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69. [울산] 해장하기 좋은 생가자미찌개 '밀양시골밥상' 솔직 후기

 

부들부들한 생선살이 맛있었던 "밀양시골밥상"

 

 

울산여행을 계획하면서 맛집들을 찾다가

백반기행에 생가자미찌개집이 나왔길래

그 맛이 궁금해서 와봤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이고

정기휴무는 매주 수요일이다.

 

(재료소진 시, 영업이 종료된다고 하니

전화하고 방문하는 걸 추천함)

 

 

가게에 들어서면 긴 통로가 있고

 

방마다 테이블이 있는 구조이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찌개는 공기밥이 포함된 가격이고

우리는 생가자미찌개 2인분을 주문했다.

 

매장 한켠에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있었고

 

생가자미의 효능에 대해서도 적혀있었다.

가자미는 매일 아침마다

삼촌이 갖다준다고 얘기하시던데

친척분이 직접 잡아서 준다는 얘기인 것 같다.

 

 

밑반찬이 나왔다.

 

 

왼쪽부터 멸치조림, 깍두기, 제피가루,

파래무침, 잡채, 도라지무침, 우엉대볶음

데친 쌈추+다시마, 멸치젓갈이다.

멸치조림은 매콤달달하고 고소해서 맛있었고,

깍두기는 아삭했고 양념에서 생강맛이 많이 느껴졌고

파래무침은 새콤한 맛이 적고 물기가 거의 없었다.

 

잡채는 짭쪼름하니 맛있었고, 도라지무침은 무난했고

우엉대볶음은 달달한 맛이었고, 멸치젓갈은

데친 쌈추+다시마에 넣어먹는 것 같은데 엄청 짰다.

 

이건 제피가루(산초가루)인데

사장님이 직접 따온거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정말 향이 강했다.

 

우리가 추어탕에 넣어먹는 일반적인 제피가루를

생각하면 안되고, 국물에 한꼬집 정도만 넣었는데도

못먹을 정도로 화한 맛이 장난아니었다.

 

 

다시 왼쪽부터 게맛살 겨자무침, 참나물무침,

마늘쫑무침, 부침개, 무생채, 상추대(궁채) 장아찌,

양념 고추장아찌, 다시마무침이다.

게맛살 겨자무침은 오이, 당근에 겨자를 넣고

버무렸는데 사이다 같은 맛도 나고 그냥 그랬다.

참나물무침은 무난한 맛이었고, 마늘쫑무침은 양념맛이

깔끔했으며, 부침개는 좀 싱거웠지만 엄청 바삭했다.

 

상추대 장아찌는 많이 새콤했고, 양념 고추장아찌는

엄청 새콤하고 짰으며, 다시다무침은 새콤한 맛이

강하지 않았고 내 취향은 아니었다.

 

무생채에는 특이하게 낙지가 들어있었는데

낙지의 쫄깃한 식감이 좋았고

무생채도 맛있었다.

 

 

공기밥은 살짝 질긴했지만

찰기가 느껴지고 무난했다.

 

 

 

 

 

 

이제 오늘의 메인인

생가자미찌개를 먹어보자.

 

테이블에서 30초정도 끓이다가

직원분이 찌개를 직접 퍼주시는데

 

생선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오래 끓이면

살이 녹아서 사라지므로 살짝만 끓이는 거고,

찌개도 직원분이 퍼줄거라며 절대 건들지말라셨다.

(남은 국물은 좀 더 졸여서 먹어야 맛이 난다고 함)

 

 

그렇게 받은 생가자미찌개 한접시이다.

국물은 생각보다 많이 칼칼했고

전형적인 매운탕 국물보다는 좀 더 가벼운 맛이다.

 

무가 들어가서 시원한게 해장용으로

좋을 것 같고, 국물에서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게

양파가 들어간게 아닌가 싶다.

 

안에는 가자미가 이렇게 들어있고

 

가자미의 윗부분은 냄비에 있으므로

나중에 꺼내먹으면 된다.

1인분에 큰 가자미 한마리가 들어가는 것 같고

생가자미라 그런지 살이 엄청 부드럽고

가자미가 커서 살도 많았다.

 

 

가자미 윗부분을 꺼내면서 국물도 펐는데

그 사이 국물이 졸아서 맛이 진해졌다.

엄청 드라마틱하게 진해진 건 아니고

아주 살짝 진해진 정도.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생가자미찌개가 기대 이상이었음.

(밑반찬도 푸짐하고)

 

재방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