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별미였던 "천상계"
동탄호수공원에 새로 오픈한
닭특수부위 전문점이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이고
(라스트오더는 밤12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이다.
(휴무일은 따로 없음)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매장에는 테이블이 7개 있고
다소 협소한 편이었다.
우리는 평일 오후 8시쯤에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있었고
오픈한지 20일밖에 안됐다고 하는데
다른 가게들보다 손님이 많았다.
+ 참고로, 소지품은 의자 안에 보관할 수 있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우리는 골고루 맛을 보고
더 맛있는 부위를 추가주문하려고
특수부위모듬 400g을 주문했다.
(특수부위모듬에는 닭갈비, 목살, 무릎연골,
똥집, 염통, 무뼈닭발이 모두 나온다고 함)
밑반찬이 나왔다.
콘샐러드는 무난했지만 후추맛이 났고,
부추무침은 맛없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런 맛이었고
빨간 양념장은 많이 매웠고 후추가 씹혔다.
가루 3종은 칠리레드, 어니언블랙,
커리골드 시즈닝으로
칠리는 양꼬치시즈닝인 줄 알았고
어니언은 후추+소금인 줄 알았고
커리는 카레가루+소금인 줄 알았다.
셋다 소금이 들어있어서
시즈닝을 많이 찍어먹으면 좀 짰다.
양파절임은 양념맛이 세지가 않았고
묵사발은 엄청 큰 대접에 나왔는데
잘 섞어서 개인접시에 덜어먹으면 된다.
묵사발은 꽤 새콤했고
시원한 맛에 먹을만했지만
얼음이 너무 큰 덩어리로 얼어있어서
국물간이 좀 세게 느껴졌다.
여기는 숯불을 놓는 곳에
얼음이 담겨있어 신기했다.
뒤이어 숯불이 나왔다.
숯불은 화력이 엄청 세서
반찬을 집어먹으려고 손을 들면
뜨거워서 움츠러들 정도였다.
+ 소주와 잔은 아이스버킷에 담겨나오는데
막잔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주문한 특수부위모듬(400g)이 나왔다.
모든 부위가 조금씩 골고루 있어서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는게 좋았고
닭갈비만 초벌되서 나오는 것 같다.
가니쉬는 방울토마토, 꽈리고추, 가지,
파인애플, 새송이버섯으로 다양한 편이다.
사장님이 닭갈비를 불판 위에 올리더니
말릴 틈도 없이 앞뒤로 커리시즈닝을 뿌리셨다.
닭갈비에 커리시즈닝을 뿌려서 굽는게
이집만의 비법(?)이라고 한다.
메뉴판을 다시 보니, 다른 부위들은
소금/간장 중에 고르게 되있는데
닭갈비만 소금이 아닌 골드커리가 적혀있다.
우리는 육류를 먹을 때
소금만 살짝 찍어먹는걸 선호하는데
닭갈비에 시즈닝을 뿌리니까 커리향이
너무 강해서 우리입에는 좀 불호였고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는게 좀 아쉬웠다.
닭갈비도 소금/간장/골드커리로
선택이 가능하면 좋겠다.
(이거슨 개취)
닭갈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노릇노릇 구워서 맛을 보는데
닭갈비는 시즈닝을 앞뒤로 뿌렸는데도
간이 세지가 않았고, 굽는데 껍질이랑
살코기가 자꾸 분리되서 따로 먹었더니
시즈닝이 껍질부분에만 뿌려져있어서인지
껍질은 바삭하면서 짰고 살코기는 슴슴했다.
(껍질이랑 살코기랑 같이 먹어야 할 듯)
뼈부분도 노릇하게 구워서 맛보는데
원래 뼈에 붙은 살이 맛있다더니
은근히 살도 많고 맛도 있었다.
다음은 닭목살이다.
닭목살은 밑간이 되어있었고
자잘한 연골이 씹혀서 식감이 좋았고
기름이 많은 부위라고 정말 고소했다.
닭염통, 닭무릎연골, 닭똥집 같은
특수부위들은 가운데에서 굽지 말고
가장자리에서 구워야한다고 한다.
이건 닭염통(심장)이다.
염통은 약하게 간장양념이 되어있었고
특유의 내장향이 나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보통은 닭염통을 동그랗게 정형하는데
이집은 좋은 걸 사용해서 익는게 다 보이도록
염통을 펼쳐서 정형을 했다고 한다.
(큰 걸 사용했다는 얘기인가)
이건 닭무릎연골과 닭똥집이다.
가장자리에서 구우니까 너무 안익길래
불판 한가운데로 옮겨와 마저 구웠다.
