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참나무숲이

나의 지친 마음을 힐링시켜줄 것

 같기는 개뿔.

 

 

인스타용 통유리창에 혹해서

한번 가볼까 했지만

 

펜션이 위치한 곳이 애매해서..

 

 

횡성이 볼거리나 먹을거리가 많은 곳도 아니고

 

펜션 전망이나 보자고 여행을 계획하는 건

우리의 가치관과 맞지 않으므로 포기.

 

(여행은 역시 식도락이지)

 

 

 

그러다 비수기 할인을 하길래 가게 되었다.

(숯 포함해서 13.5만원)

 

 

모모의 다락방은 바로 여기↓

대로변 바로 옆으로 수영장이 있을 줄은 몰랐..

+ 길 건너편에는 할머니들이 농사를 짓고 계셨음

 

 

인터넷엔 이런 사진들만 있었는데..

 

 

체크인을 하러 가다가 수영장도 찰칵.

 

 

주의사항도 있어욤

 

 

수영장을 지나

모모 카페에서 체크인을 하고

 

브런치 시간 체크. 카페 이용시간 체크.

+ 스타벅스 원두로 내린 커피와

브런치(조식)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함

 

 

 

열쇠를 챙기고

 

무릎을 잡고 계단을 오르다보면

 

우리의 방이 나온다.

 

 

 

모모의 다락방에서는

무료 문패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우리에게도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1.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니

2. 토실이네 사랑여행 이지랄ㅋㅋㅋ

 

혹여나 사장님의 심기를 건들여

예약이 취소될까 걱정이 되었던 토실군의 만류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방의 내부는 앙증맞다.

 

뒷편에는 주방과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계단을 오르면

침실인 다락방이 나오는데

 

다행히 여기에도 에어컨이 있다.  

 

침구는 뽀송하고 푹신하고 깨끗하다.

 

비록 인스타는 없지만

인스타용 통유리창 사진도 찍어본다.

 

옆의 창문에서 보이는 뷰는 이러하다. 

 

 

 

 

월풀욕조 때문에

다소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욕실.

(그래서 사진을 안찍었나보다)

 

욕실 창 너머로 숲이 보인다.

 

 

 

 

밖에 나와 바베큐장으로 가는 길목에

삼선슬리퍼도 구비되어 있다.

 

후황과 모기장이 있는 개별 바베큐장이다. 

 

뒤쪽으로는 산이 보이는 통유리창이 있다.

 

정말 산밖에 안보인다.

 

 

  

저녁에 바베큐장 모습이다.

 

2인 1.5만원에 신청한 숯불과

 

기본으로 제공되는 목장갑, 집게, 가위

 

사장님의 손맛을 엿볼 수 있었던

참나물로 추정되는 나물무침

 

우리가 준비한 한우와 양송이버섯

 

갓김치와 배추김치, 와사비, 함초소금

 

+ 참고로, 와사비는 움트리꺼가 맛있음

(시판제품 중에 그나마 제일 생와사비 같음)

참고로, 하루에 와사비 1g씩만 먹어도

식욕이 대폭발 한다는 기사를 어디서 봤더라..

 

+ 와인잔은 미리 말씀드리면

콜키지 비용 없이 대여해주신다.

 

 

소고기는 기름 많은 부위가 제일 맛있는 줄 알았는데

숯불에 구워먹는 안심도 개존맛이었다.

 

 

 

한우 사러 갔다가 득템한 서라벌 막창

 

숯불에 구워준다.

 

중간에 캠프파이어도 좀 하고

 

뒤집어주다가 바닥에도 몇개 떨궜지만

 

펜션에서 먹어보는 색다른 음식이었다.

또 사먹진 않을 듯.

(누린내를 못잡음)

 

 

 

 

 

 

횡성 둔내면에

한우를 살만한 곳이 두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로마트 횡성축협 둔내점이고

(=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둔내점)

 

다른 하나는

둔내농협 하나로마트 본점이다.

 

 

 

하나로마트(둔내점)이 고기의 종류도 많고

고기의 질도 더 좋다고 해서

 

먼저, 나로마트(둔내점) 갔는데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데

이런 고기를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아

 

하나로마트(본점)으로 고고.

 

 

 

한우는 하나로마트(본점)이 더 저렴하고

한돈은 하나로마트(둔내점)이 더 저렴하다.

 

이것저것 살 것 많은 분들은

하나로마트(본점)을 추천함.

 

 

 

다음날 아침에는

씻지도 못한채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카페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따뜻한 메밀차 한잔을 주신다.

 

땀을 뻘뻘 흘리며 다른 테이블을 보는데

방문한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60~70대의 할머니들 한팀.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한팀. 커플 한팀.

 

할머니팀은 거동도 불편해보이셨는데

사다리를 어떻게 오르내리셨을까

걱정스런 마음에 조잘조잘 떠들다보니

 

어느새 브런치가 나왔다.

음료는 우유, 커피, 주스 중에 선택 가능함.

 

크림치즈인 줄 알고 좋아했던 버터와 딸기잼이다.

 

 

나는 어니언 베이글을

토실군은 블루베리 베이글을 받은 걸 보면

 

베이글은 블루베리, 어니언 중에

랜덤으로 제공되는 것 같다.

(왠지 코스트코 베이글 삘. 그럼 시나몬도 있으려나?)

 

베이글, 샐러드, 에그스크럼블, 두부조림,

베이컨, 수제소세지가 나왔고

 

두부조림과 에그스크럼블이 정말 맛있었다.

 

 

브런치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횡성시장에 점심먹으러 갔다가 다 남겼다는..

 

 

 

1박2일 제대로 힐링하고 온

모모의 다락방의 위치는 ↓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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