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렌지와 찜기 중에 어느게 맛있을까 "호박잎 찌기">

 

 

인터넷에 호박잎을 찌는 방법, 찌는 시간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한 것을 발견하고

 

이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오지랖으로 이 글을 남기게 되었다.

 

 

먼저, 호박잎을 찌는 방법에는

'전자렌지'와 '찜기' 두가지 방법이 있다.

 

 1) 전자렌지로 찔 경우

랩을 씌우고 전자렌지에 3분

 

2) 찜기로 찔 경우

호박잎을 넣는 타이밍에 따라

물이 끓기 전 vs. 끓은 후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물이 끓는데 걸리는 시간은 변수가 크므로

물이 끓은 후 호박잎을 넣기로 하자.

 


또, 찜기로 찔 경우에는 찌는 시간에 따라

호박잎의 익기 정도가 달라진다.

 

 호박잎을 찌는 시간은

5분~10분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으므로

찜기에서 5분간 찌는 걸로 하자.

 

+ 호박잎의 양이 매우 많을 경우와

호박잎이 푹 익은 것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찌는 시간을 7~8분으로 추천한다.

 

 

사실, 찜기를 사용하는게 많이 귀찮은데

'전자렌지'로 호박잎이 맛있게 쪄진다면

 

굳이 찜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그럼 나는 호박잎을 매일 먹을 수도 있겠네?

 

그래서 나는 전자렌지에 거는 기대가 컸었다..

 

  

그럼 지금부터 호박잎을 쪄보자.

 

  

호박잎과 함께 먹으면 더 좋은

강된장 레시피 아래링크 클릭

 

 

 

양배추 레시피는 아래링크 클릭

 

  

 

<재료>

호박잎 1봉

  

 

<조리과정>

  

1. 호박잎 1봉을 손질한다.

 



 

 

 

2. 반은 전자렌지용으로, 또 반은 찜기용으로 나눠

호박잎을 찌기로 하자.

   

  

   

[전자렌지로 찌기]

   

3. 접시에 호박잎을 넣고 랩을 씌운다.

   

랩을 씌울 때 빈틈없이 꼼꼼히 씌어야

호박잎이 잘 쪄진다.

   

   

4. 전자렌지로 3분동안 돌린 뒤 꺼내주면 끝.

   

   

랩 안에는 매운 뜨거운 김이 차있으므로

랩이 호박잎에 달라붙어 개떡같을 때까지 기다린 뒤

(욕한거 아님. 진짜 개떡같아 보여서..)

랩을 조심스럽게 벗겨준다.

     

   

5. 전자렌지로 찐 호박잎 완성

+ 잎을 살펴보니 심하게 말라있다..

 혹시나 하고 맛을 봤는데 쓰다..ㅆ

  

이미 망한 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찜기에 쪄본다.

   

  

   

    

6. 찜기에 물이 끓으면 메마른 호박잎을 넣는다.

  

  

  

7. 찜기에서 2분간 쪄준다.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8.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호박잎을 글라스락에 넣고 뚜껑을 덮는다.

  

결론은 망했다.

호박잎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하지만 괜찮다.

이건 토실군에게 주면 된다.

  

요리를 망칠 때마다 종종

홈플 야채가 이상하다고 핑계를 댔더니

홈플말고 다른데서 시키면 안되냐고 묻더라.

  

이 바보야. 홈플 야채는 항상 신선했어. 

  

  

  

[찜기로 찌기]

  
9. 찜기에 물이 끓으면 호박잎을 넣는다.

   

   

   

10.  찜기에서 5분간 쪄준다.  

   

   

11. 찜기로 찐 호박잎 완성


   

   

   

[오늘의 결론]

 

(좌) 전자렌지로 찐 호박잎   (우) 찜기로 찐 호박잎

 

 

전자렌지로 찐 호박잎

잎사귀가 메말라있었고 맛이 매우 썼다.

찜기로 심폐소생술을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여전히 쓴맛이 났으며, 집나간 수분은 돌아오지 않았다.

 

찜기로 찐 호박잎

호박잎의 향이 더 진하고 윤기가 잘잘 흘렀다.

앞의 호박잎보다 색이 선명해서 때깔이 더 좋았다.

(호박잎을 찔 때 소금 넣는 것을 깜빡했음에도)

잎의 익기 정도는 부드러웠고 단맛이 났다.

 

 

호박잎이나 양배추는 귀찮더라도

꼭 찜기에 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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