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퀄리티는 글쎄 "우테일러"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시부모님을 모시고
새로 생긴 우테일러를 방문했다.
오른쪽 건물이 고깃집이고
왼쪽건물은 고깃집이 아니다.
(우아부티크라고 함)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라스트 오더는 오후 9시반이다.
(정기휴무는 매달 3번째 화요일)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룸이 많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메뉴판 크게 보기 ↓
원산지 정보는 이러하다.
우리는 미국산 소고기로
생갈비 3인분, 양념갈비 1인분을 주문했다.
(가게에 따라 양념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생갈비는 상대적으로 안전할거라고 착각함)
참고로, 이곳의 콜키지 비용은
와인은 1병당 15천원, 위스키는 1병당 3만원으로
그냥 갖고오지 말라는 소리같다.
밑반찬이 나왔다.
얼갈이겉절이는 상추가 아닌 얼갈이배추가
들어가서 식감이 좋았고, 양념도 고소하고
맛있어서 여러번 리필해서 먹었다.
야채전은 채썬 애호박, 당근이 들어가서 맛이 무난했고
대파김치는 대파의 아린맛이 많이 느껴졌다.
콩나물무침은 은근 매콤하고 고소했으며
소고기와는 그렇게 어울리지 않았고
샐러드는 유자드레싱이 뿌려져있는데
드레싱이 너무 달아서 손이 안갔다.
목이버섯은 새콤한데 이맛저맛도 아닌 맛이었고
옥수수마카로니는 마요네즈맛이 강했고
상한건 아닌데 뭔가 오래된 맛이 나서 안먹었다.
쌈채소는 밭에서 직접 키우신거라고 하고
소금참기름장, 쌈장+마늘은 요청하면 주신다.
양념게장은 신선도 때문인지
주문을 하고나서 뒤늦게 나왔는데
양념맛이 너무 매웠고 물엿맛도 많이 나고
무엇보다 비려서 먹을 수가 없었다.
나랑 어머님은 양념게장을 엄청 좋아해서
밑반찬으로 양념게장이 나오면 남김없이 먹는데
여기꺼는 한입 맛보고 멀리 치워버렸다.
(내 양념게장ㅠㅠ)
양파절임과 각종 소스(소금, 와사비,
홀그레인머스타드, 쌈장)은 두당 1개씩 제공된다.
숯불이 나왔다.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생갈비로 시작을 했다.
고기가 다 구워지면 이렇게 올려주신다.
음.. 고기가 질기다.
고기도 질기고 맛도 그냥 그렇다.
생갈비를 먹어보고 주문할 걸..
3인분을 한번에 주문한게 후회된다.
두번째 판도 열심히 구워서 맛을 보는데
이것도 그냥저냥이다.
갈비가 총 3대 나왔는데
괜찮은 부위도 있고 아닌 부위도 있었다.
본수원 같은 유명한 고깃집들을 비롯해서
요새 밖에서 사먹는 미국산 소고기들이 다 그냥 그런거보면
수입산 고기들이 전체적으로 안좋은가보다.
(어디선가 듣기론, 전쟁 여파로
수입산 고기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그래서 가격은 오르고 질은 떨어지나 봄)
양념갈비를 먹기 전에, 한우갈비살 1인분과
한우 특수부위(안창살)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한우 안창살(150g)이다.
역시 한우라서 그런지
미국산보다는 맛이 괜찮았다.
고기가 부드러우면서
육향이 진하고 치감도 괜찮았다.
내장 근처 부위라서 그런지
생갈비에 비해 피비린내도 느껴졌는데
야만인같이 생긴 토실군은 그 맛을 좋아했고
나는 좀 더 익혀먹으니 괜찮았다.
다음은 한우갈비살(150g)이다.
일반적인 갈비살이랑 정형이 다르길래
직원분께 물어보니, 사장님 아버지가
권가네 갈비집을 운영하시는데
그곳에서 고기를 손질해온다고 한다.
(우테일러의 본점이 권가네 갈비라고 함)
어쨌든 마저 구워서 맛을 보는데
늑간살 식감이 느껴지고
무난한 갈비살 맛이었다.
다음은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양념갈비 차례이다.
양념을 한지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았고
생갈비보다 양념갈비 맛이 더 나았다.
양념이 엄청 달지는 않고 간은 좀 있는 편이다.
본수원이나 삼부자갈비의 양념과는
다른 맛이지만, 여기 양념맛도 괜찮은 편이다.
동탄 우담이라고, 밑반찬이 한정식처럼 나오고
고기맛도 괜찮은 가성비 좋은 고깃집이 있는데
양념갈비는 우담보다 여기가 맛있는 것 같다.
우담 리뷰는 여기 ↓
(아쉽게도 현재는 우담이 휴업중임)
한우 차돌박이(200g)를 추가로 주문했다.
차돌은 숯불이 아닌 가스버너에 굽는데
차돌을 숯불에 구우면
기름이 너무 빠져서 질겨지고
불이 붙는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직원분이 고기를 처음 구워보신다며
달궈지지도 않은 팬에 고기를 올리시곤
고기를 찌듯이 구워서 당황;;
그냥 우리가 알아서 먹겠다고 하고
약불에 조심스럽게 구웠더니
짜잔.
차돌은 기름지고 맛있었으며
약불로 숯불에 구운게 확실히 맛있긴했다.
식사메뉴로 냉면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냉면 육수가 다 떨어져서 주문이 안된다길래
된장찌개(3천원)와 공기밥(1천원)을 주문했다.
된장찌개에는 꽃게다리가 들어있고
청국장이랑 된장을 섞어서 사용한 것 같다.
우르르 끓이고 바로 불을 끄셨는지
애호박이 안익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같이 나온 공기밥은 이거고
된찌를 주문하면 김치가 함께 나오는데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였고
직접 담그신 듯한 비주얼이었으며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리필해서 먹었다.
원래 후식으로 식혜가 나오는데
오늘은 다 떨어졌다며 음료수 두캔을 주셨다.
+ 룸마다 CCTV가 있으니 조심해야 함.
(소리도 녹음되는지는 모르겠음)
로고도 고급지고
조경도 예쁘게 꾸며놨는데
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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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어머니께서 반찬을 직접 다 만든다고 하는데
맛있는 것도 있고 그냥 그런 것도 있고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도 있었음.
직원분이 고기를 다 구워주는건 편했지만
직원들의 숙련도가 아쉬웠음.
본점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고깃집인데
그 명성과 가게의 분위기, 가격에 비해
밑반찬의 종류나 고기퀄리티도 아쉬웠음.
괜찮음과 안괜찮음이 공존하는 집인 듯.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분위기와 가격에 비해 음식이 아쉬운 집.
(여기는 겉절이 맛집임)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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