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 사이 "카페 아루나"
속초 카페를 찾아보다가
바다전경의 루프탑이 있다길래
이곳으로 골랐다.
주차는 카페 건너편에 위치한
대로변 주차장에 하면 되고
카페에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바다가 있을 정도로
바다랑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영업시간과 휴무는 이러하고
라스트 오더는 7시반이라고 한다.
카페 내부의 모습이다.
젊은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데
친절+싹싹하시고 손도 엄청 빠르셨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다쿠아즈와 스콘도 판다.
(스콘은 직접 만드신다고 하고
다쿠아즈는 사오는 것 같았음)
우리는 아메리카노, 클래식라떼,
코코초코 스콘을 주문했다.
음료를 기다리며 식기류를 구경해본다.
1층은 천고도 높고 화이트로 인테리어 되어
답답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지만
바다가 잘 보이지는 않는다.
뒷문으로 나가서
루프탑으로 올라가려는데
생각보다 계단이 비좁다.
계단 옆에는 별채도 있다.
여기다 루프탑이다.
유리로 된 난간 덕분에
탁 트인 바다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햇볕을 가려주는 천막은
바닷바람에 펄럭이며 큰 소음을 냈다.
루프탑의 뒤쪽에는 거울을 설치하여
바다가 반사되도록 해놨지만
생각만큼 엄청 예쁘지는 않았다.
이제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데
의자가 좀 난감하다.
앉은 키를 맞추려면
토실군이 작은 의자에 앉아야 하는데
그러면 엉덩이가 낑길 것 같고
엉덩이 크기에 맞춰서 작은 의자에
내가 앉으면.. 난쟁이 똥자루가 된다.
(결국 토실군이 작은 의자에 앉음요)
자리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데
바닷바람은 너무 매섭고
대로변과 전깃줄도 좀 거슬린다.
자리를 잘못 잡았나 싶은 찰나에
진동벨이 울렸다.
우리가 주문한 음료와 빵이다.
클래식라떼와 아메리카노이다.
커피맛은 무난했으며
라떼는 우유가 많이 들어간 것 같지 않았다.
코코초코 스콘이다.
포크로 집으려니 막 부서진다.
초코스콘 하나 남아있길래 이걸로 고른건데
초콜렛이 사이사이 박혀있지만
퍽퍽하고 부서지고 내입에는 그냥 그랬다.
(내가 스콘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거 같음)
녹이 쓴 철제테이블과
바닥에 떨군 스콘 조각..
생각만큼 낭만이 있지는 않았다.
바닷바람이 너무 세서
1층으로 다시 내려왔다.
루프탑은 매서운 바람에
천막 펄럭이는 소리만 들리는데
1층에는 노래가 나온다.
그리고 의자도 더 편했다.
루프탑이 패러글라이딩 하는 느낌이라면
1층은 온실 속의 화초가 된 기분이 든다.
(아 물론 온실 속의 화초도
패러글라이딩도 해본적은 없음요)
1층의 뷰는 이러하고
이 추운 날에 남자 셋이
야외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그 중 한명의 가방에 달려있던
쿼카인형이 눈에 들어온다.
저 쿼카인형보단
이 쿼카머그잔에 있는 쿼카가
더 귀여운 것 같다.
쿼카 머그잔이 귀엽지만
개당 2만원을 줄 정도로 귀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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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바다와 매우 가까워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도 좋다.
이건 그라데이션 진 바다가 예뻐서 찍은거고
이건 하늘이 예뻐서 찍은거다.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음료도 빵도 뷰도
뭔가 조금씩 아쉬움.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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