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만 "족발수육" 만들기

 

 

족발은 정말 맛있지만

집에서 만드는 건 선뜻 내키지가 않는다.

 

돼지족을 사서 털을 밀고 물로 씻어

데쳐내고 양념을 넣고 끓이는 과정이

징그럽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곰같은 여우인 토실군이 말을 건다.

 

앞다리살로 족발을 만들면 어떨까.

족발보다 만들기도 쉽고

살도 많아서 더 맛있을거라고.

 

 

그럼 여우한테 놀아난 '족발수육'을 만들어보자.

 

 

 

<재료>

  

돼지 앞다리살 1kg, 진간장 1컵, 설탕 1컵,

굴소스 1/2컵, 올리고당 1/2컵, 물 2컵,

팔각 5~7개, 양파 1/2개, 대파 1개, 마늘5~7개

 

ㆍ고기 핏물 제거: 소금 1스푼, 설탕 1스푼 (물 1L 기준)

 

+ 나는 진간장 1컵 대신에

진간장 3/4컵 + 쌍노두간장 1/4컵을 넣음.

(쌍노두간장은 색을 낼 때 사용하는 중국간장임)

 

 

<조리과정>

  

1. 소금 2스푼, 설탕 2스푼, 물 2리터를 넣고

2~3시간 정도 고기의 핏물을 빼준다.

 

 

2. 진간장 1컵(=진간장 3/4컵+쌍노두간장 1/4컵),

설탕 1컵, 굴소스 1/2컵, 올리고당 1/2컵, 물 2컵,

팔각 5~7개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내가 사용한 제품들은 이거 ↓

 

 

3.  냄비에 고기와 양파 1/2개, 대파 1개,

마늘5~7개, 양념장을 넣고 90분간 끓여준다.

 

 

 

 

 

 

4. 한시간반 정도 끓인 후의 모습이다.

(국물이 줄어들면 뜨거운 물을

추가해서 끓이는 것을 추천함)

 

 

5. 족발ㅅ..수육이다.

 

 

내 족발수육이 저모양이 된 이유는..

더보기

양념이 튈까봐 뚜껑을 덮어놓고

바로 옆에서 지키고 있었는데

아주 잠깐 사이에 양념이 졸아서 타버림.

 

다행히 탄 정도가 심하지 않고

고기에 탄내가 배지 않아서 그냥 먹기로 함.

 

양념이 걸쭉해지면서 쉽게 잘 타므로

반드시 뜨거운 물을 보충해야대염.

 

 

6. 완성 된 족발수육

 

맛이 괜찮다. 족발보다는 홍샤로우 느낌이다.

 

양념이 졸아서 간이 쎄졌는데

물을 추가해서 끓이면 괜찮을 것 같다.

 

족발수육은 맛도 맛이지만, 모양이 예뻐서

손님대접용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족발과 수육, 족발수육에 대한 나의 선호도는

족발 = 수육 >>> 족발수육 이다.

 

돼지앞다리는 수육으로 먹는게 짱이고

족발은 사먹는게 맛있고

족발수육은 한번 맛봤으면 됐다.

 

 

 

 

(아까 태운 냄비나 닦으러 가볼까)

 

 

생각보다 많이 탔네.

 

 

(토실아 일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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