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74. [부산 해운대] 이시가리를 맛볼 수 있는 '동백섬횟집' 솔직 후기

 

 

전통적인 한국식 횟집의 "동백섬횟집"

 

 

입질의 추억님이 생선들 중에서

1등으로 꼽았다고 이시가리(줄가자미).

 

가격도 비싸지만 판매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그 동안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비밀이야님의 유투브에 나왔던

동백섬횟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시가리를 맛볼 수 있다길래 방문했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이고

(라스트오더는 오후 8시반)

휴무일은 따로 없는 것 같다.

 

 

동백섬횟집은 3층 건물로 되어있는데

1층에는 카운터와 주방이 있고

2층에는 프라이빗한 개별룸이 있고

3층은 이렇게 되어있다.

입식테이블인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하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전체메뉴판은 이러하다.

 

메뉴판 크게 보기 ↓

 

원산지 정보는 이러하다.

 

 

8만원 이상의 코스부터 이시가리가 나오고

전체 회의 양은 똑같은데 가격대별로

이시가리의 비중이 달라진다고 한다.

(직원분이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보다는

코스로 주문하는게 더 저렴하다고 함)

 

그래서 우리는 10만원 코스로 주문했다.

 

 

테이블에 한사람당 하나씩 이렇게 놓여있다.

 

야채무침은 초장을 넣고 섞어먹으면 되는데

안에 상추, 브로콜리, 양배추, 쑥갓,

땅콩가루 등이 들어있고 맛은 무난했다.

 

와사비가 담긴 종지에는 간장을 넣고

빈 종지에는 초장을 넣으면 된다.

초장도 시판맛이 아니라

직접 만드시는지 맛이 좀 달랐다.

 

쌈장에는 다진마늘, 고추, 참기름이 들어있어서

잘 섞어먹으면 되고, 맛은 구수했다.

 

그밖에도 쌈채소, 열무물김치, 갈치김치가 나왔다.

열무물김치는 달지 않고 맛이 괜찮았고

갈치김치는 많이 익었고 전라도 김치를 좋아하는

토실군의 입에는 정말 맛있었다고 한다.

 

 

에피타이저로 전복내장죽이 나왔다.

색이 탁한거보니 내장을 넣어서 만든 것 같고

양이 적어서 가볍게 먹기 좋았다.

 

 

오늘의 메인인 모듬회가 나왔다.

회 종류는 이시가리(왼쪽 위), 돌돔(왼쪽 아래),

도다리(가운데), 자연산 광어(오른쪽),

광어 지느러미(광어 위에 조금)가 나온다.

 

이시가리는 세꼬시로 나오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고

다 먹고나면 입안에 고소한 맛이 남는게 정말 좋았다.

생선가시는 대체로 억세지 않았는데, 큰 거는 억센 편이라

이가 안좋은 분들은 먹기 힘들 것 같았다.

 

돌돔은 쫀득하고 맛이 좋긴한데

이시가리 만큼의 감동은 아니었고, 도다리는

기름지지 않고 적당히 찰지면서 무난했다.

 

광어는 자연산이라 그런지 생선살이 좀 붉었고

약간 놀래미스러운(?) 맛이 나면서 식감은 부드럽고 탱글했다.

지느러미도 생각보다 덜 기름진 맛이었다.

(양식 광어가 쫄깃한 맛이라면 자연산 광어는

탱글하면서 서걱서걱 씹히는 맛이었음)

 

 

돌돔은 특색이 있지는 않았고

이시가리와 자연산 광어가 특히 좋았다.

 

 

 

 

 

 

 

 

멍게, 해삼, 전복(내장 포함), 오징어회가 나왔다.

멍게는 바다향이 정말 강하고 진해서

동네에서 먹던거랑은 차원이 달랐고, 해삼은

식감이 적당히 꼬득하고 바다향도 강하지 않아서

굴, 멍게를 못먹는 내가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전복은 크기가 꽤 커서 살이 많았고

식감은 꼬득꼬득한데 엄청 억세지는 않았다.

 

전복 내장은 이렇게 담겨서 나오는데

토실군이 수돗물 맛이 나면서 비리다고

내장은 별로 신선하지 않은 느낌이라며 뱉었다.

 

오징어회는 끈적한 식감의 맛이라서

토실군이 특히 좋아했다.

 

 

낙지탕탕이도 나오는데

참기름, 소금 간이 되어있고 맛있었다.

 

 

 

튀김은 광어, 고구마가 나온다.

 

광어튀김은 단면은 이러하다.

광어는 손질하고 남은 짜투리를 튀긴다는데

생선이 두툼해서 살도 많았고 고소하면서 담백했다.

튀김은 일식튀김이 아닌 한국식 튀김이었다.

 

이건 고구마튀김이고, 맛은 무난했다.

 

 

이건 아구수육이다.

국물은 슴슴한 지리탕을 먹는 것 같았고

아귀애, 위, 살코기 등이 들어있는데 식감이

부드러운 것도 있고 쫄깃한 것도 있었다.

 

 

이건 가자미조림이다.

조림은 그때그때 나오는 생선이 다른데

보통 병어, 가자미, 삼치가 나온다고 한다.

 

양념맛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했으며

무가 엄청 두툼한데 제대로 졸여져서 특히 맛있었다.

 

가자미는 크고 살도 많았는데 식감이 엄청 부드럽지는 않았다.

전날 먹었던 생가자미찌개가 너무 부드러워서 더 그렇게

느낀 것 같지만, 여기 가자미조림도 맛있긴했다.

 

 

 

여기까지 다 먹었으면

직원분이 식사를 준비해드리냐고 묻는데

식사는 2천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2천원을 내면 매운탕은 인당 한그릇씩 주고

공기밥은 필요한 만큼 주는 것 같음)

 

 

이런 매운탕이 한사람당 하나씩 나온다.

매운탕은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었고

안에 들어있던 생선도 살코기가 많았다.

안에 들어있던 수제비는 피가 두툼해서 그냥 그랬지만

매운탕은 술안주로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공기밥은 하나만 요청했는데

양이 많지않아서 다 먹을 수 있었다.

 

 

후식으로 오렌지가 나온다.

생선을 먹고 입안이 비렸는데

오렌지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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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한국식 횟집이라더니

상차림이며 튀김같은게 정말 추억 돋았고

술 좋아하는 사람이 오면 정신 못차리고 마실 것 같음.

 

이시가리가 있으면 다른 회들이 묻히긴 하지만

여기는 이시가리 때문에라도

가격대가 있는 코스로 주문하는 걸 추천함.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이시가리는 나한테도 1등임.

 

재방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