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인해 더 맛있어진 "얼갈이 감자탕" 만들기
모든 발단은 토실군이었다.
'제육볶음에 쌈채소가 있어야하지 않냐'는
토실군의 한마디에 나는 마트를 갔을 뿐이고..
때마침 마트에선 돼지등뼈 세일을 하고 있었고..
얼갈이배추는 한무더기로만 팔고 있고..
그 덕분에 나는 계획에도 없던 감자탕과
얼갈이물김치를 만들게 됐다는..
그럼 사서 고생하는 토실댁의 감자탕을 만들어보자.
<재료>
돼지등뼈 2kg, 감자 3개, 얼갈이배추 7개,
대파 1개, 청양고추 2개, 깻잎 15장
ㆍ고기 삶기: 된장 1.5스푼, 소주 1잔, 육수팩
ㆍ양념장 만들기: 국간장 2스푼, 조선간장 5스푼,
고춧가루 6스푼, 다진마늘 1스푼 같은 2스푼,
생강차 2스푼, 후추 6번 톡톡, 대파 1개
ㆍ얼갈이배추 양념하기: 된장 1스푼
<조리과정>
1. 돼지등뼈는 찬물에 3~4시간 담가 핏물을 뺀다.
2. 된장 1.5스푼, 소주 1잔을 넣고
압력솥에 10분간 삶아 불순물을 제거한다.
3. 돼지등뼈를 찬물에 헹궈준다.
(이후 압력솥에 돼지등뼈와 육수팩을 넣고
1시간가량 푹 끓여줘야하는데 그걸 깜빡함)
4. 국간장 2스푼, 조선간장 5스푼, 고춧가루 6스푼,
다진마늘 1스푼 같은 2스푼, 생강차 2스푼,
후추 6번 톡톡해서 양념장을 만든다.
+ 어간장이 없으면 양조간장을 사용하라고 했는데
우리집엔 조선간장이 있어서 그걸 사용함.
+ 고추가루 6티스푼인데 6스푼을 넣었더니
양념장의 색이 더 진하고 걸쭉해짐.
(결론적으로 더 칼칼하고 맛있어짐)
+ 집에 생강즙이 없어서 아쉬운데로
생강맛이 진한 생강차를 넣었더니 괜찮았음.
(생강즙 5스푼 대신 생강차 2스푼만 넣음)
5. 대파 1개를 송송 썰어서 양념장과 섞어준다.
6. 돼지등뼈에 양념장을 발라서
20~30분간 재워둔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서 20~30분간 방치함.
7. 돼지등뼈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육수팩 1개를 넣어 1시간 가량 끓인다.
(압력솥에 끓인게 아니라서 1시간반 가량 끓임)
+ 압력솥이 아니라서
오랜시간 끓일수록 육수손실이 크므로
물을 추가하여 계속 끓여준다.
(마지막에 따로 간을 할 것이므로 괜춘)
8. 데쳐진 얼갈이배추에
된장 1스푼을 넣어 밑간을 한다.
9. 감자와 물을 추가하여 30분 가량 끓여준다.
10. 얼갈이배추와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소금 1스푼, 다시다 1/2스푼, 맛소금 1스푼을 넣어
간을 맞춘 뒤 30분간 끓여준다.
+ 얼갈이배추를 넣고 너무 오래 끓이면
배추가 물러지므로 거의 마지막에 넣기.
+ 대파는 단맛이 나도록 큼직하게 넣어야 함.
+ 고추장을 넣으면 텁텁해지므로 넣지않기.
+ 부족한 간은 기호에 따라 소금, 간장 등으로
맞추면 되는데 나는 조미료를 선택함.
11. 큼직하게 썬 깻잎을 넣고 한번 더 끓여주면 끝.
12. 완성 된 얼갈이 감자탕
맛있다.
고춧가루 계랑을 잘못보고 큰스푼으로 넣었는데
색도 적당히 빨갛고 칼칼한게 아주 딱이다.
밖에서 사먹는 감자탕이랑 비슷한 맛인데
파는 것보다 살이 많아서 좋다.
만원으로 둘이서 배터지게 먹은거보면
가성비 끝내주는 음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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