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하코야 츠쿠네를 사서 만들어줬는데

토실군이 맛이 별로라며 진짜 츠쿠네를

맛보고 싶다고 했었다.

 

내가 산 건 요거 ↓

 

그러다가 우리는 울산여행을 떠나게 됐고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츠쿠네를 판매하는

카카오맵 평점이 5.0인 곳을 발견하게 되는데..

 

(일본 이자카야에서 먹는 것처럼 나온다길래

혹했는데, 후기가 4개밖에 없던게 함정이었음)

 

 

바로 여기이다.

 

+ 참고로 야키토리란, 일본식 닭고기 요리로

닭의 살코기나 내장을 한입 크기로 잘라서

꼬치에 꿰어 숯불에 가볍게 구운 후 소금이나

간장소스를 발라 다시 구운 요리라고 한다.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주방이 훤히 보이는 구조라

꼬치 굽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가게 입구에 술장고가 놓여있는데

일본 술도 엄청 다양했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이곳은 꼬치가 메인이라더니

그래서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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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꼬치구이가 메인인데 가격대는 있는 편이라

1차보다는 2, 3차로 오기 좋은 곳이라고 하고,

꼬치는 모듬보다는 단품으로 시키는게 좋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를 2차로 오기도 했고,

꼬치 종류가 다양해서 뭘 시켜야할지 몰라

그냥 6종 모둠을 주문했다.

 

 

테이블 옆쪽으로 앞접시, 젓가락,

꼬치 놓는 통, 시치미가 놓여있었고

 

기본찬으로 양배추 샐러드가 나온다.

생 양배추에 유자소스가 곁들여진 맛이었다.

 

 

맥스 생맥주도 한잔 주문했는데

토실군이 사진을 찍기도 전에 먹어버렸..

 

 

먼저, 가슴살 꼬치가 나왔다.

닭가슴살 치고 나쁘진 않았지만

특유의 퍽퍽함이 느껴져서 별로였다.

 

 

다음은 다리와 염통이 나왔다.

다리살은 간이 짭쪼름했고 껍질부분이 바삭하면서

불향도 느껴지는게 괜찮았고, 염통은 간이 세지 않은데

특유의 내장향도 거의 안느껴지는 것 보면

신선한 것 같고 식감도 퍽퍽하지 않았다.

 

 

이건 대동맥 꼬치이다.

대동맥은 식감이 쫄깃했고 소스는 달짝지근했다.

꼬치는 전부 달짝지근한 양념이 발라졌을 줄 알았는데

대동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금 간만 되어있고

양념맛이 거의 안느껴져서 의외였다.

 

 

이건 내전근과 토마토삼겹말이다.

내전근은 다리살처럼 부드러워서 맛있었고

토마토 삼겹말이는 삼겹이 고소하고 바삭했지만

토마토랑은 잘 어울리는지 잘모르겠다.

(대파삼겹말이가 더 나았을 듯)

 

 

여기까지가 6종 모듬이었고

6종 모듬의 가격은 19천원인데

내가 먹은 꼬치를 계산해보니 18천원이다.

(염통, 대동맥, 가슴은 2개에 5천원이라서

1개 가격인 2500원으로 계산함)

 

이런게 창조경제인건가..

 

 

 

 

 

 

아쉬운 마음에 목살과 츠쿠네를 추가로 주문했다.

 

얘가 츠쿠네이다.

츠쿠네는 살코기가 완전 퍽퍽하고 양념은 짠맛만

도드라졌는데, 함께 나온 노른자에 찍어먹으니까

짠맛이 중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짰다.

 

토실군이 하코야 츠쿠네가 별로라서

진짜 츠쿠네 맛을 느끼고 싶다길래 일부러 여기를

찾아온건데, 결론은 둘 다 별로라고 한다.

 

(둘 중에 하나를 굳이 골라야한다면

맛이나 가격을 생각했을 때 하코야꺼가 낫다고 함)

 

 

이건 목살이다.

목살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엄청 짰고

그냥 닭목살 구워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직화의 향이 잘 안느껴져서 아쉬웠고

이게 정통 야키토리의 맛이라면 우리랑 안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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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날부터 언양불고기, 한우갈비살,

오리고깃집을 방문했는데, 직화향은

야키토리명성이 제일 안느껴졌고,

 

토실군이 일본에 놀러갔을 때 야키토리집이 아닌

일반 꼬치구이집을 갔는데 엄청 맛있었다고 함.

고로, 정통 야키토리맛이 우리입에 안맞는 걸 수도.

 

 

일본 정통 야키토리의 맛은 취향의 영역이니까

우리랑 안맞을 수 있는데, 모듬메뉴는 진짜 아닌 듯.

(6종 모듬을 판매할거면 19천원 이상의 금액으로

메뉴구성을 해놓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우리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야키토리명성은 너무 실망스러웠고

카카오맵 평점에 처음으로 당한 느낌이다.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종합해보면

여기는 요리보다는 다양한 술과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곳인 듯.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가격도 비싼데 맛도 그닥.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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