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굳. 그러나 서비스는 아쉬운 "상해루">


토실군이 애정하는 중국집이 몇군데 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바로 상해루.


이날은 신랑이 손을 다치는 바람에 반차를 내게 되었고,
겸사겸사 상해루에서 점심을 먹고 출근하기로.


매장 입구사진.

+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
주차장은 건물지하에 넉넉히 있어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점심에만 이용할 수 있는 점심 스페셜(특)정식으로 결정.


+ 점심시간은 11시부터 3시까지.
주문은 2인이상부터 받는다고 한다.



메뉴판에 나와있는 것 의외에 좀 더 저렴한 점심코스도 있다.



다른메뉴들이 나와있는 전체 메뉴판.

전체 메뉴판은 여기저기 수정한 흔적이 있는거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좀 정신없긴 하지만)








평일 낮에 오니 가게가 한산하다.
보통 저녁시간대는 손님이 바글바글하던데.

(우리가 음식을 거의 다 먹었을 때는 매장안이 손님들로 바글바글했음.
우리가 점심시간을 잘 피해서 온 듯)


주문을 하려고 직원을 부르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당최 오지를 않는다.
홀에는 두세명의 직원들이 돌아다녔고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토실군 언능 밥먹여서 회사 보내야 하는데)


드디어 기본찬이 깔리고.



적당한 속도로 코스가 나오기 시작한다.


게살스프 - 팔보채 - 음양중하 - 탕수육 - 피망잡채+꽃방 - 식사 - 후식

우리의 사연많은 게살스프.


일단 맛은 괜찮다.
빨간건 고추기름 같은데 섞어서 먹나 그냥 먹나
맛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사연많은' 게살스프라고 한 것은
게살스프를 먹다가 머리카락 비스무리한 것이 나왔기 때문이다.


+ 머리카락은 약혐일 수 있으니 보고싶은 사람만 볼 수 있게 접어놓자.

게살스프에 들어있던 머리카락 사진(약혐주의)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직원분이 오셔서

머리카락을 가지고 주방에 들어가 확인을 하시고는

죄송하다며 다시 만들어준다고 하였지만.


새로 나온 것도 그닥 깨끗할 것 같지는 않아 그냥 먹기로 한다.

(토실군이 먹은 스프도 내꺼랑 같이 만들었을텐데..

토실군은 이미 다먹은 뒤였음..

그리고 이미 다음요리도 나와있었고 뭐..)






사연많은 게살스프 덕분에(?) 서비스로 받은 음료수.



게살스프 - 팔보채 - 음양중하 - 탕수육 - 피망잡채+꽃방 - 식사 - 후식

오동통한 해산물이 가득한 팔보채.


이것 역시 맛은 괜찮은 편이다.
모든 해산물이 2개씩 쌍으로 들어있어 싸울 일이 없다.




역시 기름진 음식엔 향긋한 쟈스민차다.
밥먹는 사이사이 따뜻한 차도 마셔주고.
(차를 많이 마시면 살이 덜 찐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음)

보통은 주문할 때 자스민차를 줬던거 같은데..
이날은 끝까지 안주길래
따로 말해서 받아낸 쟈스민차.
(상해루 너네 오늘 나한테 왜그래ㅠㅠ)




게살스프 - 팔보채 - 음양중하 - 탕수육 - 피망잡채+꽃방 - 식사 - 후식

 생소한 이름의 음양중하.
알고보니 깐풍새우(좌)와 칠리새우(우)가 같이 나오는 메뉴였다.


초딩입맛의 나는 칠리새우를
까다로운 미식가인 토실군은 깐풍새우를 더 좋아했다.
'깐풍새우'는 맵고 자극적인 흔한 깐풍기의 양념맛이 아니라서
나의 입맛에 더 낯설게 느껴졌을지도.




게살스프 - 팔보채 - 음양중하 - 탕수육 - 피망잡채+꽃방 - 식사 - 후식

상해루에서 가장 유명한 달인 탕수육.

탕수육이 '부먹'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바삭함이 매우 오래 유지된다.


사실 이날도 탕수육이 땡겨서 상해루로 온 것인데
이날은 평소보다 소스의 맛이 좀 많이 시큼했다..
(신맛을 안좋아하는 토실군이 많이 힘들어했다는)
(상해루 너네 진짜  나한테 왜그래ㅠㅠㅠ)


평소에는 믿고먹는 달인 탕수육이지만..
이날은 좀 많이 아쉬웠다.


 
게살스프 - 팔보채 - 음양중하 - 탕수육 - 피망잡채+꽃방 - 식사 - 후식

불맛 가득한 피망잡채와 그냥 꽃빵.
야채에 잔뜩 베어있는 불향과 아삭한 재료의 식감은
도저히 맛없을 수가 없는 조합아닌가.
이 또한 맛나다.








게살스프 - 팔보채 - 음양중하 - 탕수육 - 피망잡채+꽃방 - 식사 - 후식
내가 주문한 짬뽕.

나는 원래 짜장보다 짬뽕을 더 좋아하는 1인으로써
개인적으로 여기짬뽕은 별로다.


짬뽕의 칼칼함도 없고
부추때문인지 국물에서는 샐러리향(?) 같은게
너무 강하게 느껴져 음식을 먹는내내 거슬렸다.




토실군이 주문한 짜장면.

짬뽕이 아쉬웠던데 비해 짜장면은 맛이 괜찮았다.
나도 다음부터는 짜장면 시켜먹어야지.


+ 참고로 토실군은 짜장면을 먹을 때 식초를 한스푼 넣어먹는다. 
그러면 대만 딘타이펑에서 먹었던 짜장면 맛이 난다며.
짜장면도 더 맛있어진다고 한다.
(하도 맛있다고 해서 한입 먹어봤는데 나는 오리지널 짜장면으로 먹을란다)




게살스프 - 팔보채 - 음양중하 - 탕수육 - 피망잡채+꽃방 - 식사 - 후식
후식으로 튀김빵과 파인애플 박힌 리치가 나옴.

튀김빵은 이미 뱃속으로 들어간 뒤라 사진에 없음.
아쉬운데로 파인애플 박힌 리치라도 찍음.


튀김빵 맛은 쏘쏘.
(매우 달고 바삭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으므로 쏘쏘임)
리치는 상큼하니 개운하고 괜찮음.



계산하고 나오면서 한번 더 찰칵.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불친절해도 사람이 많은거보면
장사가 잘되긴 하나보다.


음식은 대체적으로 맛있었으나
서비스가 여러모로 많이 아쉬웠다.


재방문 의사 토실군이 쪼르면 있음.

(주변에 괜찮은 중국집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