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진했던 "바지락 칼국수" 만들기

 

 

언니가 조카들 체험을 목적으로

갯벌에 바지락을 캐러 갔다.

 

열심히 캐서 시댁에 들고 갔는데

시어른들은 뭘 이렇게 많이 캤냐고 놀라시고

7살 조카녀석은 엄마의 욕심때문이라며

옆에서 한숨쉬며 얘기했다고ㅋㅋ

 

그리고 그 욕심은 우리집에도 오게 되었다.

 

껍질 까기도 귀찮고 모레 씹히는게 싫어서

토실군과 나는 바지락을 안먹는데..

 

 

그럼 언니의 욕심이 한가득 들어간

바지락 칼국수를 만들어보자.

 

 

 

<재료>

 

바지락 한바가지, 애호박 1/4개, 양파 1/2개,

청양고추 2개, 육수팩 1개, 칼국수면or소면,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조리과정>

 

1. 깨끗이 세척한 바지락을 준비한다. 

 

+ 바지락 해감법

물 1L에 소금 1스푼을 잘 풀어준 뒤

바지락을 넣고 검은색 비닐봉지를 씌어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방치함.

 

+ 바지락 세척법

해감이 끝난 바지락에 밀가루를 뿌려서

빨래하듯이 문질러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궈줌.

 

 

2. 육수팩으로 육수를 우려낸다.

 

 

 

3. 육수에 바지락을 넣고 30분간 끓여준다.

 

 

 

4. 바지락을 건져내면 칼국수의 육수가 완성된다.

 

 

5. 바지락살을 발라줘야하는데

우리집 바지락들이 죄다 입을 다물고 있다..

육수맛이 꽤 진하길래 바지락을 건져냈는데

바지락을 더 오래 끓였어야하는건지

아니면 애초에 그른 녀석들이었는지 잘모르겠지만

+ 냉동바지락은 뜨거운 물에 냉동상태로

바로 넣어야 입이 잘 벌어진다고 한다.

 

미친듯이 바지락을 깠는데 요만큼 나왔다.

 

남아있는 바지락은 이만큼..

(잘보면 위에 사진보다 미세하게 줄음)

 

그래서 바지락까는건 포기포기.

 

 

 

 

 

 

6. 애호박, 양파, 청양고추를

취향껏 적당한 크기로 손질해준다.

 

 

 

7. 육수에 야채들을 넣고

호박이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8. 칼국수면을 넣고 중간중간 맛을 보며

면이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내껀 8분 걸림)

 

 

+ 걸쭉한 국물을 원하면 육수에 바로 면을 삶고

깔끔한 국물맛을 원하면

면을 따로 삶아서 넣는 것을 추천함.

 

+ 면에 기본간이 있으므로 육수에 면을 삶을 때는

면까지 다 넣고 최종 간을 해야 함.

 

+ 내가 사용한 칼국수면은 요거 ↓

칼국수면은 이거 완전 강추함.

면이 부들부들해서 맛있음.

(영주칼국수면 느낌도 난다고 함)

 

 

9. 칼국수면을 그릇에 담은 뒤

소량의 바지락을 얹고

 

국물을 담아주면 완성

 

육수를 한입 맛보는데

오우쉣. 바지락향이 너무 진하다.

 

그리고 국물이 걸쭉했으면 해서

육수에 바로 면을 삶은건데

덤으로 밀가루냄새까지 얻었다.

 

바지락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바지락을 소량만 넣거나

육수팩으로만 육수를 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도 언니의 욕심 덕분에

맛있는 칼국수도 해먹고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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