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에 곰팡이가 펴서

곰팡이를 제거하려고 문짝을 분리했다가

나사구멍이 헐거워졌다.

 

장롱의 곰팡이 제거법은 여기 ↓

 

완벽하게 제거하는게 중요한 '장롱 속 곰팡이 제거법' (+ 가죽장갑, 모피털, 한복 세탁법)

유난히 습했던 지난 여름. 장롱에 제습제를 서너개씩 넣고 환기도 자주 시켜서 그동안 곰팡이 걱정은 없었는데 올해는 완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번 곰팡이가 핀 장롱은 또 생길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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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행착오를 포함한

나사구멍 메우는 꿀팁알아보자. 

 

 

 

 

 

❚ '목공본드'를 이용한 방법 → 대실패

 

장롱이 나무로 만들어진거니까

목공본드로 채우면 되겠다는

아주 1차원적인 생각으로 시도한 방법이다.

 

나사구멍에 목공본드를 채우고

 

하루정도 바짝 말려준 뒤

 

테이프를 붙여서 지저분한 부분을 가리고

그 위로 나사를 열심히 돌리는데

들어갈리가 있나.

 

목공본드가 굳으면서 생긴 탄력으로

나사가 자꾸 튕겨나오므로

아무래도 이 방법은 망한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건 목동본드가

쉽게 제거가 되었다는 점이다.

 

 

 

 

 

❚ '콘크리트 앙카'를 이용한 방법 → 대실패

 

목공본드가 실패하고

나는 바로 콘크리트 앙카를 떠올렸다.

 

콘크리트벽에 나사를 박을 때 처럼

원목가구에도 앙카를 이용해서 나사를 박으면

겉돌지 않고 잘 고정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생각이란걸 하면 할수록

내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만

증명하는 것 같아 큰일이다.

 

 

공구함에 있는 콘크리트 앙카를 꺼내왔다. 

맨 오른쪽 나사가 리바트 제품꺼고

 

장롱의 두께를 생각해서

앙카에 들어가는 적절한 크기의 나사를 찾은 뒤,

그에 맞는 크기로 앙카를 잘라주었다.

(가운데꺼를 사용할거임)

 

그리고는 장롱에 앙카를 꽂고

나사를 열심히 돌려주는데

앙카랑 나사가 한몸이 되서 겉돈다.

 

 

이 방법도 역시나 실패..!

 

 

내가 생각한 실패의 원인은

 

앙카로 나사를 고정하기엔

장롱의 두께가 너무 얇았고,

 

장롱의 구멍이 앙카의 크기에 비해

크고 균일하지 않아서 인 것 같다.

 

(참고로, 앙카는 토우앙카가 좋대욤)

 

 

 

 

 

❚ '이쑤시개'를 이용한 방법 → 대실패

 

앞에 두 방법을 실패하고

나는 더이상 생각이란걸 하지 않고

검색을 하기로 했다.

 

장롱 나사구멍에 대한 얘기는 없었지만

"문 경첩이 헐거울 때 이쑤시개를 넣으면 된다"는

글을 발견하곤 이거다!! 싶었다.

 

 

집에 있던 대나무 이쑤시개를 잘게 잘라서

 

구멍 가득 넣은 뒤, 나사를 박는데

나사가 들어갈만한 조금의 틈도 없었고

대나무 이쑤시개를 사용해서 그런지

이쑤시개가 결대로 쩍쩍 갈라진다.

 

 

이쑤시개를 너무 빽빽하게 채웠나싶어서

조금 덜어낸 뒤,  나사를 다시 박아보는데

 역시나 실패.

 

 

내가 생각한 실패의 원인은

 

일반 이쑤시개가 아니라

대나무 이쑤시개를 사용해서

쿠션감이 적었고,

 

이쑤시개끼리 뭉쳐서 고정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 '이쑤시개+목공본드'를 이용한 방법 → 대성공

 

앞의 방법을 보완해서

일반 이쑤시개에 목공본드를 섞어서

다시 한번 시도하기로 한다.

 

나처럼 일반 이쑤시개가 없을 경우

산적용 꼬치를 사용해도 된다.

 

 

1. 이쑤시개를 잘게 잘라서

소량의 목공본드를 넣고 잘 섞어준 뒤

 

2. 나사구멍을 채워준다.

 

+ 집에 마루보수제가 있기래 발라주었다.

 

참고로, 마루보수제는 냄새가 아주 역하므로

종이컵으로 덮어주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3. 하루동안 바짝 말려준 뒤

 

4. 나사로 먼저 구멍을 내고

 

5. 그 위에 하얀색 반창고를 붙여준 뒤

+ 하얀색 반창고를 붙이면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고

나사를 박았을 때도 더 깔끔해보임.

 

내가 사용한 테이프는 3M 의료용 반창고이고

색상은 하얀색이고 사이즈는 중임. (살색도 있음)

 

6. 못을 박으면 끝.

장롱문을 여러번 여닫아도

경첩이 장롱에 딱 붙어있는걸 보니

보수가 잘 된 것 같다.

 

 

 

 

장롱문짝이 무거워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서 밑에쪽 경첩들이 살짝 헐거워짐.

 

(위에랑 중간에 위치한 경첩은 멀쩡한거보면

맨밑에 위치한 경첩이 힘을 제일 많이 받나봄)

 

 

장롱문을 뗄 때는 전문업자에게 맡기거나

장롱문을 떼지않고 곰팡이 제거작업을 하거나

임시방편으로 저렇게 몇년 쓰다가

새 장롱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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