닭무릎연골은 기름지면서 간간했고
오돌오돌한 물렁뼈 식감이 씹혀서 좋았다.
닭똥집은 염통처럼 간장양념이 되어있었고
식감은 쫄깃했고 냄새가 안나서 맛있게 먹었다.
닭발은 삶아서 나온거라
살짝만 구워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비주얼을 보고 시판제품을 사용하나 했는데
밑반찬으로 나온 빨간양념장이랑 같은 맛이었다.
나는 양념이 달지가 않아서 좀 아쉬웠는데
토실군은 단맛이 적은 건 괜찮은데
간이 살짝 슴슴한 것 같다고 했다.
(닭발맛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시판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서 의외였다고)
가니쉬로 가지, 파인애플, 새송이버섯,
꽈리고추, 방토도 구워서 맛을 보는데
파인애플은 달달해서 괜찮았고
꽈리고추는 너무 매웠고 나머지는 무난했다.
닭목살(소금)과 닭무릎연골(소금)을
가장 맛있게 먹어서 추가로 주문했다.
모듬으로 주문했을 때보다
단품으로 주문하니까 양이 꽤 많았다.
이건 닭가슴연골(안창살)이다.
내일부터 판매하는 메뉴인데
맛보라며 서비스로 주셨다.
닭목살이랑 닭무릎연골을
불판 위에 올려놓고 구워주는데
닭목살이 아까 먹었던 것보다 훨씬 크다.
일반 닭목살 크기의 1.5배인 껍질이 붙은
닭목살을 오늘 들여왔다고 하는데
모듬에는 일반 닭목살이 나오고
단품메뉴에는 대왕 닭목살이 나왔나보다.
닭목살은 살이 두툼해서그런지
간이 쎄지 않았는데, 닭무릎연골은 좀 짰다.
이건 아직 출시하지 않은 메뉴인 윙이다.
오늘 방문한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맛보여주고 있다는데
양념맛이 양파의 단맛처럼 은은했다.
양념맛이 너무 은은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거 같지만
우리한테는 완전 극호였다.
토실군은 기존의 양념구이들도
이 은은한 양념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양념이 은은해서 여운이 남는 맛이라고 했다.
(음.. 그정도였나)
이건 닭가슴연골(안창살)이다.
무릎연골이 기름지면서 오돌오돌한 식감이라면
이건 담백하면서 오돌오돌한 식감이다.
무릎연골보다 살코기가 더 많은데
살코기는 쫄깃하고 연골은 오돌오돌 씹히는게
닭가슴연골도 완전 별미였다.
이제 식사메뉴를 주문해야하는데
김치말이국수는 묵사발이랑 비슷할거 같아서
된장짜글이로 주문했다.
안에 밥이 들어있고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나보다.
된장짜글이는 국물이 많아서
짜글이 느낌은 아닌데 간은 또 맞았다.
밥은 덜 퍼졌고 야채도 덜 익었고
국물도 많은거보면 더 끓여야할 것 같은데
여기서 더 끓이면 많이 짤 것 같다.
국물은 멸치맛이 많이 느껴졌고
입에 착착 감기는게 뭔가 익숙한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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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사장님이 입을 좀 터는 스탈이셔서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닭고기도 다 마르고)
가게 그릇에 적힌 '들었다놨다'와 '화려하게'는
사장님이 12년간 운영하셨던 가게들이었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위 가게들을 폐업하고
시즈닝 사업에 뛰어드셨다고 한다.
사장님이 직접 시즈닝을 개발하신 것 같고
캠핑붐이 불어서 수입은 괜찮으셨나보다.
그러다가 동탄 호수공원에
작은 가게가 하나 나왔다고 해서
천상계를 오픈하신거라고..
(우리부부 I성향인데)
사장님이 원래는 메뉴에
돈마호크도 넣고싶었다던데
그래서인지 닭 특수부위집인데
돼지고기 사진들이 곳곳에 붙어있다.
그밖에 각종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다음에 오면 닭목살, 무릎연골,
가슴연골 이렇게 주문할 것 같고
그때는 사장님이 모른척해주시면 좋겠다.
+ 동탄호수공원에 몇 안되는
맛집들을 추천하자면..
술한잔 하기 좋은 곳은 ↓
(버드나무는 수제맥주가, 밀회관은 치킨이,
마약뒷고기는 호수공원에 있는 건 아니지만
맛있고 가성비도 좋아서 그냥 끼어넣음)
밥먹으러 가기 좋은 곳은 ↓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동탄호수공원에 맛집이 별로 없는데
괜찮은 집이 하나 생긴 듯.
재방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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