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실군이 약속있는 날.
토실군이 이제 회사에서
짬 좀 찼다고 회식도 잘 빠지고
I성향이라 약속도 잘 안잡는데
그런 토실군이 정말 오랜만에 약속을 잡았다.
토실군이 약속을 잡은 날부터
그날 뭘 먹어야하나 고민에 잠겼는데..
(참고로, 나는 잦은 다이어트와 반복된 요요로 인해
살은 1도 안빠지고 식탐만 남은 상태로
평소에도 토실군에게 혼자서
치킨 한마리를 다 먹고 싶다거나
족발을 먹고싶다는 얘기를 종종했었음)
그래서 나의 선택은
바로 페리카나..!
(나는 양념치킨을 전나 좋아하는데
토실군이 맥주안주로는 후라이드라며
양념치킨을 잘 안먹으려고 함)
근데 페리카나 양념치킨 한마리가 2만원이고
배달비까지 더하면 23,500원인데
이게 참.. 아줌마가 되고나니까
남편이나 자식이 먹는건 하나도 안아까운데
(참고로 자식은 없음)
나혼자 먹으려니 왜이렇게 아까운건지..
배달비라도 아껴야겠다는 마음으로
방문포장을 하려는데
방문포장은 방문포장할인이 된다네?
근데 이렇게 무더운 날에 포장을 하러가면
나는 땀에 흠뻑 젖을거고
치킨을 바로 먹지 못하고
집에 오자마자 씻어야할텐데
그럼 치킨이 식을거고
(아 머리아파)
옆에서 가만히 듣고있던 토실군이
그냥 배달로 시켜먹으라고 했지만
집에서 페리카나 매장까지
도보로 15분거리지만
배민1로 주문하지 않는 이상
어차피 몇군데 들렸다올거고
양념치킨 한마리에 2만원인데
두마리세트는 28천원이고
8천원만 더내면 두마리가 오는데
양념치킨은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먹어도 존맛인데..
결국엔, 배달비(3500원)는 아끼고
치킨 두마리(차액 8천원)를 시키는게
최고의 선택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지만
토실군의 극구반대에
한마리만 포장해오기로..!
페리카나 동탄호수공원점도
방문포장할인이 되는지 찾아보려고
카카오맵에 검색을 하는데
블로그 리뷰가 딱 한개 보인다.
치킨 조각수가 모자르다며
그걸 일일이 세고 있던
병진같은 포스팅이 바로
내꺼..
(내가 여기저기 똥을 많이 싸놨구나)
사장님도 바뀌고
예전보다 맛도 더 있어졌는데..
현재 사장님께 괜시리 미안해진다.
어쨌든 페리카나 동탄호수공원점도
방문포장은 2천원이 할인된다고 한다.
(거기에 경기지역화폐로 계산하면 개이득)
그나저나 평소처럼 음식을 먹는데도
요새 자꾸만 살이 찌고있다.
(이게 바로 어른들이 말한 나잇살인건지)
주변에 살빠졌다는 사람은 없고
살쪘다는 사람만 있는거보면
진짜 진지하게 지구 중력이
바뀐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할거 같다.
지구 중력이 심히 의심스럽지만
어쨌든 양심상 호수공원을 한바퀴 걸어주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시뻘건 얼굴로
포장을 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배민 리뷰이벤트에 있는
고구마 치즈스틱 4개도 서비스로 넣어주셨다고..
전화로 주문하면서 콜라는 안주셔도 되고
양념이나 많이 달라고 했는데 완전 감동♥
(토실군이랑 떨어져있으니 운이 좀 피려나봄)
이렇게 종이백에 담아왔는데
일러스트도 예쁘니까 좀 찍어주고
(치킨 먹을 생각에 기분이 많이 좋았나봄)
구성은 양념치킨 한마리와 치킨무,
서비스로 받은 고구마 치즈스틱 4개이다.
치킨무는 비닐을 살짝만 떼서
국물을 따라버리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으므로
요렇게 준비해놓고
양념치킨이 담긴 상자를
열어보는데 양념이 개많다.
참고로, 한마리와 두마리세트는
사용하는 닭의 크기가 다른데
두마리는 한마리의 1.5배의 양이라고 한다.
닭다리를 하나 집어서 맛을 보는데
내입에는 큰 덩어리살도 별로고
닭다리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맛도 별로다.
(역시 닭다리는 나랑 안맞아)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날개이다.
역시 튀김옷은 많으면 많을수록 맛있다.
뼈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글구 이건 비밀인데..
나 날개뼈 끝에 붙어있는 뼈까지
완전히 깔끔하게 발라먹는 재주가 있음ㅋㅋ
(나 못지않게 치킨러버인 친구한테 전수받음)
이건 서비스로 받은 고구마 치즈스틱이다.
씻고나와서 먹는 바람에
치즈가 굳은게 좀 아쉽지만
치즈의 고소한 맛과 고구마의 달달한 맛을
둘 다 느낄 수 있는 치즈스틱이었다.
양념에 찍어먹어도 존맛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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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방문포장을 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셨음.
(치즈스틱 서비스로 줘서 이러는거 아님)
전에는 치킨상태가 들쑥날쑥해서
주문하기가 꺼려졌는데
사장님 바뀌고 나서는 종종 주문하는 듯.
그리고 혼자 먹으니까 맛이 없었음.
역시 음식은 같이 먹어야 맛있는 듯.
(토실군 언능와)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프렌차이즈가 점바점이 있긴한데
여기는 최상은 아니고 중상정도.
재주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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