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다 위생이 인상적인 "하늘아래">
모처럼 미세먼지가 좋았던 날
집 근처 호수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토실군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삼겹살 숯 초벌구이'
(고양이가 생선가게 앞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
인적이 드물어 가기가 망설여졌지만
가게 안에 손님이 있는걸 보고 가기로 결정.
가게 안은 생각보다 협소했지만
자리에서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자리에 앉자마자
더러운 테이블이 눈에 띈다.
두분이서 가게를 운영하느라
정신이 없으셨나보네 하고 넘기려는데
이번에는 수저통 안에 음식찌꺼기가 있다.
느낌이 좀 쎄하지만
뭐 입에 닿는 부분에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넘기기로 한다.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찾는데 안보인다.
이곳은 메뉴판이 테이블마다 있는게 아니라
주방 벽면에 있는 통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해야한다.
세트메뉴가 있는데 메뉴설명이
좀 헷갈리게 되어있다.
모듬세트1. 삼겹+목살+갈매기+떡갈비+새우 (46,000원)
삼겹살+목살+갈매기살=540g
떡갈비+새우 =810g
모듬세트2. 삼겹+목살+갈매기+항정살+떡갈비+새우 (61,000원)
삼겹살+목살+갈매기살+항정살=720g
떡갈비+새우=1,020g
떡갈비+새우만으로 810g을 준다는게 아니라
삼겹+목살+갈매기 540g에 떡갈비+새우까지 합쳐서
810g을 맞춰주겠다는 얘기 같다.
우리는 '통오겹살 1인분+통목살 1인분'을 주문.
불판이 셋팅되자 살짝 기대가 된다.
보통 이런 불판을 쓰는 집 치고
맛없는 집을 못봤기 때문이다.
잠시 뒤, 쌈채소와 기본찬이 나왔다.
고추장아찌는 너무 쓰고 짜서 먹을 수가 없고,
야채나 마늘은 신선하지가 않다.
(재료 순환이 안되나 봄)
상추랑 깻잎을 집는데 시들시들하다.
+ 집에서 쌈채소를 냉장고에 오래 뒀다가
'아 썩기 전에 빨리 먹어 치워야하는데'
할 때의 신선도이다.
(밖에서 돈주고 사먹을 신선도는 절대 아님)
콩가루, 참기름 소금장, 쌈장도 나온다.
콩가루는 곱창집에서나 보던건데
삼겹살집에서 보니 낯설다.
+ 고기를 찍어먹으니 완전 안어울린다.
'돼지굽는남자'에서 먹었던 카레가루는
개존맛이었는뎅..
'돼지굽는남자' 포스팅은 아래 링크 클릭↓
직원분이 반찬과 야채를 갖고오더니
차가운 불판 위에 그대로 올려놓는다.
잠시 뒤, 초벌 된 고기가 나오고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린 다음에 불을 켠다.
초벌되어 나온 고기의 모습
판이 하나도 달궈지진 않은 상태에서
고기를 올린 것도 못마땅한데
'중불'로 고기를 구우니 서서히 육즙이 빠져나온다.
토실군이 못참고 센불로 불세기를 바꿨다.
+ 하남돼지집도 초벌된 고기가 나오는데
거기는 판을 미리 달군 다음에 고기를 올린다.
+ 소주도 한병 시켰는데 '미지근'한 소주가 나왔다.냉장고에 소주가 가득했는데 왜 미지근한게 왔을까?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의 모습
다행히 고기는 맛있다.
'그래 고깃집인데 고기가 맛있으면 됐지'
고기를 거의 다 먹을 즈음에
나온 된장찌개.
기본찬으로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주인아주머니가 혼자서 주방일을 하시느라
바쁘셔서 그런지 한참 늦게 나왔다.
고추장베이스의 진하고 구수한 맛의
자극적이지 않은 된장찌개였다.
새송이버섯, 애호박, 양파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양파는 마지막에 넣으시나보다.
(찌개를 다 먹을 때까지 양파가 아삭함)
고기를 거의 다 먹어갈 즈음에
초벌하는 시간을 고려해서
미리 '삼겹살 1인분+항정살 1인분'을 주문한다.
함께나온 야채와 반찬에 대해 잠시 얘기해보면
구운 '단호박'은 고기와 어울리지 않았다.
(단호박은 잘 익지도 않음)
'새송이버섯'은 당연히 잘 어울릴 것 같았고
'팽이버섯'도 의외로 괜찮았다.
돼지기름에 볶아진 '김치'는 맛있었고,
'콩나물무침'은 간이 딱 맞게 양념이 되었는데
구우니까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 나온 부추무침.
반찬이 하나씩 추가되니
'다찌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추가로 주문한
삼겹살 1인분+항정살1인분.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오겹살이 나왔다.
(삼겹살이 다 떨어진 듯?)
'항정살'은 냄새가 안좋아서 말씀드렸더니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다가
냄새를 맡으시곤 본인이 실수한 것 같다며
사과하시고 도로 가져가셨다.
(계산할 때 소주값 빼주심)
전체적으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 같으므로
'후식'은 패스하기로 한다.
고깃집에서 후식을 안먹고 나온건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 가게의 위치나 상권이 아직 형성이 안되서
손님이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재료관리가 잘 안되서
신선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삼겹살이나 목살은 수요가 많은지
고기상태도 괜찮고 맛도 있었다.
된장찌개나 부추무침 같은 반찬을 보면
손맛은 있으신 것 같은데..
가게의 주소가 다음지도에는 아직 안뜬다.
아래주소의 2층에 위치.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위생이랑 신선도가...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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