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에서 25,900원에 득템한 줄 알았던 전복들.

     

새끼전복 17마리가 들어있다.

   

전복이 애기애기하므로

11마리를 전복죽에 할애하기로.

비린내가 심했던 5마리(오른쪽)의 내장은 버리고

6마리(왼쪽)의 내장만 사용하기로 함.

    

TIP1. 비린내가 나는 내장은 과감히 버리자

   

      

+ 그리고 남은 6마리는

다음날 전복버터구이 해먹기로.

  

        

        

        

전복을 손질하는 방법

이물질 제거, 껍데기 분리, 이빨 제거, 내장 손질

이렇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물질 제거껍데기 분리이빨 제거내장 손질]

        

전복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두가지 의견이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 걸까.

            

 전복은 하얗게 될 때까지 닦아야 한다

vs 대충 닦아도 상관없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에 한표이다.

전복의 검은 부분은 이끼로 잘 제거해야 한다.

 

다시마가 주원료라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온갖 지저분한 먼지와 찌꺼기들이 이끼와 섞여

전복에 붙은 것이므로 깨끗이 닦는 걸 추천한다.

  


그럼 부드러운 솔로 전복의 이물질을 닦아준다.

  

  

+ 나 편하려고 빳빳한 솔로 닦았다간

전복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므로 조심하자.

(경험에서 우러나온 얘기 맞음)

  

TIP2. 전복은 하얗게 될 때까지 닦자

(특히, 입부분을 신경써서 닦기)

    

   

    

    [이물질 제거껍데기 분리이빨 제거내장 손질]

  

전복의 껍데기를 분리하는 방법

의견이 분분한데어느 것이 맞는 걸까.

  

1. 전복의 좌우 옆면이 다르므로

껍데기가 얇고 막이 없는 부분으로 수저 넣기.

  

2. 위쪽 껍데기가 얇고 아래쪽은 두꺼우므로

껍데기가 얇은 위쪽으로 수저 넣기.

(껍데기가 얇은쪽= 입쪽)

  

3. 입쪽의 반대편으로 수저 넣기.

(입 반대편 = 내장있는 부위)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복을 세가지 방법으로 손질해봤다.

  


먼저, 껍데기가 얇고 막이 없는 옆으로

수저를 넣는 첫번째 방법.

  

이쪽은 껍데기가 두껍고 얇은 막이 있다.

  

반대편은 껍데기가 얇고 막이 없다.

우리가 공략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곳이다.

   

나는 오른손잡이이므로 전복을 돌려

수저로 푹 찔렀다.

 

활전복이라 힘겨루기가 장난아니었지만

다행히도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분리하는데 성공. 

   

하지만 살점이 군데군데 찢겼고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다음은 껍데기가 얇은 위쪽으로

수저를 넣는 두번째 방법.


이쪽은 껍질이 두껍고 막이 있는 걸 보니

내장이 위치한 아래쪽이다.

   

반대편으로 수저를 넣고

   

푹 쑤셔서 돌려주면 끝.

    

이번에도 다행히 내장은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좀 더 깨끗이 분리가 된 듯 하다.

    

두번째 방법도 쉽지는 않았지만

첫번째 방법보다는 나은 것 같다.

    

세번째 방법은 얇은막 때문에

수저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냥 포기.

    

TIP3. 껍데기가 얇은 입쪽을 공략해서 분리하자

(수저는 뒤집지말고 정방향으로 사용)

      

      

+ 전복 껍데기도 먹게 생긴 토실댁이 알려주는 TMI
   
아래 두 전복의 차이은 뭘까요?
(2번 내장이 더 쌔끈하다 이런거 말고)

  

사진을 보면 두 전복의 내장색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번의 진한 녹색이 암컷

2번의 연한 베이지색 내장은 수컷

(어쩐지 베이지가 더 쌔끈하더라)

 

  

진한 녹색 내장을 가진 암컷

깊은 수심에서 자생하며

맛이 좋고 식감이 부드러워 구이용으로 먹기 좋다.

  

연한 베이지 내장을 가진 수컷

식감이 딱딱한 편이며 횟감으로 먹기 좋다.

