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꼬드긴다.

핫딜로 뜬 곱창전골이 있는데 리뷰가 엄청 좋다며

우리 같이 사보자고.


(심하게 팔랑대는 내귀)



나는 언니를 뛰어넘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

곱창전골 받고 돼지껍데기까지.






나는 실속형(9,900원) +곱창추가 100g(2,000원)에

돼지껍데기 선물세트 900g(14,500원)을 구입했다.



돼지껍데기 선물세트

아주 귀여운 상자에 담겨온다.




초콜렛을 연상케하는 돼지껍데기 세팩과

설명서, 소스, 콩가루가 들어있다.








나는 기름기가 쫙 빠진 껍데기를 원했으므로

에어프라이어를 선택.


그리고 가장 기본인 간장맛을 맛보기로 한다.


한팩에는 껍데기 세덩어리와 양념이 들어있다.



돌돌 말린 부분은 가위로 잘라주고

남아있는 양념도 칼집면에 부어준다.


180도에 12 타이머를 맞춰놓고

띵가띵가 거리다 알람소리에 달려갔는데


다용도실에.. 하얀 연기가..

(진짜 불이라도 난 줄)



놀란 마음에 뒤집어서 2차로 굽는 건 포기하

그냥 먹기로 하는데


보아하니 얼추 된 것 같기도 하고.


뒷면도 이정도면 된 것 같기도 하고.



접시에 담아 맛을 보는데


윽.. 원래 이렇게 느끼한건가?


미우새에서 김종국이랑 하하가 먹었을 때는

엄청 맛있어보였는데

이건 뭐 느끼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콩가루만 찍으면 텁텁하고

소스를 찍으면 이도저도 아닌 맛이고

콩가루와 소스를 같이 찍어먹으니 그나마 낫긴한데..



급하게 마늘을 썰어와서

같이 먹으니 그나마 먹을만하다.


뭐.. 껍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느끼하기만 하고

기름은 또 엄청 튀어서 조리하기도,

청소하기도 그지같은 이 녀석을

또 사먹진 않을 것 같다.


매운양념과 매운간장이 남아있는데

코로나가 진정되면 언니네 갖다줘야겠다.

(나만 당할 순 없지)







다음은 곱창전골이다.


곱창전골의 구성은 이렇다.


우삼겹, 곱창, 대창의 양은 이정도. 


추가로 주문한 곱창 100g도 있다.



이게 그렇게 맛있다는 그 만능 다대기이다.


곱창전골 만들기 설명서도 들어있다.




그럼 곱창전골에 곁들일 야채로는

느타리&새송이버섯, 다진마늘, 양파, 대파를 준비하고

(실속형은 너무 느끼하다는 평들이 많길래

야채를 좀 푸짐하게 준비함)


우동사리면과 냉동실에서 썩고있던 떡도 꺼내고


향긋한 깻잎까지 썰어놓으면 끝.


+ 핫부라더스의 다른 판매처에서 주문하면

다진마늘도 주길래 나도 준비함.


+ 대창은 물에 한번 데쳐서 기름기를 빼줌.

(그런데 이상한 부유물이 보임)




그럼 본격적으로 곱창전골을 만들어보자.


전골팬에 파와 양파를 깔아주고


우삼겹, 곱창, 대창, 버섯을 넣어준 뒤


물 2컵과 다대기 양념장을 넣고 끓여주는데



생각보다 기름이 너무 많다..


눈에 띄는 기름은 좀 걷어내고


완성 된 곱창전골이다.


향긋한 깻잎까지 넣어주면 끝.


맛은.. 음..


일단 곱창은 곱이 없 질기기만 하다.

대창은 기름덩어리라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우삼겹이나 느타리버섯은 먹을만했고.

떡과 우동면은 전분기 때문에 국물이 걸쭉해져서 별로.


그렇게 맛있다는 만능 다대기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좀 실망스러웠고.

(도대체 뭔맛인지)




아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내가 양파와 파를 너무 많이 넣었나?

아니다.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냥 맛이 너무 없..)


어쨌든 글은 마무리 해야하니까

그냥 내 입에는 안맞는로..!




(오늘도 언니한테 낚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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