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물무침 맛집인 "효자촌묵집"

 

 

포항가는 길에 들린 효자촌묵집이다.

 

날씨도 쌀쌀해지고, 영주에서 순흥묵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생각나서

포항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카카오맵 평점이 높았던 이곳을 선택했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이다.

(라스트오더는 오후 8시반)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방에도 좌식이 아닌 입식테이블이 있었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메뉴판 크게 보기 ↓

 

원래는 묵밥에 도토리전을 먹으려고 했는데

묵정식에 골패묵, 도토리전, 쟁반국수, 묵밥or수제비가

나온다길래 묵정식(2인)을 주문했다.

 

골패묵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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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패묵이란 명칭을 처음 들어봐서 여쭤보니

도토리묵 위에 간장을 얹은거라고 함.

 

왜 골패묵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골패는 이렇게 생긴 놀이도구의 명칭이고

 

골패는 가로 1.2센티, 세로 2.3센티,

두께 3~4센티의 크기로

 

묵을 골패모양으로 썰어놓으면 골패묵,

채를 썰어놓으면 채묵이라고 함.

 

 

묵밥 맛있게 먹는 법도 읽어본다.

 

 

뒤이어 상이 차려졌다.

 

 

밑반찬은 김치, 동치미, 지고추다짐, 참나물무침이 나왔다.

김치는 신김치를 잘게 썰어놓은거고

동치미는 달지 않고 시원했고, 지고추다짐은 안먹었고

참나물무침은 간이 적당하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얘가 깨전이 아닌 도토리전이다.

적당히 바삭하고 따뜻하니 맛은 괜찮았는데

깨가 너무 많이 뿌려져있어서 깨맛밖에 안났다.

 

거의 깨강정을 먹는 것 같은 맛이었고

깨를 안뿌린 도토리전이 더 맛있었을 것 같은데

그걸 먹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다.

 

깨를 하도 먹으니까 나중에는

깨의 쓴맛이 올라와서 입이 쓸 정도였다.

 

그리고 도토리전은 잘라져서 나오는데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눈치껏 잘 먹어야한다.

 

 

다음은 골패묵이다.

묵이 탱글하니 맛은 무난했지만

엄청 맛있거나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자세히 보니 묵이 두겹이었다.

양념이 위에만 얹어져있어서

잘못하면 우리처럼 밑에 묵은 생으로 먹게되니

양념을 잘 배분해서 먹는걸 추천한다.

 

 

 

 

 

 

뒤이어 쟁반국수가 나왔다.

어린잎이랑 각종야채, 땅콩이 들어있었고

양념맛은 새콤하니 그냥저냥한 맛이었고

면에서 전분맛이 많이 느껴져서 별로였다.

 

도토리전에는 깨를 그렇게 뿌려대더니

정작 쟁반국수에는 깨 대신 땅콩이 들어있었다.

 

땅콩가루가 아닌 통땅콩이라서 좀 낯설었지만

토실군이 견과류를 안좋아해서 골라내기는 더 편했다

 

 

오늘의 메인이자 마지막 메뉴인 묵밥이다.

 

묵밥을 개인그릇에 덜어서 맛을 보는데

묵밥은 멸치육수 베이스였고

국물이 뜨겁진 않고 뜨뜻했다.

 

토실군은 맛이 무난하다며 나쁘지 않다고 했지만

나는 순흥묵밥보다 고소한 맛이 덜해서 그런지

멸치의 비릿한 맛이 느껴져서 좀 아쉬웠다.

(내가 멸치육수를 안좋아함ㅠㅠ)

 

 

묵밥과 함께 나온 공기밥이다.

밥은 조밥으로 질지않고 괜찮았으며

먹고 부족하면 더 준다고 하셨다.

 

 

끝으로, 그릇의 위생은 좀 아쉬웠다.

 

 

 

세가지 메뉴 중에는 묵밥이 제일 나았지만

굳이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우리는 묵밥을 먹으러 온거라

둘다 식사메뉴를 묵밥으로 골랐는데

한명은 수제비로 먹을걸 그랬다.

 

(다른 테이블들 보니까 다들 수제비 먹고있었음)

 

 

 

 

계산을 하고 나오는 길에

가게 앞에 붙은 뭔가를 발견했는데

 

믿고 거른다는 그 생생정보통..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참나물무침이 제일 맛있었음.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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