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허영만의 백반기행 "조일식당"

 

 

전라도 식도락여행을 하면서

여수에서는 조일식당을 가게 되었다.

 

다른 전라도 식도락여행지는 여기 ↓

 

 

외진 골목에 위치한 조일식당이다.

(평일에도 손님들로 가득한걸 보니

레알 로컬맛집인 듯)

 

 

이곳의 메뉴판이다.

 

 

우리는 회를 두당 1kg씩 먹는 사람들이라

中과 大 사이즈 중에 고민을 했지만

 

직원분의 진심어린 조언과

전라도의 푸짐한 밑반찬을 믿고

 선어사시미(小)를 주문했고

 

뒤이어 밑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졌다.

왼쪽부터 마른김, 묵은지, 마늘&고추, 갓김치,

삼치뼈조림, 생강초절임, 와사비, 쌈장, 무조림,

마늘대 장아찌, 가오리껍데기조림, 콩나물국이다.

 

묵은지는 너무 시어서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한번 볶았으면 맛있었을 것 같고

갓김치는 너무 익어서 신맛이 강했다.

 

삼치뼈조림은 맛이 밋밋해서 그냥 그랬고

가오리껍데기조림은 양념이 맛있었다.

 

마늘대 장아찌는 명이나물 양념맛이 났는

너무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다.

 

굴이 들어간 콩나물국은 아주 시원했다.

 

 

마늘, 파, 고춧가루가 섞여있는

이건 뭔가 했는데

 

골고루 잘 섞어서

 

간장을 부어주면

회를 찍어먹는 양념장이 된다.

 

 

하지만 양념장 맛이 너무 강한 관계로

우린 그냥 회간장에 찍어먹었다.

(간장도 일반 양조간장이 아니라

맛간장이어서 맛있)

 

 

 

오늘의 메인인 선어사시미(小)이다.

(위에서부터 삼치, 민어, 병어임)

 

회는 전체적으로 기름진 편이었고

등푸른생선임에도 비린맛이 1도 없었다.

 

활어회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잡은 생선회이고

선어회는 활어를 잡은 즉시 0도~5도로 보관하여

숙성시켜서 먹는 생선회라서

 

선어회는 그 특유의 뭉개지고 푸석한 식감에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쫄깃+탱글함이 없음)

뭉개지는 식감이 눅진하게 느껴져서

매력적이었고 맛있었다.

 

 

김에 싸먹는 것도 별미이다.

 

김 + 삼치회 + 양념장 + 갓김치 (+밥)

이렇게 싸먹는걸 추천하고 싶다.

 

삼치회+갓김치 조합으로 먹으니

신김치의 군내는 잡히고 특유의 구수함이 느껴지면서

양념의 여운이 길게 남는게 너무 잘 어울렸다.

 

삼치회+묵은지 조합으로도 먹어봤는데

묵은지맛도 거의 안나고 뭔가 아쉬운 맛이다.

 

(역시 삼치회에는 갓김치가 짱인 듯)

 

 

 

 

 

 

선어사시미를 大자로 시켰어야하나

아쉬워하고 있던 찰나에

삼치껍질조림과 삼치머리구이가 나왔다.

 

삼치껍질조림은 생선껍질을 지리시 조린거라는데

지리매운탕 느낌이 나는게 담백하고 맛있었다.

 

 

삼치머리구이는 살이 너무 없어서

어두육미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뒤집으면 요러함.

 

 

일하시는 분이 무심하게

툭 던져주고 간 고구마튀김이다.

 

고구마가 얇고 막 튀겨서 정말 바삭했고

양념장에 찍어먹으니 더 맛있었다.

(부침개 생각도 났음)

 

 

 

고구마튀김까지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둘이서 선어회 小자면 충분한 듯.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제대로 된 로컬맛집인 듯.

 

재방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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