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되는 재료들로 상상 이상의 맛을 내는

"낙지젓 카펠리니"



밥블레스유2에서 '박나래 안주로드'에 나온

낙지젓 카펠리니.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칠리 없듯이

토실군 역시 냄새를 맡았다.


만들어달라고 말은 안하지만

카펠리니면이 너무 궁금하다며 계속 얘기를 한다.



그럼 가증스러운 토실군을 위

낙지젓 카펠리니를 만들어보자.



<료> 

카펠리니면, 낙지젓 150g, 깻잎 20장, 들기름,

들깨가루 2스푼, 참깨 1스푼





<조리과정>


1. 깻잎 20장은 꼭지를 자른 뒤 가늘게 채썰어준다.




(깻잎은 아주 가늘게 채썰어주어야

위에 얹을 때 있어보임)



2. 카펠리니면을 준비한다.

(내가 생각하는 2인분은 저정도)



3. 소금 1티스푼과 올리브유 1스푼을 넣은

물을 팔팔 끓여준다.


+ 면을 익힐 때 올리브유를 넣으면

면이 확실히 덜 뭉치는 것 같음.



4. 카펠리니면을 넣고 2분간 삶는다.



브랜드마다 면 익는 시간이 다르므로

맛을 봐서 익기정도를 확인하는게 좋음.

 

참고로, 디벨라 제품은 5분을 끓여야 익음.

 

디벨라 카펠리니가 데체코꺼보다

면도 덜 불고 짱짱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디벨라 제품이 더 좋은 듯.



5. 면을 건져내어 그릇에 담고

기름을 아주 넉넉히 뿌려준다.


+ 면은 찬물에 헹구지 않음.

+ 들기름은 면에 윤기가 날 정도로 넣어줘야 함.

(나는 10스푼 이상 넣은 듯)







6. 면을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서

접시 위에 올려준 뒤



7. 낙지젓을 적당히 얹고, 깻잎을 수북히 쌓아준다. 




8. 들깨가루 2스푼, 참깨 1스푼을 뿌려주면 완성.


낙지젓 카펠리니를 탄생시킨 을지로 '보석'에서는

재료들을 섞지 말고 그대로 떠서 먹으라고 하지만


먹기도 불편하고

낙지젓의 양념이 골고루 배지 않으므로

나는 그냥 섞어먹었다.




깻잎은 향긋하고 낙지젓은 짭쪼름하고

들기름, 들깨가루, 통깨는 고소함을 더해주고

뭐 하나 빼놓을 재료가 없다.


재료들의 조화가 너무 좋은 메뉴이다.


낙지젓을 많이 넣은 것 같은데도

들기름에 버무린 면이랑 먹어서 그런지

간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낙지젓을 많이 먹게 됨)



맛있는 술안주이자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 취향에 따라 낙지젓 대신에

명란젓 같은 젓갈을 넣어도 괜찮을 것 같지만

나는 무조건 낙지젓임!!


+ 참기름보다는 들기름의 향이 더 어울리는 메뉴임.


+ 면을 찬물로 헹궈내지 않았음에도

면이 거의 불지를 않았는데

면을 들기름으로 코팅해서 그런건지,

면의 차이인건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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