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쉬운 호타루"

 

 

믿고 거르는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이천의 호타루 초밥집.

 

구글맵과 카카오맵에서 가격은 비싸고

불친절하다는 평이 많길래 꺼려졌지만

 

토실군이 본인은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나를 꼭 한번 데려가고 싶다고해서

(=본인이 한번 더 먹고싶다는 뜻임)

 

방문하게 된 호타루 초밥집이다.

 

 

주차는 가게 앞에 쫙 깔린

이천시 공영유료주차장에 하면 된다.

 

이용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호타루의 영업시간은 이러하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이곳은 전화번호와 방문시간이 저장되는

출입관리 콜을 사용하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 와사비, 단무지,

양상추샐러드와 된장국이 셋팅된다.

드레싱에 양파가 들어갔는지

샐러드는 맛이 꽤 알싸했고

장국은 무난한 장국맛이었다.

 

회전레일 밑에는 락교와

생강초절임이 위치하고 있다.

생강초절임을 한두개 정도 간장에 넣고

초밥에 붓처럼 발라서 먹으면 먹기에도 편하고

생강향도 은은하게 나는게 괜찮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하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라며 이걸 주셨다.

 

양념을 곁들인 구운삼치였는데

양념이 생선에서 떨어진건 줄 알고

다 올려서 먹었다가 너무 짜서 혼났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바로바로 주문해서 먹는게

더 신선하다고 말씀해주시는데

평과 달리 너무 친절하셔서 놀랐다.

 

 

메뉴판과 베스트 메뉴들을 쭈욱 훑어본다.

 

 

 

 

 

우리는 광어 초밥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회가 신선하니 맛이 괜찮았다.

무엇보다 회가 도톰하니

입안 가득 차는게 만족스럽다.

 

 

다음은 도미 초밥이다.

 

뭔가 유자향(?) 같은게 난다싶어서

회를 들쳐보니 와사비에 뭔가 들어있다.

유자향이 나는 초밥들이

도미말고도 몇개 더 있었는데

유자향 때문에 초밥맛이 덜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다.

 

 

참다랑어 오도로 초밥이다.

와사비를 듬뿍 얹어도 매운맛이 1도 안느껴지는

아주 기름지고 부드러운 초밥이었다.

 

 

단새우 초밥이다.

위에 얹은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젓가락으로 찍어서 먹어보니 아무맛도 안났다.

새우살은 달고 비린맛도 없었지만

새우살의 식감이 질어서 내취향은 아니었다.

 

 

부드럽고 담백했던 능성어 초밥이다.

 

 

신선한 연어맛이 느껴져서 좋았던

기름지고 두툼한 연어뱃살 초밥이다.

 

 

광어지느러미 아부리 초밥이다.

지느러미 부위라서 원래도 기름진데

토치로 겉면을 구워서 더 기름진 느낌이다.

불향도 살짝 나는게 맛있었다.

 

 

참다랑어 아까미 초밥이다.

아까미는 참치 등살 부위로

맛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편이다.

식감은 부드럽게 녹는다.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 초밥이다.

부드러운데도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이 있고

등푸른생선인데도 비리지가 않았다.

 

 

 

 

 

 

생청어 초밥이다.

비린맛은 하나도 없었고 식감은 부드러웠다.

 

무난한 생선초밥맛이었는데

아무데서나 파는게 아니라는

토실군의 말에 조금 달리 보였다.

 

 

연어뱃살 아부리 초밥이다.

두툼한 회 위로 갈은 무가 올려져있다.

연어라서 기름졌고 아부리해서 불향도 났다.

 

기름진 생선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슬슬 느끼해져온다.

 

 

금태(노도구로) 초밥이다.

좀 짭쪼름했고 불향이 많이 느껴졌다.

부드럽고 기름진 생선구이 같아서 맛있었는데

막 엄청 특색있는 맛은 아니었다.

 

 

부드럽고 맛있었던 장어 초밥이다.

 

 

제주산 한치에 강원도 고성에서 온

우니를 얹은 초밥이다.

우니가 촉촉하고 부드러웠으며

우니 특유의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한치가 우니가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유자향이 살짝 느껴지는건 아쉽다.

 

 

짭조름하고 무난한 맛의

간장새우 초밥이다.

 

 

참다랑어 배꼽살 아부리 초밥이다.

아부리해서 더 기름졌지만

배꼽살 특유의깃+꼬들한 식감도

느껴지고 맛도 좋았다.

 

 

마무리로 먹은 묵은지 광어 초밥이다.

묵은지가 들어가서 개운한게

느끼한 속을 달래준다.

 

 

서비스로 주신 계란구이이다.

차갑고 계란맛이 나는

담백한 맛의 계란구이이다.

엄청 달지 않아서 더 좋았다.

 

 

이외에도 회전레일에 직접 돌아다니지 않는

몸값이 비싼 우니, 독도새우도 있었고

 

 

레몬즙과 타바스코소스를 얹으면

그렇게 맛있다는데 초장을 얹은 석화도 있었고

 

호타루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메로구이도 있었고

 

전복내장을 얹은 찜전복(大)도 있었다.

 

 

우리는 이정도 먹고 gg쳤다.

 

이곳이 계산실수가 잦다는 얘기를 들어서

우리가 먹은걸 미리 계산해보는데

계산할 때마다 금액이 달라서 몹시 당황스러웠다;;

 

(토실군이 옆에서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데 솔직히 한대 치고 싶었음)

 

 

이곳의 터가 그런건지, 내가 늙은건지,

계산실수하는 종업원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고..

 

결론적으로 우리가 먹은건 105,000원인데

결제한 금액은 107,000원이다,

(2천원은 팁인걸로ㅎㅎ)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가 많은데

생선회가 두툼하고 밥양도 꽤 많아서

몇접시 안먹어도 꽤 배가 부르다.

그런걸 보면 가격이 엄청 비싼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토실군은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밥이 약간 질어서 맛이 덜하다고..

밥이랑 회의 조화가 아쉽다고 했다.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이천 간김에 먹으면 모를까

초밥을 먹으러 이천까지 가진 않을 듯.

(밥이 질은게 몹시 아쉬움)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