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3. 웨딩홀 계약하기 + 라플레이스 후기

결혼준비를 시작하고 우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예식장 계약을 한 것이다.

'인기 좋은 예식장'에서

봄, 가을과 같은 '성수기'에

그것도 '황금시간대'에 맞춰

결혼을 하려면 1년전부터 예약을 해야한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는 예식장을 차지하는건 정말 치열하다.

그리고 예식장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몇가지가 있다.

1. 맛있는 음식

결혼식이 끝나고 하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뭘까?

신랑, 신부의 얼굴? 결혼식장의 분위기?

나는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한다.

(나역시도 그랬고 주변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다)

식 구성이 어떻고 드레스가 어떻고 주례가 어떻든간에

그런건 결혼당사자들에게나 중요하지 하객들한테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결혼식에 갔는데 음식이 성의도 없고 맛까지 없다면,

하객입장에서는 완전 쉣인거고.

반대로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맛까지 훌륭했다면,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결혼식인 것이다.

그리고 예식장 음식의 수준은

귀한 휴일에 내 결혼식을 위해 먼걸음 해주신

하객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꼭 비싼 웨딩홀에서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대로 알찬 구성의 뷔페도 많다)

2. 편리한 교통과 넉넉한 주차장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들이 참석한다.

단독홀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의 하객까지 더해져

웨딩홀 주변의 교통은 말그대로 지옥일 것이다.

그 상황에서 주차공간까지 협소하다면?

하객들은 결혼식을 보러가기도 전에 지칠 것이다.

아니, 결혼식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웨딩홀이 '역에서 도보거리에 있는지'

'주차공간은 넉넉한지'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강남과 같은 중심지에 웨딩홀이 많은 것도

교통이 편리한 만큼 수요가 많아서가 아닐까.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방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들,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 사람들,

자동차를 끌고 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있어

강남만큼 최적의 장소는 없을 것이다.

3. 요일과 시간대

하객입장에서 '토요일 낮 결혼식'이 가장 좋다.

결혼식을 다녀오고 그 이후의 주말은 온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매하게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낮에 결혼식이 잡히면

주말을 통으로 날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일요일 저녁으로 잡는 만행을 저지르면 안된다)

그래서 예식장에서도 토요일 낮은 황금시간대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웨딩홀이 황금시간대가 이미 찼고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낮 시간대만 비었다면?

or 시간대에 따른 할인폭이 크다면?

음, 그렇다면 정말 많은 고민이 될 것이다.

그럴 때는 개인의 경제적인 여건과 여러가지 상황.

그리고 부모님의 의견을 잘 조율해서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 금요일 오후 예식도 있다고 해서

나의 소중한 주말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과

지방에서 살거나 퇴근시간이 늦는 사람에게는 오지 말라는 소리로 들려

참석하는 하객이 적어지는 단점이 있다.

+ 일요일 낮시간대의 예식은

교회를 다니는 하객들 입장에서 불편할 수도 있다.

결혼식 시간대로는 '12시~1시'가 가장 좋은데,

하객들의 식사시간가 가장 맞물리기 때문이다.

단독예식의 경우, 가능한 한 많은 예식을 치르기 위해

이른시간에 첫타임을 시작하는 곳이 있다.

(오전 11시 / 오후 3시 / 오후 6시 이렇게)

너무 이른 시간은 하객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더 휴 웨딩홀'과

같은 계열사인 '라플레이스'

전체적으로 우드톤의 따뜻한 인테리어와

홀 내부의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마음을 빼앗겨

예식날짜를 바꿔가면서까지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고,

최소 보증인원인 50명으로 적은 것도 좋았다.

