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맛이 변했다.. "직거래수산"
나와 토실군이 동탄에 터를 잡고
가장 먼저 한 일은 괜찮은 횟집을 찾는 일이었다.
내가 '너는 전생에 플랑크톤이었냐'
놀릴 정도로 회를 좋아하는 토실군은
대학교 자취시절, 직장인 자취시절에도
주변에 괜찮은 횟집을 한곳 이상 뚫어놓곤 했다.
토실군은 동탄에 와서도 그 작업을 하였고
그의 픽은 직거래 수산, 팔딱팔딱이었다.
(포장)직거래수산은 어종이 다양하고
회전률이 빨라 회가 신선하며
가격이 합리적인게 특징이고
단점으로는 포장을 하러가는게 귀찮고
집에서 거리가 좀 있다는 점이다.
(배달)팔딱팔딱은 배달이 되서 편하고
특히 대방어가 맛있는게 특징이고
단점으로는 직거래보단 가격이 좀 더 비싸고
대방어 이외의 회는 그냥 그렇다는 점이다.
원래 겨울철에는 대방어인데
이날은 다른어종이 땡겨서
방문하게 된 직거래수산이다.
주차는 가게 옆의 공터에 하면 되는데
늘 사람이 많아서 주차하기가 빡세다.
(주변 공장들 앞에 주차하면
공장 사장님들이 항의함)
오랜만에 방문하니
새로운 가건물이 생겼고
옆에 화장실도 있다.
(오..! 우리 츤데레 사장님 돈 좀 버셨다보네,
벽돌모양시트지를 붙이신거보니
벽돌집 좋아하시나보네 하면서 가게를 들어감)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오후 4시에 방문했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어서
일단 번호표부터 뽑는다.
그리고는 메뉴판을 살펴본다.
직거래수산은 일본산 대방어를 취급해서
이곳에 올때마다 대방어는 패쓰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대방어 손님들이 많았다.
전에는 일(본)산이라고 표기도 되어있었고
일(본)산 대방어가 더 기름지고 맛있다는
부연설명도 적혀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표기가 없어서
혹시 국내산 대방어로 바꼈나하고
직원분께 여쭤보니 일본산이라고 한다.
음..
그나저나 우리 츤데레 사장님은 안보이고
직원수가 엄청 늘었다.
전에는 사장님 포함 세명이 최대였는데
지금은 7명의 직원과 정장차림의 남자분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츤데레 사장님이 드디어 경제적 자유를 얻으셨구나..!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구축하셨어!!라면서
부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랬는데
사장님의 모습을 볼 수 없는건 좀 아쉬웠음)
여하튼 우리는 감성돔 1.4kg와
우럭 700g을 주문했다.
앞에 대기하던 손님+전화주문 손님들로 인해
한참을 기다리면서 가게를 살펴보는데
메뉴판을 보니 킹크랩, 대게도 판매하는거 같고
석화도 판매하는게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듯 했다.
이곳은 현금, 카드, 화성지역화폐,
삼성페이로도 결제할 수 있고
영업시간은 평일 낮12시부터 밤 12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이고
상추는 안씻어주므로 씻어먹어야한다.
전화주문은 이렇다고 한다.
+ 계산을 하면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예전사장님은 몸이 좀 아프셔서
지인분이 가게를 인수하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가게가 좀 더 체계적이고
공장형으로 바뀐 느낌이다.
직원수도 많아졌고 화장실도 생겼고
유니폼인지 모든 직원들이 검정모자를 쓰고 있었다.
굴이나 킹크랩 같은 새로운 메뉴도 보였다.
예전에는 주문을 받으면 노트에 수기로 적으셨는데
지금은 포스기에 입력을 하신다.
핸드폰 뒷번호가 같아서
친척분이나 가족분이 대신 운영하는건가 했는데..
4988은 영업용 전화번호인가보다.
집에 도착해서 회를 꺼내놓는데
오늘따라 왜이리 초라해보이는지..
기본찬으로 마늘, 고추, 초고추장, 간장과
씻어먹어야하는 상추가 있다.
오늘의 메인인 감성돔과 우럭이다.
전보다 양이 적어보였는데
두툼하게 썰어서 그런가보다.
감성돔은 쫀득하고 탱글한게
역시나 담백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여기 우럭이 원래는
진짜 달고 탱글하고 맛있었는데..
이날 우럭은 기분탓인지 탱글한 맛도 덜하고
전체적으로 맛이 덜한 것 같다.
(전에는 거문도 우럭이라고 했던거같은데)
직거래수산은 우럭이 특히 맛있어서
올때마다 메인회+우럭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앞으로는 우럭을 패쓰해야하나 싶다.
87,000원 한상 치고는
좀 아쉬움이 남는 맛이었다.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기분탓인건가.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 변했네.
재방문 의사 있음.
(있긴 한데 좀 애매함)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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