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무선청소기가 3년만에 운명하셨다.

 

기존에 사용하던 건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일렉트로룩스의 에르고라피도였고

아주 가성비 좋은 제품이었다.

 

그래서 새로 하나 장만하려고

다이슨, LG코드제로, 삼성 제트 등

유명브랜드의 무선청소기를 알아보는데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래봤자 소모품이고, 무선이라서

배터리도 2~3년에 한번씩 교체해줘야할텐데)

 

 

애써 합리화하며 M포인트몰을 기웃거리는데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가 보인다 ↓

 

전에 쓰던 것도 괜찮았는데

같은 브랜드이고 가격도 더 비싸니까

이건 더 좋겠지싶어서 주문했다.

 

 

❚ 제품 개봉 및 조립하기

 

 

상자를 열면 조립방법이 나오고

 

제품구성은 이러하다.

 

참고로, PQ91-30B모델과 PQ91-20G 모델은

색상, 배터리용량, 구성품 정도만 다른데

가격은 1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PQ92-3OBF은 헤드부분이 다름)

 

구성품도 액세서리 보관함, 더스팅 브러시

차이인데 별로 실용적이지는 않다. 

 

고로 PQ91-20G을 사는게 더 합리적인 소비같다.

(더 합리적이려면 에르고라피도 라인 ㄱㄱ)

 

 

동봉되어 있던 설명서도 한번 읽어보고.

 

 

 

그럼 제품조립을 해보자.

 

1. 헤드랑 본체를 딸깍 껴주고

 

2. 충전기의 받침대와 지지대도 껴주고

 

3. 받침대 밑면에 전원까지 연결하고

 

4. 충전기 선을 정리해주면 끝.

 

 

 

 

 

❚ 제품의 특징 (+장단점 포함)

 

1. 본체 디자인 및 색상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예쁨 편이고

색상도 인디고블루로 고급스럽다.

 

 

 

2. 전원 및 손잡이 부분

세기 조절은 3단계모드(일반, 파워, 부스터)인데

체감상으로는 (무쓸모, 일반, 파워) 같으며

3단계도 그리 세지가 않다.

 

손잡이는 곡선모양으로 그립감을 살렸지만

전원버튼을 애매한 위치에 놓아서

청소기를 돌리다가 전원을 끈적이 몇번 있다.

 

초반에는 전원을 자주 꺼트렸는데

지금은 전원버튼 자체가 잘 눌리지 않아서

실수로 꺼지는 일도 줄어들었다.

 

 

 

3. 헤드부분

왼쪽의 PRESS버튼을 누르면

콘크리트 뚫는 소리와 함께

브러쉬에 엉켜있던 머리카락이 알아서

청소되는 머리카락 컷팅 기능이 있다.

 

헤드 밑면에 긴 털을 추가하여

바닥에 한톨의 먼지도 남기지 않으려 한거같은데

현실은 저 털에 먼지가 엉겨붙어

덩어리진 먼지들이 바닥에 흩날린다.

 

바퀴의 고무부분이 얇아진건지

이전에 사용하던 모델보다 소리도 많이 나고

저 부분을 주기적으로 닦아주지 않으면

바닥에 고무 기스가 난다.

 

헤드 측면에 브러쉬 잠금 버튼이 있어서

브러쉬를 고정하는 구조인데

저 은색 고리를 빼는게 더 힘들어서

웬만하면 청소솔을 안꺼내고

머리카락 컷팅 기능으로만 버티게 된다.

 

 

 

4. 핸디청소기도 되는 2in1구조

일렉트로룩스 청소기는 대부분이 2in1제품으로

탈부착이 가능하여 핸디청소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외관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핸디청소기의 그립감이 별로인게 아쉽다.

그립감도 별로인데 무겁기까지해서

핸디청소기를 오래 들고있기가 힘들다.

 

 

 

5. 먼지통

먼지통은 잠금장치가 따로 없고

필터통의 테두리가 고무로 되어있어

필터통을 꾸욱 넣으면 밀폐가 되는 구조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심플하고 예쁘지만

먼지통이라도 한번 비우려면

먼지통과 필터통 전체에 먼지가 들러붙어서

어쩔 수 없이 물로 다 닦아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다보니 필터청소까지 자주 하게 되어

필터가 금방 헤지고, 필터를 말려서

다시 사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6. 필터

 

제품 판매페이지를 보면 물세척이 가능한

5단계 필터시스템이라고 광고하는데

 

실질적으로 필터역할을 하는건 세가지다.

