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에도 밀리는 "봉운장"

 

 

춘천에서 군복무를 했던 토실군.

 

아들의 면회를 위해 그의 부모님은

춘천에 숙소를 잡고 저녁에는 봉운장에 가서

맛있는 한우 숯불구이를 먹기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토실군의 외출이 막혔다.

 

그래서 그의 부모님은 춘천까지 가서

한우만 먹고 돌아갔다는..

 

 

시부모님과 밖에서 고기를 먹을 때마다

봉운장을 얘기하시며 극찬을 하셨는데

 

드디어 그곳에 방문하게 되었다.

 

 

주차는 가게 왼쪽으로 실내(?) 주차장이

오른쪽으로는 야외 주차장이 있다.

 

코로나 이후로는 오후 8시까지만 영업을 하고

휴무일은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이다.

 

가게의 1층은 갈비탕 고객 전용이고

 

2층은 갈비 고객 전용이다.

 

 

2층의 왼편에는 개방형 테이블이 있고

오른편에는 프라이빗한 룸이 있다.

사장님이 2층으로 가라고해서 올라왔는데

아무도 우리를 맞이해주지 않는다.

아주머니들은 주방에만 계시고.

 

한참을 서성이다가 룸으로 배정받았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일단, 한우갈비 2인분을 주문한 뒤

먹어보고 추가로 주문하기로 했다.

 

 

뒤이어 밑반찬이 나왔다.

밑반찬으로 샐러드, 가오리무침, 부추무침, 콩나물,

무생채, 산고추절임, 쌈채소가 나왔다.

 

부추무침은 양념이 진하고 되직했고

무생채는 신맛이 강하고 아삭하진 않았다. 

가오리무침은 모양을 보고 명태회무침인 줄 알았으나

맛이 좀 달랐으며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양배추&양파채는 테이블 위에 있던

간장을 넣어서 먹으면 된다.

 

테이블 위에 식초, 간장, 설탕이 있길래

냉면에 곁들여먹는건가 했는데

간장은 양파&양배추채꺼 인가보다.

 

 

 

 

 

 

 

 

자. 고기가 나왔다.

(이게 10만원어치임)

 

 

뒤이어 숯불도 나왔다.

 

아주머니께서 판에 고기를 올려놓고는 나가셨다. 

 

별다른 말씀없이 나가시길래

우리는 당연히 구워주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눈치챘을 때는

좀 많이 늦은 뒤였다.

 

내 한우..

 

 

고기손실을 최소화해서

섬세하게 작업해주면

 

짜잔.

 

고기의 양념맛은 센 편이고

육질은 한우치고 부드럽지 않고 질기다.

질긴 부위는 계속 씹는데도 삼켜지지가 않는다.

 

뼈에 붙은 살은 질길 수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부위도 질겨서 당혹스럽다.

 

+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것보다

고기색상이 많이 어두운걸로 봐서

코로나때문에 손님이 줄어서

고기가 양념에 오래 재워진 것 같음.

 

+ 고기는 한우임을 떠나서

밖에서 파는 웬만한 수입육보다도 질겼음.

 

 

 

고기를 한점 맛보고는

고기를 더 먹을게 아니라서

바로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그리고는 남은 갈비도 불판위에 올렸다.

색은 앞에 것보다 더 탁했고

양념맛은 역시나 강했으며 육질은 질겼다.

 

 

+ 참고로, 이집은 고기집게도 에러임.

손에 잔뜩 힘만 들어가고 고기도 잘 안집힘.

 

 

 

된장찌개가 나왔다.

집된장 스타일에 매우 칼칼하다.

고기보다는 된장찌개가 맛이 더 나은데

그렇다고 맛있다는 건 아니다.

 

다른 블로그에서는 된장찌개에

고기가 많이 들어있다고 했는데

내가 먹은 된장찌개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대파가 크고 두꺼운데 양도 많아서

어느정도 먹다가 따로 건져내버렸다.

공기밥도 쌀이 굳은 것처럼

딱딱한 부분이 있었고

밥알이 찰기가 없고 푸석푸석했다.

(안남미st의 푸석함이었음)

 

이런 밥은 처음 먹어봐서 검색해보니

밥솥에 오래 보관할수록 수분이 증발되어

밥알이 말라버린다고 한다.

 

 

된장찌개와 함께 나온 묵은지는

많이 시어서 손이 잘 안갔다.

(이거슨 개취일 듯)

 

 

후식으로 나온 요구르트이다.

 

 

 

자. 수원 3대갈비집인 본수원갈비와 비교해보면

 

본수원갈비는 미국산임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훨씬 부드럽고 양념맛도 세지 않았고,

 

본수원갈비의 된장찌개가

내용물이 푸짐하고 맛이 진해서 더 맛있었고,

(이거슨 취향일 수 있음)

 

본수원갈비는 후식으로

매실차가 나와서 더 있어보였으므로

 

본수원갈비의 완승이다.

 

(이말인 즉슨, 봉운장이 가성비 좋은

미국산 소갈비집에도 밀린다는 얘기임)

 

 

 

참고로, 이글은 본수원갈비의 광고글이 아니며

본수원갈비 방문후기는 여기욤 ↓

 

Ep13. [병점] 소갈비 맛집 '본수원갈비(병점점)' 솔직 후기 + 영업시간

<역시 믿고 가는 "본수원갈비"> +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반 ~ 오후 10시 더 무더웠던 지난해 중복. 어머님과 함께 본수원갈비를 다녀왔다. 항상 수원 본점으로만 가다가 이날 처음으로 병점점을

jgttmt.tistory.com

 

 

 

 

이런 후기를 보면

봉운장 사장님이 속상하겠지만

멀리까지 가서 비싼 돈을 내고 먹은

우리도 속상했으므로

 

쌤쌤인걸로.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가격을 떠나서

그냥 맛 자체가 아쉬운 곳.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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