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78. 제대로 된 간짜장을 맛볼 수 있는 '신흥관' 솔직 후기 (+ 월화수 휴무)

 

 

부산에 유명한 노포 중국집으로

동화반점, 화국반점, 신흥관이 있다.

 

동화반점은 요리보단 식사위주인 것 같고

유니짜장만 유명한 집 같아서 패스.

(참고로, 동화반점 깐풍기는 푹신하다고 함)

 

화국반점은 영화 '신세계' 촬영지라는데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 같고

가격만 비싸고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패스.

 

신흥관은 비밀이야님이 세곳 중에 가장 많이 갔고

제일 특색있는 곳 같아서 여기로 결정!

 

 

여기가 바로 신흥관이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9시이고

정기휴무는 매주 월요일이지만

 

사장님의 다리 수술로 인해

매주 월, 화, 수가 정기휴무이고

비정기적인 휴무도 많으므로

전화를 하고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가게 내부의 모습이다.

가게 내부는 협소한 편이고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우리는 깐풍기와 팔보채,

연태고량주(250ml)를 주문했다.

 

 

테이블 옆에는 간장, 고운 고춧가루,

식초, 굵은 고춧가루가 놓여있고

 

기본찬으로 단무지+양파, 춘장, 김치,

다진마늘 고추기름 간장소스가 나왔다.

다진마늘 고추기름 간장소스는

많이 짜서 살짝만 찍어먹어야 하고

팔보채를 찍어먹는 용도 같았고,

김치와 나머지 찬들은 무난했다.

 

 

토실군이 마실 연태고량주(250ml)가 나오고

 

뒤이어 깐풍기가 나왔다.

색이 엄청 진해보이는데

생각보다 양념맛이 강하지 않았고

튀김옷은 적당한 두께인데 엄청 바삭했다.

 

뼈가 있는게 신흥관 깐풍기의 특징이라는데

깐풍치킨이 있다면 이런 맛일 것 같다.

 

소스에 버섯, 완두콩 등이 들어가는데

버섯에 새콤한 소스맛이 더 잘 배어있었고

양념에서 후추맛이 나고 튀김옷에도 거뭇거뭇한게

보이는 거보면 후추가 꽤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살코기나 뼈 색깔을 봤을 때

냉동닭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맛이 엄청 떨어지고 그러진 않는다.

다만, 뼈를 발라먹는게 좀 귀찮고

잔뼈가 많이 씹혀서 그냥 순살 닭다리살로

만드는게 더 맛있었을 것 같긴 하지만

튀김옷이나 양념맛이 괜찮아서 계속 손이 간다.

 

뼈는 함께 나오는 종이그릇에 버리면 된다.

 

 

다음은 팔보채이다.

팔보채는 해산물을 많이 넣었다고 강조하셨고

젓가락으로 먹으면 물이 생길 수 있다고

함께 나온 국자로 떠서 먹으라고 했다.

 

안에는 오징어, 전복, 해삼, 새우,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죽순, 청경채, 파프리카, 대파, 양파, 오이

등이 들어갔고 대파랑 양파는 좀 안어울렸다.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은데 간은 적당해서

해산물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양념맛이지만,

해산물이 별로 신선해보이지 않았고

해산물 양에 비해 야채도 너무 많았다.

 

팔보채에도 후추가 들어갔는데

깐풍기랑 달리 후추가 꽤 씹혔고, 먹다보니

후추맛이 너무 많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팔보채와 깐풍기를 함께 시키니

팔보채가 묻혀서 함께 시키는 건 비추임)

 

 

 

우리가 많이 시켜서 그런지

사장님이 짬뽕국물을 서비스로 주셨다.

짬뽕국물은 맛이 강하지 않아서

중국식 우동에 고춧가루를 넣은 맛 같았다.

 

 

 

 

 

 

요리 두개를 먹고 배가 많이 불렀지만

여기가 간짜장이 유명한 집이라서

간짜장 하나를 추가로 주문했다.

 

 

간짜장이 나왔다.

 

 

면에 중국식 계란후라이가 올려져있고

 

계란후라이는 반숙이었다.

 

 

얘는 간짜장소스이다.

 

간짜장치고 물기가 좀 있었지만

소스가 달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짜장소스가 많아보여서

조금씩 넣고 비볐는데 싱거워서

 

결국엔 다 넣고 비볐다.

깐짜장은 달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짠맛이 더 느껴졌고, 양념에서 구수한 맛도

나는게 옛날 짜장 스타일 같았다.

 

소스맛이 익숙하지 않고 단맛도 적어서

요즘 사람들이나 애들은 안좋아할 것 같다.

 

전형적인 짜장면 맛이 별로였던

늙은 토실군은 엄청 맛있게 먹었고,

단걸 좋아 요즘 사람인 나는 그냥 그랬다.

 

 

다먹고 너무 느끼해서 콜라를 시켰는데

어릴 때 먹었던 병콜라가 나와서 추억돋았다.

(우리는 짬뽕국물을, 다른 테이블들은 콜라 서비스를

받은 거보면 사장님이 서비스를 많이 주시는 듯)

 

 

 

ㆍ

ㆍ

ㆍ

 

여기는 찾아 먹으러 올 정도는 아니고

해운대 갈 일이 있을 때 방문하면 좋을 듯.

 

토실군은 간짜장만 맛있었다고 했고

나는 깐풍기만 특색있고 맛있었지만

 

여기는 요리보다는 짜장을 먹으러 와야 할 듯.

(다른 요리는 모르겠고 팔보채는 비추)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여기가 특색있긴 한데

다음에는 다른 중국집을 가볼 듯.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