(왼쪽부터 2단계, 4단계, 5단계에 해당함)

 

 

첫번째와 두번째 필터는

먼지통과 바로 연결되어있어

크고 작은 먼지들을 걸러낸다.

 

두번째 필터는 40도 이하의 물로 세척해주고

24시간 말려주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48시간 정도는 말려야 바짝 마른다.

 

이렇게 구부러지기도하지만

물기를 짜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필터를 물세척하면 할수록

저 하얀부푼의 부직포(?) 같은게

보풀이나면서 떨어져나오는게 진짜 별로다.

(저 부직포가 모터에 들어갈까봐 걱정임)

 

 

세번째 필터는 E10알러지 필터이다.

 

모터의 윗부분에 위치하여

청소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정화하여

실내 미세먼지 수치를 낮추는 것 같다.

물세척이 가능한 필터를 사용해서 경제적이지만

3단계를 5단계라고 과장해서 말한 것과

두번째 필터의 내구성은 좀 아쉽다.

 

 

 

7. 그 밖에 특징들

 

은근 유용한 셀프스탠딩 기능이 있다.

 

자석식 충전 거치대는 편리하지만

셀프스탠딩 기능 때문에 자석에 안닿을 때도 있으므로

충전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는게 좋다.

 

본체 내장형 악세서리는 악세서리를

분실할 일이 없고 먼지도 쌓인다.

 

마지막으로 전원은 캄보디아에서 만든거다.

 

 

 

 

 

 

 

 

 

 

 

❚ 퓨어Q9과 에르고라피도(기존 제품) 비교

 

두 제품의 크기는 전체적으로 비슷하나

퓨어Q9이 조금씩 더 큰 편이다.

 

 

핸디청소기의 모양은 이렇게 다르고

구모델이 그립감이나 사용하기에 더 편하다.

 

 

퓨어Q9는 5단계 필터를,

구모델은 2단계 필터를 사용하였고

필터의 성능은 퓨어Q9이 더 좋아졌지만

관리하기에는 구모델이 더 편했다.

(퓨어Q9 필터는 제품특징 6번을 참고)

 

 

청소기 헤드부분은 브러쉬를 빼는 부분이 바꼈다.

구모델(오른쪽)이 브러쉬 탈부착 방법이 더 쉽고

바퀴의 고무부분이 두꺼워서 바퀴소리도 덜 난다.

 

 

손잡이는 퓨어Q9의 곡선 정도가 더 심하고

밑부분이 살짝 튀어나와있어 그립감이 좋은 반면에

전원의 크기와 위치는 구모델이 더 사용하기 편하다.

 

 

충전거치대는 퓨어Q9는 자석식이고

구모델은 조립식이어서

퓨어Q9이 사용하기에 더 편리하다.

 

충전거치대 밑면은 이렇게 생겼고

 

퓨어Q9은 뒷면에 전선을 정리하는 공간이 있고

구모델은 밑면에 정리공간이 있다. 

 

 

두 제품의 전원어댑터이다.

 

 

 

 

 

❚ 결론

 

평소 말이 많은 편이기도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아서

이것저것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2020년형 모델인데도

현재 판매하는 곳이 별로 없는거보니

인기가 없는 라인인 것 같고

직접 사용해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4개월 남짓 사용했는데

벌써 모터소리가 맛이 갔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디자인에만 초점을 맞춘

성능, 내구성, 가성비 모두 아쉬운 제품으로

피해자는 나혼자로 족하다"이다.

 

 

 

(저게 빨리 망가져서 명분있게

새청소기를 사는 날이 오기를)

 

 

 

 

 

❚ 하자부분

 

1. 흡입력 저하

 

셀프스탠딩 일 때는 모터소리가 정상인데

청소기를 기울이는 순간 모터소리가

작아지는 문제를 발견함.

 

모터소리만 작아진게 아니라

머리카락 조차 빨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흡입력이 떨어진 것도 확인함.

 

 

2. 머리카락 컷팅 기능의 안정성

 

머리카락 컷팅 기능을 사용할 때

소음이 너무 커서 요가매트 위에서 사용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요가매트가 손상됨.

 

그래서 컷팅 기능이 안전성이 의심됨.

 

 

+ 머리카락 컷팅 버튼도 망가짐.

 

머리카락 컷팅 기능은 너무 시끄러워서

몇번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순간 버튼이 눌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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