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로 밤마실 나갔다가
새로운 안주를 발견한 우리부부.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
(토실군만 있었다면 개가 똥을 끊지라고 적었을거임)
냉큼 사들고 와서 시식을 해본다.
미니홈플에서 판매하는
튜립불닭발의 가격은 6,990원
180g에 이 가격이면
'뭐 나쁘지않네'라고 생각했으나
내가 간과한게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뼈.
이건 차차 애기하기로 하고
뒷면을 살펴보면,
맥반석 직화구이 만의 담백하고
은은한 불향을 즐길 수 있다고 적혀있다.
포장지를 벗겨내니
앙증맞고 귀여운 양의 튜립닭발이 있다.
참고로, 닭발을 귀여워하는 이상한 여자로
생각할 사람들이 분명 있기에
(네네 대충 읽는거 들키셨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앞에 귀엽고 앙증맞다는 말은
닭발을 보고 얘기한게 아니라
닭발의 양이 그러하다는 말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뼈 무게가 포함 된 튜립불닭발의 180g은
막창이나 곱창과는 사뭇 다른..
이건 누가봐도 창렬이었습니다.
그래도 전자렌지에 데운 뒤
조금은 포동해진 살들을 그릇에 옮겨담고
(내살도 압축포장하고 싶구려)
부푼 기대를 갖고 한입 맛보는데..
.
.
.
.
.
어머 내가 지금 뭘 먹은거야
내가 이걸 돈주고 사먹다니
차라리 길에다 돈을 버릴껄
아 진심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설명서에 적혀있던 은은한 불맛은
너무 은은하다못해
의정부 개코의 차녀인
내가 못맡을 정도로 은은했고.
이 물컹한 식감은 또 어쩔.
이도저도 아닌 양념맛은 또 어떻고.
에라이 이거나 먹어라.
(이게 지금 무슨 맛이냐라는 의미임. 오해 ㄴㄴ)
나는 비록 닭발을
한개도 채 못먹었지만..
다른 사람들 입맛에는 괜찮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오늘의 포스팅을 요약하면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참새의 X된 최후.
(토실군도 아무똥이나 집어먹다 X된 케이스)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하.. 이 문구는 맛집 포스팅에만 쓰던건데 급하게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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