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냄새가 일품인 "순흥전통묵집">


어릴적 엄마와 함께 먹었던 묵밥은

나에게 별로였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묵밥을 먹자는 토실군의 말

마지못해 가게 된 묵밥


정말 ㅅㅂ 끌려가 듯 가게 된

순흥전통 묵집



가게는 기와집 형태로 되어있었고,


가게 옆으로 주차공간이 넓게 있다.


가게 벽면에 붙어있던 현수막.

(영주사과가 유명하대서

돌아오는 길에 사왔는데 꿀맛)




방이 여러개 있는데

아주머니가 이끌어주 방으로 가면 된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방안 가득 퍼져있는 고소한 냄새에

(묵밥에 대한 별로였던 기억은 온데간데없이)

입맛을 다시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여기가 고소한 냄새로 가득했던 그 방안.


기와집 형태의 외관과 다르게

물잔은 일회용 컵으로 나온다.


내가 앉았던 자리에 적혀있던 글귀.

이거보고 웃느라 메뉴판 사진을 못찍었다.


메뉴는 두가지 뿐이다.

전통묵밥 7,000원

두부 6,000원



우리는 전통묵밥 두개와 두부 하나를 시켰고,

음식은 3분만에 나왔다. 

밑반찬으로는 명태무침, 깍두기, 김치가 나왔고,

밥은 조가 섞인 쌀밥이었다.



이게 바로 그 온묵밥.


사진찍으려다가 묵밥에 핸드폰 빠뜨린 토실군.

그래서 고명이 너저분하게 된 묵밥.

중에 '핸드폰 들어갔던 묵밥은 맛이 어땠냐'고 물으니

핸드폰의 은은한 단맛이 곁들여져서 더 맛있었다고 한다.

(놀고있네ㅋㅋㅋ)



묵밥은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밥과 곁들여 먹기에 좋았다.

(밥을 말아먹으면 맛이 좀 더 구수해진다)

한쪽구석에 위치한 무생채는

매콤한 양념과 아삭한 식감으로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묵밥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다만, 묵이 너무 길게 썰려있어

국물과 함께 떠먹기가 좀 불편했다.

나는 분명 수저로 묵을 떴는데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빈수저가 내손에..

(마치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 했소)


결국 나중에는 못참고 수저로 잘게 잘라 떠먹었더니

십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듯 했음.



다음은 두부.

두부는 큼직하게 잘라져있어

양이 생각보다 많았고,

전형적인 손두부 맛이었다.


같이 나온 양념장에

두부를 찍어먹는 것보다

김치나 명태무침이랑 곁들여 먹는게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다.


두부의 양이 꽤 많아

저 맛있는 두부를 남기고 왔다.

둘이오면 묵밥 하나에 두부 하나가

양이 적당할 듯하다.





계산은 들어오던 입구쪽에서 하면 된다.

빌지도 따로 없고 사방으로 나갈 수 있게 되있어

돈안내고 가는 사람도 더러 있을 듯 하다

(선불로 받으면 더 편하실텐데)


계산하는 곳은

두부를 포장해가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묵밥에 대한 별로였던 기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제는 자꾸만 생각나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재방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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