고 한다.

 

 

늘평양의 메밀면과 육수에 대한 설명이 있다.

양지와 사태, 꿩고기를 넣어서

육수를 만든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우리는 물냉면세트, 비빔냉면, 평양녹두지짐 반접시,

소고기 수육 반접시를 주문했다.

 

+ 냉면에 천원을 추가하면

냉면+만두2개의 세트메뉴를 맛볼 수 있다.

 

+ 돼지고기 파동으로 돼지고기 수육은

주문이 안된다고 해서 소고기 수육으로 변경했다.

 

 

 

맨처음 뜨거운 냉면육수가 나온다. 

육수는 후추향이 많이 나고

간간해서 그런지 자꾸만 손이 간다.

 

 

뒤이어 백김치, 김치, 양파절임, 무김치가 나왔다.

밑반찬은 대체로 쏘쏘한 편이었고

양파절임은 많이 시큼했다.

 

백김치에서 수돗물 맛(?)이 느껴졌지만

배추맛이 특이하네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

 

 

 

 

 

 

토실군이 주문한 물냉면이다.

(+ 물냉면에는 계란이 안들어감)

 

한입 맛보고는 몹시 당혹스러웠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수돗물 맛(?)이 생각보다

많이 거슬렸기 때문이다.

 

육수 본연의 맛을 느끼기도 전에

훅 치고 올라오는 낯선 그 맛은

토실군의 젓가락도 내려놓게 만들었다.

 

 

평양냉면 애호가 토실군이 처음으로

냉면을 남긴 역사적인 순간이므로 찰칵.

 

비록 토실군은 낯선 그 맛에 굴복했지만

그 맛을 개의치 않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것 같다.

 

낯선 그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다음은 내가 주문한 비빔냉면이다.

매콤달콤 함흥냉면 스타일의 양념장이다.

생각보다 많이 매콤했고

토실군은 비빔냉면을 주문한 나를 부러워했다.

 

 

 

다음은 냉면 세트메뉴에 포함된 만두이다.

 

속도 알차고 꽤 맛있다.

전형적인 이북식만두이다.

 

 

 

뜨거운 주물팬에 담겨나온 소고기 수육이다.

부추와 함께 건져서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냥 먹어도 꽤 간간한 편이다.

 

 

고기에 힘줄이 있는걸로 봐서 사태부위 같고

고기에 간을 하나도 안하는게

오히려 더 나을뻔했다고 토실군이 말했지만,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얘기가 더 길어지지는 않았다.

 

 

고기자체는 부드럽고 괜찮았으나

간이 쎈 편이라 좀 아쉬웠다.

 

 

+ 수육과 함께 샐러드가 나왔다.

 

 

 

한참 뒤에 나온 녹두전이다.

 

 

녹두전은 바삭하다못해 딱딱할 정도로

많이 오버쿡 된 느낌이지만

딱딱한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것 같다.

 

녹두전 역시 간이 센 편이라

녹두전 고유의 맛을 느끼기가 힘들지만

짜게 드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것 같다.

 

 

 

 

메뉴들의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라고 느꼈졌던게

 

컵에 담겨나온 냉면육수를

처음 맛봤을 때도 꽤 짜다고 생각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그 육수를 마셔보니

하나도 안짜게 느껴졌..

(오예 나트륨 파뤼)

 

 

 

계산서를 보니 씁쓸함이 더더욱 밀려든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런건지

가성비 좋은 무한리필 샐러드바 때문인지

 

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샤브샤브를 먹고 있던데..

 

왜 그런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옆에 용궁갈비 사람 많던데

담에는 거기나 가볼까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