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거르는 생생정보통에 나온 "명월집"

 

 

명월집은 예약하기가 빡센걸로 유명한데

오전 10시부터 전화로 예약을 받으며

하루에 11팀만 받는다고 한다.

 

우리는 20번의 시도 끝에 예약에 성공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이곳이 바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던 그 곳이다.

 

 

간판이 안보여서 잘못온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간판이 있었다. 

 

 

참고로, 이곳은 목~일 (월화수는 휴무)

오후 4시부터 7시반까지만 영업을 한다.

 

(워라벨 무엇)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하루에 11팀만 받는데

테이블의 갯수도 11개가 있어서

손님이 먹고 나간 자리는 그대로 둔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추가주문이 안된다고 해서

둘이서 3인분을 주문했는데

 

우리처럼 주문한 손님들이 많은걸 보면

영업전략인 것 같기도 하다.

 

 

 

불과 함께 밑반찬이 세팅되었다.

 

 

불은 당연히 가스불이고

 

 

김치는 맛도 보기 전에 여자사장님께서

불판위에 부어버리고 가셨다.

 

이 김치는 천일염, 마늘, 생강, 청양고추만

들어간 맛김치로 신맛이 굉장히 강했다.

 

아주머니께서 김치를 직접 담그지 않는 식당은

식당도 아니라며 열을 내셨는데

여기는 진짜 김치를 직접 담그기만 하셨다.

 

(맛있지는 않..)

 

 

그 밖에 찬으로는 상추, 알배기배추,

양배추, 고추, 마늘이 있다.

 

 

초장같은 비주얼의 찹쌀고추장도 있다.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고기는 초벌되서 나오고

사장님의 기나긴 설명이 이어지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발효된? 숙성된? 고기라서 타지 않고

뜨거운 불 위에 올려놔도 속까지 열이 안들어가고

소화가 잘되서 살도 안찐다고)

 

 

 

그리고는 불판 위 구멍에 고기를 올리시더니

잠시 뒤 먹어보라고 하셨다.

 

먹는 모습까지 확인하신 후에

숙성육이라 고기 속까지 열이 들어가지 않아

뜨겁지 않다며 한번 더 강조를 하셨다.

 

 

사장님이 가신 후에도

가스불 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먹으며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자세히보니 속이 안익었다.

 

토실군꺼도 안익었다.

 

 

(숙성육은 안익어도 먹을 수 있나)

 

 

고기는 목살임에도 불구하고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했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면 다 익어서 나온 고기라고

바로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안익은게 많았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숙성육이라

고기 속까지 열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지만

더 익히니까 고기 속이 뜨거워지긴 했다.

 

양념은 생각보다 간이 있는 편이라

밥에 먹어도 괜찮을 정도였다.

 

 

김치는 왜 불에 구워먹는건지 모르겠다.

혹시나 하고 고기랑 같이 먹어봤는데

김치국물이 쫄아서 짜고 시기만 해서 아쉬웠다.

 

 

 

밥을 거의 다 먹어갈 즈음에

테이블마다 안동식혜 1통을 주셨다.

 

안동식혜 맛은 꽤 달달했고 맛있었다.

식혜도 소화가 잘된다고 했던거 같은데

여기는 재활치료 식당 같은 느낌이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고혈압, 다이어트에 좋은 우엉차도 주셨다.

 

 

 

 

고기는..

 

음.. 맛은 있는데 

이렇게 힘들게 예약하면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닌거 같다.

 

비록 그 어렵다는 예약에 우리는 성공했지만..

예약이 안되도 크게 슬퍼하지 말고

예약이 되면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 집 고기를 먹고나면

속이 편안하다는 후기가 꽤 있음)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이 가격이면 봉피양을 가지.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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