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계란말이 김밥이라하면
일반 김밥을 계란옷으로 감싸거나
계란말이가 통으로 들어간 걸 떠올릴텐데


여기 김밥은 낯선 모양새다.

김밥이라고 하기엔 속이 빈약하고
충무김밥이라고 하기엔 사이드가 좀 아쉬운데
카카오맵 평점이 4.3으로 꽤 높다.
TMI) 우리가 이곳을 가게 된 이유
삼일절 연휴에는 정말 푹 쉬자며
배달음식 파뤼를 기획했던 우리 부부.

하지만.. 인생은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는거라 했던가.

오른쪽 편도가 유난히 크고 두꺼웠던
토실군은 편도염으로,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던 토실댁은
갑작스러운 돌발성 난청으로
연휴 첫날. 사이좋게 병원진료를 받게 된다.
나온 김에 점심이라도 먹고 들어가자며
수지우동집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 마저도 재료소진으로 인한 조기마감.

갈곳을 잃은 우리 둘은
꾀재재한 몰골로 수지구청을 배회하다가

지나갈 때마다 항상 문이
닫혀있었던 (여기가 7시에 문 닫음)
생활의 달인..이 아니네??
지금까지 SBS 생활의 달인인 줄ㅋㅋ
검색해보니까 생활의 달인에
나온 건 맞는데 (2020년 6월 2일 방영분)
모종의 이유로 김밥의 달인이라고 한 듯.
어쨌든 정상영업 중인
계란말이 김밥집을 보게 되고..
평소 김밥을 좋아하는 토실군에게
김밥 먹고 갈래?라며 미끼를 던졌지만

부실한 비주얼과 6,500원이란 높은 가격의
언발란스함에 놀란 토실댁이
4천원짜리 고봉민김밥으로
급히 번화구를 날렸지만

4.3이라는 카카오맵 평점에
관심을 보인 토실군이
계.란.말.이.김.밥.이 자시고 싶다셔서

그렇게 방문하게 된 곳이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8시부터
오후7시이고 (매주 일요일 휴무)

재료 소지 시 조기 마감된다고 하니
시간이 애매하다 싶을 때는
전화를 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매장 내부는 협소한 편으로
실제 사용이 가능한 테이블은 4개 정도다.

가게 입구쪽에 주방이 있고
자리에 앉아있으니 기름냄새가 꽤 났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무장아찌만 따로 판매하는 것 보니
인기가 좋은가보다.
세트메뉴로 주문하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계란말이김밥을 먹으러 왔으므로
1인 1계란말이김밥으로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해서 그런지
김밥이 나오는데 10분정도 걸렸다.
먼저, 김밥과 함께 나오는 장국을 먹어보자.

안에는 대파와 김가루가 조금 들어있고
감칠맛이 적당히 느껴지는 무난한 맛이다.

장국을 팔팔 끓여주시는지
분식집에서 나오는 장국치고 매우 뜨거웠는데
추운 날씨에 먹으니 뜨끈하고 좋았다.
오늘의 메인인 계란말이김밥이다.

이건 토실군꺼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1인분에
대략 김밥 3줄이 들어가는 것 같던데,
김밥 갯수도 21개로 딱 맞아떨어진다.
1인분에 6,500원이란 가격이
처음에는 좀 비싸게 느껴졌는데
인건비까지 따졌을 때 한줄에 2천원인거면
오히려 저렴한 것 같기도 하다.

김밥 안에는 단무지, 시금치, 햄
이렇게 세가지 재료만 들어간다.

김밥만 먹으면 간이 약간 슴슴한데
무장아찌랑 같이 먹어야해서 그런가보다.
김밥에 계란옷은 적당한 두께로 둘러싸여 있었고


김밥은 크기는 작지만 높이가 있어서
한개씩 먹어도 적당한 양이었다.

무장아찌는 일절 다른재료 없이
무만 들어있었고, 얇고 오독오독한 식감이다.

장아찌만 먹었을 때는 많이 짭짤했고
경상도 무말랭이에서 맛볼 수 있는
특유의 쿰쿰함 같은 감칠맛도 느껴졌다.
(경상도는 마른오징어를 넣음)
김밥에 무장아찌를 얹어서 맛을 보는데

오.. 생각보다 많이 괜찮다.

짭조름하고 감칠맛 있는 무장아찌에
밀가루햄 특유의 향과 계란의 부드러움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김밥이랑 무장아찌가 잘 어우러지는데
무장아찌가 주연이고 김밥이 조연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고기함량이 높은 햄을 선호하지만..
여기에 고퀄의 햄을 사용했다면
맛의 조화가 깨질 것 같아서, 이 김밥에는
밀가루햄이 들어가는게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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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는 재료지만 확실히 별미였음.
특히 무장아찌가 킥인 듯.
근데 재료대비 가격이 좀 비싸게 느껴져서
자주는 아니고 아주 가끔씩 갈 듯.
(충무김밥의 서민 버전인 것 같기도)

주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138 (풍덕천동 718-4)
영업시간: 08:00-19: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재료소진 시 조기마감)
전화번호: 0507-1405-4599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이 맛을 아는 사람들은 계속 생각날 듯.
재방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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