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말도 안되는 퀄리티 "이화화로 점심특선"

배는 고픈데 밥하기는 귀찮고

오랜만에 점심에 방문하게 된 이화화로이다.

매장 앞에 놓인 입간판을 보니

새로 출시한 점심메뉴인가보다.






이화화로의 영업시간은 아래와 같고

일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매장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옷부터 주섬주섬 넣는다.

(내 옷은 소중하니까)

+ 전에 곱창집에 갔다가 옷을 넣어둘 공간이 없어서

온몸으로 '나 곱창먹었어요~'한 적이 있는데

여기는 옷을 넣어둘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2인 1조로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두당 1개씩 배치된 저 의자는 참 센스있는 것 같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점심에 왔으니 점심특선을 먹어야겠지요.


이화화로의 점심특선 메뉴판이다.

나는 돼지갈비와 표고비빔밥을 주는

혜자세트가 끌렸으나

테이블에서 바로 보이는

사장님의 다소 숨은 의도(?)가 느껴지는

서울불고기 사진에 신랑이 유혹당했다..

이게 바로 그 문제의 사진이다.




우리는 점심특선 메뉴인

서울불고기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사장님이 밀고있는 메뉴들이나 살펴보자.

한우와 와규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스페셜세트 B도 있고


가성비 좋아보이는 가족사랑 세트도 있다.



에잇 기분이다. 전체 메뉴판도 투척.

여기는 술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여기가 바로 알콜 맛집이었네)





밑반찬이 나왔다.

밑반찬으로는 콩나물무침, 김치, 잡채,

감자조림, 시금치 등이 나왔다.

밑반찬의 맛과 구성이

여느 백반집 못지않게 정갈하고 괜찮았다.

그리고 밑반찬들이 모두 최고염(High Salty).

매콤새콤한 겉절이도 있다.

셀프바에 가서 반찬코너를 한번 훑어주고


바로 옆에 위치한 미역국을 챙기면

(근데 미역국은 왜 처음부터 셀프인걸까.

어찌됐든 맛있으니까 패쓰)


비로소 완성 된 우리의 한상이다.

그럼 오늘의 메인인 불고기를 먹어보자.

이화화로의 서울불고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서울식 불고기와는

조리법이 사뭇 다르다.


(보통 서울불고기는 물이 흥건하지 않음??)

먼저, 숯불이 나오고

뒤이어 고기가 나온다.

밖에서 사먹는 불고기는

보통 양념을 미리 재놓기 때문에

색깔이 변해서 거무틱틱한데

이곳은 손님상에 나오기 직전에 고기에 양념을 해서

선홍빛의 신선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게

사장님의 피셜.

파채와 버섯을 비롯한 각종 야채들을

불판 가장자리에 두르고

육수를 부어준 뒤


고기를 얹으면 끝.




고기가 어느정도 익었으면 한번 뒤집어주고



고기가 다 익었으면

육수에 담가둔채로 먹으면 된다.

보통의 불고기집은 가스버너가 나오는데

여기는 숯불에 구워서 그런지

육수에 빠진 고기에서도 불향이 가득하다.

그리고 나오기 직전에 고기에 양념을 해서 그런지

고기에 간이 살짝만 배어있어

그냥 고기만 집어먹어도 너무 맛있다.

야채 밑에 숨어있던 당면도 건져본다.




야채는 대부분 파채만 있는 줄 알았는데

부추, 버섯, 당면, 양파가 숨어있었다.

채가 다양하게 들어있어 푸짐하게 느껴진다.

당면은 불고기와 함께 밥이랑 먹으면 개꿀맛.

불의 세기를 조절할 수가 없어서

육수의 간이 세지고 고기가 탈까봐 걱정했는데

때마침 직원분이 오셔서 숯불을 빼주셨다.

불도 뺐으니 이제 마음놓고 먹어보자.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에

야채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단맛과

직화로 구운 고기의 향이 국물에 배어

불고기에서 고급진 맛이 느껴진다.

(마치 서울식불고기의 평양냉면 버전이랄까)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자꾸만 손이 가는데

간이 슴슴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자꾸 퍼먹어도 부담이 없어서 좋다.

(저염도 많이 먹으면 고염...)


이 양념에 밥을 비벼주면

아이들도 밥 한공기 뚝딱할 것 같이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모두가 좋아할 맛이다.


그리고 고기를 직화로 구워서 그런지

김치보다는 마늘이 자꾸 땡기는데

쌈으로 싸서 한입 맛보는데




완전 존맛. 그래 역시 고기는 쌈이지.

어느정도 배가 채워지니

앞에 놓인 노란물이 눈에 들어온다.

기름장인 줄 알았는데

맛을 보니 새콤한 맛이 더해진

불고기 소스인 것 같다.


소스의 간이 세지 않아서

고기에 듬뿍 찍어먹어도 부담이 없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밑반찬까지 싹싹 긁어먹었네.

밑반찬들도 너무 맛있어서

밥을 다 먹었는데도 계속 집어먹다보니

짜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둘이서 배터질정도로 푸짐하게 먹었는데도

이 가격이라니 가성비가 너무 좋다.



+ 건물 지하에 아주 넉넉한 주차공간이 있고






















주차권도 제공된다.

무엇보다 엘리베이터가 4대인게 제일 마음에 든다.



+ 참고로, 이화화로의 위치는 스타프자가 2층이고




화화로에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근처 스벅에서 커피 마시코스 완전 강추.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광양식 불고기 못지않은

불향 가득한 옛날 서울식 불고기.

 

재방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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