(대부분의 웨딩홀이 보증인원으로 300명을 요구했음)

이제 라플레이스에 대해 알아보면,

ㆍLa Place의 예식 시간대는 총 세타임 

(오전11시 / 오후3시 / 오후6시)

ㆍLa Place는 단독홀로 총 3시간이 제공

ㆍLa Place의 주차는 3시간 무료주차    

(지하주차장에 200대 주차 가능)

ㆍLa Place의 보증인원은 50명            

(식사는 보증인원에서 +30인분 준비

수용 가능한 최대인원은 200명)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식을 하러 갔는데

때마침 3시 예식이 있어 꾸며진 웨딩홀을 볼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웨딩홀 입구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

웨딩홀 로비 및 축의금 받는 곳.

(현악 3중주는 저 사이에서 식전까지 연주됨)

웰컴리셉션 및 본식 음식이 나오는 곳

신부대길실로 이어지는 복도

기본으로 꾸며지는 포토테이블

조금은 협소한 신부대기실

(뒷배경의 장미꽃은 정말 이쁜 듯)

웨딩홀 내부

높이가 바닥과 평평해서 아쉬운 버진로드

주례테이블 꽃장식

웨딩홀 내부 사진

(개인적으로 이사진을 보고 마음이 확 끌림)

인터넷에서 발견한 식전동영상 부분

우리의 결혼식은

ㆍ예식은 오전 11시

(식사시간을 맞추는게 더 중요하다는 어른들의 의견을 반영함)

ㆍ보증인원은 170명

(총 200인분의 식사가 준비됨)

ㆍ식사는 등심코스, 잔치국수 (음료는 서비스)

 + 웰컴 리셉션을 추가

(웰컴 리셉션 내용을 청첩장에 적을 것을 추천 함.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그냥 지나쳐서 아쉬웠음)

ㆍ현수막을 지문트리로 대체

(웨딩사진 현수막을 기본 제공)

ㆍ생화장식은 '화이트'로 선택

(레드, 바이올렛, 블루, 오렌지, 핑크, 화이트 중에 선택)

ㆍ메뉴카드 디자인은 '심플'로 선택

우리 결혼식에 실제로 사용했던 메뉴카드

(기념으로 챙기길 잘한 듯)

결혼식 후기에 대해 몇가지 적어보면

▶ La Place가 좋았던 점

ㆍ하객이 적은 만큼 식사 관리가 잘 되었음.

(스테이크도 식지 않은 채로 나왔고, 손님들의 요구사항에 응대가 빨랐다고 함)

ㆍ현악 3중주의 연주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함.

(원하는 곡이 있는지 몇일 전에 연락이 옴)

ㆍ식이 끝나고 꽃장식에 쓰였던 생화를 포장해주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포장해 가고 좋아했음.

(이 때문에 비싼데서 결혼했다고 생각하시는 듯)

ㆍ꽃장식 담당자와 의견 나눌 수 있음.

(신부대기실과 본식홀의 꽃양을 조절할 수 있음)

ㆍ직원분들도 신경을 많이 써주심.

(늦게 온 하객분들도 코스메뉴로 빠짐없이 잘 나옴)

ㆍ알바생들도 친절했다고 얘기 들음.

ㆍ하객들이 결혼식에 돈 많이 들인줄 앎.

(스테이크 + 생화포장 + 단독예식 때문인걸로 추측 됨)

ㆍ결혼 당사자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혼식이었음.

▶ La Place에 아쉬운 점

ㆍ웨딩홀이 지하에 있어서 햇볕이 하나도 안듦.

(성수기 낮에 결혼하면 돈이 좀 아까운 것 같음)

ㆍ웨딩홀이 작고 천장이 낮아 원판사진이 안예쁘게 나옴.

(주변의 지저분한게 다 보였으며, 하객이 많으면 한번에 못 찍음)

ㆍ바닥과 높이가 같은 버진로드는 아쉬웠음.

(꽃장식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

ㆍ화장실이 협소해 사람이 붐빌 수가 있음.

아쉬운 점보다는 좋았던 점이 훨씬 많았고,

라플레이스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결혼식을 올렸다.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라플레이스.

(견적 관련해서는 비밀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