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녀석에 포항편에 나왔던

"엘토르 구룡포 과메기"

 

 

과메기란, 생선의 저장방법 중 하나로

겨울철 냉동 상태의 생선을 걸어놓고 3~10일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반건조 상태로 말린 것으로

주로 경상북도 지방에서 먹던 음식이며

제철은 11월부터 1월까지라고 한다.

 

과메기는 특정 생선을 의미하는게 아니며

예전에는 청어로 만들었으나 요새는 꽁치로 만들며

청어가 원조인만큼 맛도 더 세다고 한다.

 

(이상 토실댁의 잘난척 타임이었습니당)

 

 

그렇게 과메기 철에 포항여행을 갔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엘토르는 과메기 초보자도 입문하기

좋을 정도로 무난한 곳이라며, 토실군이

과메기를 못먹는 나를 데리고 갔다.

 

(그냥 처음부터 내가 먹을 수 있는데를

데리고 가면 더 좋을 것 같은뎅)

 

 

참고로, 맞은편에도 과메기집이 하나 있었는데

마당쇠 과메기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12시이고

가게는 매년 9월1일부터 5월말까지만 운영한다.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2층에도 공간이 있다고 한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석화는 통영석화로

당일 산지 직송이라고 한다.

 

반반메뉴는 과메기가 포함된 것만 있고

문어+석화 같은 메뉴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어디선가 문어는 그냥 그렇다는 글을 봐서

 

우리는 과메기+석화를 주문했다.

 

여기는 초장을 직접 만드는지

이렇게 나와서 섞어먹어야 한다.

초장은 맛이 엄청 새콤했고

처음 맛을 봤을 때는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먹다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쌈채소는 배추와 쪽파가 나온다.

배추가 밑으로 갈수록 너무 커서

4등분을 해서 먹었고, 쪽파는 많이 매웠다.

 

사진은 없지만 다시마와 꼬시래기도 있었는데

꼬시래기가 특히 식감이 좋아서 정말 맛있었다.

 

 

 

 

 

 

석화는 크고 작은 것들이 섞여있고

갯수는 대략 13개 정도였다.

내가 원래 굴이나 멍게같이

바다향이 강한 해산물을 못먹는데

여기 석화는 신선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큰 녀석들은 바다향이 세서 좀 힘들었고

작은 녀석들 위주로 초장을 듬뿍 넣어먹었더니

초장맛에 가려져서 그런지 먹을만했다.

 

 

과메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되서 나온다.

과메기는 많이 기름지고 쌉싸래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비리지는 않았다.

 

 

과메기를 알배기배추에 싸먹어봤다.

과메기를 알배기배추랑 먹으니까

과메기 맛이 거의 안느껴지고

쪽파향이 강해서 그런지 굉장히 상큼했다.

 

토실군은 과메기 맛이 너무 안느껴진다며

쪽파는 안넣는게 나은 것 같다고 했다.

 

 

김에도 싸먹어봤다.

김이랑 먹으니까 과메기의

고소한 기름맛이 더 잘 느껴진다.

 

과메기랑 김도 잘 어울렸지만

개인적인 입맛에는 알배기배추에 싸먹는게

더 산뜻하니 맛있었던 것 같다.

 

 

과메기 입문자한테는 한조각도 좀 부담스러워서

작게 잘라먹었는데 그래도 살짝 비렸다.

 

 

 

 

과메기는 택배로도 받을 수 있어서

굳이 포항까지 가서 먹을 정도는 아닌 듯.

포항의 다른 맛집들을 가는걸 추천함.

 

그리고 나는 입문하자마자 졸업한 듯.

 

(둘다 내 취향은 아녔음)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한번 먹어봤으니까.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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