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이 사기 "개성곱창"

 

 

호수공원을 산책하다가

곱창집을 발견했다.

 

곱이 가득한 알곱창

오전부터 영업하는 부지런한 곱창집이

이곳의 포인트인가보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이고, 연중무휴라고 한다.

 

 

가게 내부의 모습이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우리는 모듬한판 中

곱창은 알곱창으로 변경(3천원 추가)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가게를 구경하다

일회용 앞치마를 발견했다. (센스 굳)

 

진로이즈백 소주잔도 너무 예쁘다.

 

 

잠시 뒤, 밑반찬이 나왔다.

 

콩나물무침은 무난하게 맛있었고

마늘장아찌도 새콤하니 무난했고

대파김치는 양념이 달달하니 맛있었지만

거의 안익은 생파였다.

 

 

청양고추 간장소스와 소금기름장도 있다.

 

간장소스는 간이 약해서 밍밍했고

소금참기름장은 다들 아는 그런 맛이다.

 

+ 참고로, 소스는 보통 짠맛, 단맛, 신맛으로 구성되는데

이 집의 간장소스는 전체적으로 간이 약한 가운데

짠맛의 비중만 높아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안맞았음.

단맛과 신맛이 좀 더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음.

 

 

그리고 이집은 순두부찌개가 기본찬으로 나온다.

 

계란도 함께 나오는데

찌개가 끓어오를 때 넣으면 된다.

 

짜잔.

 

맛이 깔끔하고 꽤 칼칼하다.

국물이 입에 착착 감기는게

뭔가 익숙한 맛이다.

 

라면스프가 들어갔나 했는데

계란을 넣으니까 더 라면 같았다.

 

비주얼은 분명 순두부찌개인데

순두부보다 계란이 더 잘어울리는

그런 라면..이 아닌 순두부찌개맛이었다.

 

 

 

 

 

 

 

모듬한판(中)이 나왔다.

 

부속물은 염통, 알곱창, 막창, 대창이 들어있고

야채는 숙주, 고사리, 대파, 부추, 양파, 새송이버섯이

사이드는 떡, 방울토마토, 감자가 들어있다.

 

 

초벌되어 나온 내장들을

노릇노릇하게 한번 더 구워준다.

 

야채들도 같이 볶아준다.

 

 

 

자 이제 먹어보자.

 

먼저 염통이다.

 

직원분이 염통을 앞뒤로 가볍게 굽더니

소금장 위에 올려주셨다.

 

원래 염통은 고기 같은 식감으로

무난하게 맛있는 부위인데

이 집은 살짝 냄새도 나고 맛이 아쉬웠다.

 

(+ 참고로, 염통은 엄청 신선해야지 맛있다고 함.

염통을 맛없게 먹은 건 이 집이 처음이었음)

 

 

다음은 알곱창이다.

 

이 집은 한우알곱창을 사용하며

알곱창은 일반곱창보다 크기가 크고

곱이 더 많은게 특징이라고 한다.

 

알곱창이라 그런지 곱이 정말 많았고

쌉싸래하면서 고소한 맛이 났으며

간은 좀 센 편이라 아쉬웠다.

 

토실군도 여태까지 먹었던 곱창 중에서

여기가 곱이 제일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막창이다.

 

막창은 알곱창이랑 다르게

간이 거의 안되어 있어서

알곱창을 먹다가 막창을 먹으니까

맛이 밋밋하게 느껴졌다.

 

식감은 쫄깃쫄깃하니 괜찮았지만

간이 심심한게 아쉬웠고

중간중간 잡내가 느껴지는게 섞여있었다.

 

 

마지막으로 대창이다.

 

대창은 완전 기름진 맛이다.

 

대창을 먹다가 막창을 먹는데

막창의 고소한 맛이 이제야 느껴진다.

알곱창의 간이 너무 세서

막창이랑 대창 맛이 묻힌 것 같았다.

 

 

사이드 메뉴인 떡에는 고구마앙금이 들어있다.

 

 

 

나머지 메뉴들은 그냥 그랬지만

알곱창은 괜찮았으므로

추가로 알곱창 2인분을 주문했다.

 

알곱창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는데

직원분께 물어보니 1인분이 300g이라고 한다.

 

 

직원분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짜잔.

 

 

야채는 기름에 볶아야지 맛있으므로

자리 조정을 한 뒤, 알곱창을 먹기 시작했다.

 

알곱창을 먹으면서

"근데 어쩜 이렇게 곱이 많을 수가 있지?

곱창 안에 곱이 가득 들어있어~

그리고 곱에 간도 너무 잘 배어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몇가지 의문이 들었다.

 

1. 곱이 이렇게 많다는 건

곱창이 엄청 신선하다는 얘기인데,

곱창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를 먹으면서

재료들이 신선하다는 느낌을 못받았음.

(알곱창은 간이 너무 세서

재료의 신선도를 판단할 수가 없었음)

 

2. 다른 부위에 비해서 유독 알곱창만 간이 셌고,

곱에 간을 균일하게 하는게 가능한지도 모르겠음.

(알곱창의 겉면보다는 속에 들어있는

곱에 간이 되어있었고, 그 간이 매우 짰음)

 

 

내가 농담처럼 "콩비지에 양념해서

넣은거 아니야?"라고 말했더니

토실군이 딱 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콩비지라고 생각하니까

진짜 콩비지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는 알곱창에

콩비지가 들어갔다고 얘기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콩비지를 넣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알곱창에 곱이 많았다는 얘기를 한 것입니다)

 

 

 

(이놈의 입을 묶어둘 수도 없고)

 

 

 

후식으로 주문한 특양밥이다.

 

김이 올라오면 한번 뒤집어주고

볶음밥은 살짝 누르는게 맛있으므로

잠시 기다렸다가 먹었다.

 

맛있는 김치볶음밥에

특양이 들어있는 그런 맛이다.

 

자세히 보면 특양도 보인다.

 

 

 

밝을 때 들어갔다가

어둑어둑해질 때 나왔는데

저녁에 보는 가게도 예쁜 것 같다.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곱의 간이 너무 세서 인위적임.

내 취향은 아니었음.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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