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한테도 좋고 댕댕이한테도 좋은
"황태국(북엇국)" 만들기
부부싸움을 하고 탈이 난 토실군.
소화가 안되고 컨디션이 안좋다고 한다.
(나는 멀쩡한거보니 내가 이겼나보다)
아픈 토실군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면서
황태국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 얘기해줬다.
"강아지 아플 때도 황태를 끓여서 먹이면
애들이 벌떡벌떡 일어난다고"
(그러니까 너님한테도 좋을거라고)
그럼 승자의 넓은 아량이 느껴지는
황태국을 만들어보자.
<재료>
황태 2줌(대략 65g), 물 1L, 참기름 3스푼,
다진마늘 0.5스푼, 국간장 1스푼, 새우젓 0.5스푼,
계란 1개, 대파 1개, 청양고추 1개
(물 1L = 쌀뜨물 500ml + 황태 헹군 물 500ml)
<조리과정>
1. 황태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준다.
2. 황태는 물에 잠깐 담궜다가 빼서 물기를 짜준다.
+ 황태를 물에 적셔주는 이유는
황태를 참기름에 볶을 때 타지 않게 하기 위함.
+ 황태를 적신 물은 버리지 않고 육수로 사용함.
3. 대파 1개와 청양고추 1개를 썰어준다.
4. 계란 1개를 풀어 계란물을 만들어준다.
(계란물이 너무 적은 듯 해서 한개를 더 풀었더니
계란찜이 됨.. 계란은 1개를 추천함)
5. 팬에 참기름 3스푼을 두르고 황태를 볶아준다.
+ 황태를 참기름에 볶아주면
황태의 향과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고 함.
+ 쌀뜨물 대신에 사골육수를 사용하면
맛이 더 끝내준다고 함.
6. 황태의 향이 올라오면 쌀뜨물 500ml와
황태샤워물 500ml를 넣고 끓여준다.
7. 다진마늘 0.5스푼, 국간장 1스푼,
새우젓 0.5스푼을 넣어 간을 한다.
+ 새우젓을 넣으면 풍미가 좋아짐.
새우젓이 없으면 액젓이나 소금을 사용해도 됨.
+ 국간장은 향을 좋게 하지만
많이 넣으면 국물색이 어두워지므로 주의.
8. 계란물을 한바퀴 삥 둘러서 넣어준 뒤
+ 파를 먼저 넣으면 파와 달걀물이 뒤엉키므로
[계란물 → 파] 순서로 넣는게 좋다고 함.
9. 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한번 더 끓여주면 끝.
10. 완성 된 황태국
속이 시원해지는 맛이다.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살짝 기름지긴 하지만
해장용으로 먹어도 손색없을 맛이다.
생각보다 매운맛이 안느껴져서
칼칼한 국물을 원하는 사람들은
청양고추를 더 많이 넣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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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토실군은 황태국을 먹으면서
땀 한바가지씩 쏟고 화해함.
토실아 앞으로는 상대를 봐가면서 덤비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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