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중독성 있는 "흑임자인절미"

 

 

아파트 카페에서 입주민 한분이

공주떡집에 방문 예정이라며 주문을 받는데

댓글이 미친듯이 달리길래 나도 달았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받은 떡이다.

 

 

 흑임자인절미는 여러곳에서 판매하지만

'압구정 공주떡집'의 흑임자인절미가

특히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곳의 흑임자인절미는 1kg에 15,000원이고

기본 6~7만원 이상은 사야지 배송을 해주는데

나는 좋은 이웃을 둬서 득템한 기분이다.

 

 

 

흑임자인절미는 종이와

스티로폼으로 이중포장되어 있고

 

뚜껑을 열면 비닐로 또한겹 포장되어있는

과대포장의 흑임자인절미를 만날 수 있다.

 

 

비닐을 걷어내는데

온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떡 위로 콩고물도 수북히 쌓여있다. 

 

 

 

 

 

 

먹을 양만큼 접시에 덜어

 

한입 베어무는데..

 

읭? 생각보다 맛이 평범한데?

그리고 단맛보다는 쌉싸래한 맛이 강해서

내 취향도 아닌 것 같고..

 

당황스러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채

떡을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쉬고있는데

흑임자인절미가 자꾸 생각나는 건 뭐지..

(쉴 때도 먹을걸 생각하는 나란여자)

 

 

그리고 다음날 아침

냉동실에 얼린 흑임자인절미 한봉을 꺼내

자연해동해서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별감흥이 없었는데.. 맛있다.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잘 물리지도 않고

묘하게 중독성도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이래서 찾는거구나..

 

 배송비가 창렬이어도

사람들이 사먹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이렇게 맛있는 흑임자인절미를

오래오래 맛있게 먹으려면 보관을 잘해야 한다.

 

 < 떡 보관 방법 >

 

1. 떡이 굳기 전에 냉동실에 보관할 것

 

2. 떡에 냉장고 냄새가 배지 않게

비닐을 2중 3중으로 쌓아서 보관할 것

 

3. 떡을 뭉쳐놓으면 겹쳐진 부분에 냉기가 스며들지

않아 떡이 굳어버리므로 넓게 펼쳐서 담을 것

(이렇게 하면 해동도 더 빨리 됨)

 

4. 냉동실에 너무 오래 보관하게 되면

떡의 수분이 날아가 굳으므로 최대한 빨리 먹을 것.

(우리집꺼는 45일 정도 보관하니 떡이 굳었음)

 

 

냉동실에 얼린 떡은 상온에 한두시간 꺼내놓으면

자연해동이 되면서 말랑말랑해지지만

 

위에 4번처럼 보관방법이 잘못되거나

떡의 특성상, 원인모를 이유 등으로

떡을 해동해도 딱딱하게 굳어있는 경우가 있다.

 

< 굳은 떡 먹는 방법 >

 

 1. 전자렌지에 30초~1분 정도 데워서 먹기

(너무 오래 데우면 떡이 퍼지므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함)

 

2. 찜기에 쪄서 먹기

(번거롭고 귀찮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3. 팬에 구워서 먹기

(기름을 두르는 건 취향차이)

 

 

 

 

그럼 마무리는 인절미짤로

 

 

 

여러분이 생각한 건 이런거겠지만..

 

 

내가 준비한 건 이거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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