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예약한 방은

디럭스 더블(파노라마뷰)였다.

 

체크인을 하면서 높은 층을 요청했더니

디럭스 오션 패밀리 트윈으로 배정을 받았고 ↓

 

[속초] 담배냄새 가득한 '라마다 속초 호텔_디럭스 트윈(파노라마뷰)' 솔직 후기

속초에서 가성비 좋은 4성급 호텔인 라마다 속초 호텔이다. ❚ 주차장 호텔의 2층~4층이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협소하다고 들었는데 체크아웃 시간과 맞물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공간이 널널했다

jgttmt.tistory.com

 

흡연자도 새벽에는 자겠거니 생각하고

창문을 열고 자다가 담배냄새가 올라와서

급하게 문을 닫았는데 이미 늦었..

 

방안 가득 담배냄새가 들어와서

문을 열지도 닫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화장실에 있는 환기장치 말고

다른 환기 방법은 없는지 묻기 위해

로비에 전화를 했는데 방을 바꿔주신다고 한다..

 

그것도 주니어 코너 "스위트"로..

 

 

스위트란 말에 혹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짐을 챙겨 여기로 왔다. 

 

토실군은 방을 옮겨도 담배냄새가 날 수 있으며

뭔 방을 옮기냐고 귀찮아했지만

 

나는 스위트룸도 궁금하고~

2박 하는 동안 담배냄새 때문에 창문도 못열고

답답하게 있을거냐며 좀 징징댔더니

 

토실군도 따라나왔다.

 

 

주니어 코너 스위트는

거실과 방이 구분되어있다.

 

티비가 쇼파의 측면에 있어서

티비를 보는게 불편했고

 

쇼파 뒤에 큰 창문이 있지만

밤이라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방은 이렇게 생겼다.

 

큰 침대가 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방에도 티비가 한대 있다.

티비에는 시청연령제한이 걸려있어

공중파 조차도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전 사용자가 설정해놨나 싶었지만

로비에 문의를 하니 바로 비번을 알려주신다.

 

비번은 6892..

 

(근데 비번은 왜 걸어놓은거)

 

 

방의 정면과 측면에는 창이 있다.

 

측면에 있는 창문은

문을 여닫을 수 있는 테라스였고

 

문제(?)의 공사장이 있었지만

늦은 저녁이라 조용했다.

 

정면의 창은 여닫을 수는 없지만

 

이런 뷰를 보며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구조이다.

(다음날 아침에 눈뽕 당할 수 있으므로

커튼은 닫고 자는게 좋음)

 

 

침대 옆 테이블에는

조명과 전화기, 리모컨이 있다.

리모컨으로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는데

거실에 있는 전등만 해당된다.

화장실과 안방은 수동으로 켜고 꺼야한다.

 

(약올리는겨)

 

 

3구짜리 콘센트와

USB포트 두개도 있다.

 

 

방을 나오면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다.

 

스위트룸이라 그런지

변기와 샤워부스에 문이 달려있다.

 

세면대는 이렇게 생겼다.

 

스위트룸이라 그런지 비누도

고체비누, 액체비누 두 종류나 있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는

스위트룸도 짤없이 다회용기에 담겨있고

 

변기는 일반객실과 마찬가지로

비데가 설치되어있다.

 

 

 

 

 

 

스위트룸은 현관이 넓직하다.

 

스낵바 옆으로 깜깜한게 있길래

이건 뭔가 했는데

 

다음날 보니 여기도 오션뷰 창이었다. 

 

스위트룸 스낵바에는 글라스잔 두개와

티스푼, 와인오프너가 추가로 있다.

 

스낵바 밑에는 냉장고가 있고

생수 두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옷장은 두개가 있어 넉넉하고

샤워가운도 비치되어있다.

 

스위트룸은 일회용 슬리퍼가 제공되는데

맨발로 걷는 것 같은 착화감이었다.

 

마지막으로 스위트룸은

거울에도 조명이 나온다.

 

눈이 부셔서 거울을 볼 수가 없어

조명은 바로 껐다.

나의 비약한 눈 때문에

나는 스위트룸의 혜택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아침 7시반에 강제기상을 당했다.

 

테라스로 나가보니

이른 아침부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사실 전날 방을 옮길 때, 직원분이 말하길

바로 옆에 공사장이 있어서

공사장 소음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소음이 얼마나 큰지 물어보니

창문을 닫으면 거의 안들린다는 손님들도 있다며

공사소음은 사람마다 느끼는게 편차가 있어서

혹시 몰라 말씀을 드리는 거라고..

 

 

 

(거의 안들린다고 한 손님 누구니)

 

창문이 이중창이었다면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단창이라서 창문을 닫으면 파도소리가

들릴 정도로 방음이 안되는 구조였다.

 

 

눈뽕, 귀뽕 당하며 맞이한

아주 힘겨운 아침이다.

 

거실도 오션뷰고

 

신발장도 오션뷰고

사방이 오션뷰라 눈이 너무 부셨다.

 

 

거실 한켠에 수상한 철문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로 이어진다.

 

침대에서 눈뽕 당했던 그 전경이다.

 

바다는 푸르고 탁트여서 시원한데

여기도 눈이 너무 부시다.

(철문도 무겁고 방충망도 없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아쉬움)

 

 

- 이상 눈뽕만 당하다 끝난

주니어 코너 스위트 리뷰였습니다 -

 

 

 

 

토실군은 공사장 소음만 제외하면

스위트룸이 더 넓어서 좋다고 했지만

나는 스위트룸보다 디럭스룸이 훨씬 좋았다.

 

그 이유는

1. 디럭스룸 슬리퍼가 쿠션감이 있고 더 좋음.

2. 디럭스룸 러기지렉이 더 튼튼하고 넓음.

3. 디럭스룸이 손을 씻고 수건으로

물기 닦는 동선이 더 잘빠짐.

4. 디럭스룸은 창문이 바다를 향해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데

스위트룸은 여닫이 창문이 측면에만 있어서

직접적인 바닷바람을 맞을 수 없음.

5. 스위트룸 쇼파가 그리 편한 쇼파는

아니었고, 쿠션도 없어서 불편했음.

6. 스위트룸이 공간은 더 넓었지만

거실과 방으로 나눠진 구조라서

침대에 누웠을 때 더 답답하게 느껴짐.

 

그리고 호텔이 전체적으로 낡아서

스위트룸도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음.

 

 

우리의 평소 기상시간은 12시로

7시반에 강제기상 당한 뒤 너무 피곤해서

다시 자보려고 이불로 귀를 막아보고

방문을 닫고 거실에도 있어봤지만

 

공사장 소음을 참지 못하고

결국 다시 로비에 전화를 걸어

원래있던 방으로 돌아가면 안되겠냐고 해서

다시 디럭스룸으로 돌아왔다.

 

토실군은 디럭스룸으로 돌아와서도

한동안 공사장 소리 환청이 들린다고 했지만

이내 괜찮아졌다.

 

(디럭스룸은 1816호였고 스위트룸은 1811호로

5객실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디럭스룸에서는 소음이 1도 안들린게 신기함)

 

 

디럭스룸이나 스위트룸이나

창문을 열어둘 수 없는 건 매한가지인데

담배냄새는 창문을 닫으면 해결되기라도 하지

공사장 소음은 창문을 닫아도 들려서 너무 괴로웠다.

 

 

끝으로, 스위트에 현혹되서

토실군 고생시킨거 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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