  

  

그리고 내장을 넣어 만든 전복죽은

내장의 종류에 따라 색상이 짙거나 연하게 된다고.

(어쩐지 밝은 색 전복죽이 끌리더라니) 

  

   

  

  

    

[이물질 제거껍데기 분리이빨 제거내장 손질]

    

전복의 이빨을 제거하는 방법에도

의견이 갈리는데 어느 것이 맞는 걸까.

     

1. 칼집만 살짝 내서 이빨만 뺀다.

 

2. 전복 입 부분에는 세균과 이물질이 많으므로

입주변을 여유있게 잘라내자.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전에

사진 하나를 보고 가자.

   

   

   

사진처럼 전복의 앞부분에는

이빨징그러운 더듬이가 있으므로

여유있게 잘라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TIP4. 전복의 입주변은 여유있게 잘라내자

(특히, 식도는 비린내가 심하므로 반드시 제거)

   

   

먼저, 전복의 살과 내장을 분리하고

   

입 아랫부분에 칼집을 살짝 내준다.

(칼집을 깊게 내면 이빨과 식도가 잘려서 안되요)

    

손으로 꾸욱 누르면 이빨이 뿅하고 나온다.

   

이빨을 꺼내면서 이빨과 이어진 식도

살살 잡아 당겨서 뺀다.

   

식도가 이렇게나 길다.

   

+ 식도의 길이가 이것보다 짧다면

식도의 일부가 내장에 딸려갔을 확률이 높다.

   

잘린 식도를 찾으러 자.

      

      

내장에 이런게 보인다면 찾은거다.

   

살살 당겨서 꺼내주면 끝.

   

   

이제 전복의 입주변을 자를 차례이다.

    

살점이 같이 잘리면 맴찢하므로

입의 위치를 한번 더 확인하고

    

입과 더듬이를 통으로 날린다.

    

+ 참고로 위 사진 속에 전복이 더러운 이유

손질이 끝나면 제대로 닦으려고 미끌거림만 대충 닦음.

(이렇게 하는게 더 깨끗이 닦이고 편함)

   

   

앞, 뒷면을 칫솔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끝.

        

        

        

    

   [이물질 제거껍데기 분리이빨 제거내장 손질]

    

전복 내장은 온전히 다 먹어도 될까?

아니다. 모래주머니 부분을 제거해야 한다.

   

이름처럼 모래가 들어있을 것 같아 찝찝하기도 하고

이 부분을 제거해야 비린내가 덜 난다고 한다.


   

모래주머니를 쉽게 손질하려면

내장을 장화모양으로 두고 굽 부분을 잘라주면 된다.

      

왼쪽 내장은 물주머니까지 건들이는 바람에

아주 더럽게 잘렸지만 괜춘.

      

TIP5. 전복내장의 모래주머니를 제거할 때는

장화와 굽을 기억하자

   

  

  

뜻하지 않게 유명을 달리한 6마리의 전복들로 인해

나는 이날 17마리의 전복 손질하게 되었고.

   

작은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작지만 힘만 드럽게 센 전복들 때문

물집은 잡히다못해 터져버리

정신줄 놓아서 내손도 칼로 찔러보는

아주 다사다난한 하루였다.

   

그리고 나는 소주를 깠다..

    

     

자. 전복죽 맛집은 본죽이고

전복버터구이 맛집은 횟집이다.

       

    

  

전복을 손질했으면 그 다음은?

   

전복 껍데기 육수 레시피는 아래링크 클릭   

     

하얀 전복죽 레시피는 아래링크 클릭

   

내장 전복죽 레시피는 아래링크 클릭

   

  

  

그래도 오늘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내가 정리가 안되서 그러함)

  

- 비린내 없는 전복요리를 위한 전복 손질법 -


ㆍ비린내가 나는 내장은 과감히 버리자

전복은 하얗게 될 때까지 닦자

(처음에는 미끌거림만 닦아내고

손질이 끝나고 제대로 닦는게 편하다)

껍데기가 얇은 입쪽 부분을 공략해서 분리하자

 전복의 입주변은 여유있게 잘라내자

(식도를 제거하는 것도 잊지말자) 

ㆍ모래주머니를 제거할 때는 장화와 굽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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