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도 맛있는 "죽도 숯불 간받이"

 

포항에 간받이가 유명한 곳이

제일간받이식당과 죽도숯불간받이가 있다.

 

우리가 죽도숯불간받이를 선택한 이유 ↓

더보기

 

제일간받이식당은 다양한 소부위를 판매하고

돼지도 뒷목살이라는 특수 부위가 있고

기본으로 된장찌개가 나오지만,

일반 불판을 사용해서 숯향이 덜 날 것 같았고.

(숯이 아닌 합성탄을 사용한다는 얘기도 있음)

 

죽도숯불간받이는 남자사장님과 아드님이

불친절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망설여졌지만,

철망을 사용해서 숯향이 더 잘 밸 것 같고

밑반찬의 종류가 더 많았는데 이게 또 맛있다길래.

(직접 담근 장으로 밑반찬을 만든다는 얘기가 있음)

 

우리는 죽도숯불간받이를 선택하게 되었다.

  

 

 

죽도숯불간받이는 죽도시장 안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가 죽도 숯불 간받이집이다.

 

 

이곳의 영업시간을 전화로 문의했을 때는

오후 4시부터 10시였고 연중무휴라고 했는데

가게에는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고 적혀있으니

확인 후 방문하는게 좋겠다.

 

 

가게 내부는이렇게 생겼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여기는 토시살(주먹시)을 제비쵸리라고 부르고

갈매기살을 간받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제비쵸리 3인분을 주문했고

뒤이어 밑반찬이 나왔다.

청경채 간장절임은 청경채 생맛이 느껴져서

개운한 맛은 있었지만 엄청 손이 가진 않았고

봄동 물김치는 무난했고, 브로콜리장아찌는 새콤했고

미역줄기 간장조림은 짭쪼름하면서 새콤한데

간장이 맛있어서 완전 별미였고, 무장아찌는 무난했고

목이버섯은 김치 발효됐을 때 나는 특유의 구수한 맛이

느껴져서 의외로 괜찮았으며 감칠맛도 느껴졌고

마늘쫑절임은 잘 익었고 양념맛도 괜찮았고

쌈무는 시판 쌈무맛이었다.

 

그밖에 쌈장+마늘과 쌈채소도 나온다.

쌈장은 시판 제품은 아니고, 뭔가

독특한 맛이 났는데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양파절임과 파무침은 두당 1개씩 나온다.

 

양파절임은 거의 생양파였고 소스맛이 오묘하다.

짠맛과 신맛 사이에 쏴한 맛이 느껴지는데

먹다보니 묘하게 중독성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파절이는 많이 새콤했고 양념맛이 강한 편이다.

 

 

숯불이 나왔다.

 

철망도 얹어준다.

 

 

뒤이어 제비쵸리 3인분도 나왔다.

 

토실군이 고기를 이렇게 올렸더니

남자사장님께서 한두점만 올려서 먹어야지

왜이렇게 많이 올렸냐며 등짝을 한대 치고 갔다.

 

(등짝을 치고 간게 기분 나쁘게 친게 아니라

동네 할아버지가 정겹게 치는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는 토실군이 맞아서 좀 꼬셨음)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혀서

 

짜잔.

마블링이 좋아서 적당한 고소함이 느껴지면서도

기름지지 않아 맛이 담백했으며,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다.

내장 근처부위라서 특유의 쿰쿰한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강하지않고 적당한 육향으로 느껴졌다.

 

고기에 굵은 소금이 뿌려져있긴했지만

소금을 따로 찍어먹지 않아도 싱겁지 않았고

식감이 야들야들하면서 고기의 풍미도 느껴지는게

호불호가 없을 그런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고기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파무침이나 양파절임이랑 함께 먹기보다는

고기만 먹는게 제일 맛있었고, 토실군은 고기에서

내장맛이 좀 더 났어도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부부가 워낙 먹성이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기를 한두점씩 올렸으면 감질맛나고 흐름이 끊겼을 것 같다.

한꺼번에 올려서 구웠는데도 맛있게 먹은 것 보면

고기양은 취향껏 올려서 먹으면 될 듯 하다.

 

 

 

 

 

 

 

간받이가 궁금한데 제비쵸리도 먹고싶어서

간받이 2인분과 제비쵸리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먼저 제비쵸리를 먹어주고

 

뒤이어 간받이를 올렸다.

간받이도 제비쵸리처럼

조금씩 올려야하는 줄 알았는데

주인아저씨가 이건 한꺼번에 올리라고 했다.

 

간받이도 노릇노릇 구워지면 완성.

간받이는 생각보다 기름진 고소함이 느껴졌고

얘도 특유의 육향이 강하지는 않았는데

제비쵸리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식감이 너무 쫄깃쫄깃해서 좀 부담스러웠다.

 

토실군은 마약뒷고기의 갈매기살이

육향이 더 강해서 맛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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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쵸리가 너무 맛있어서 이걸로

마무리하려고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포항에서 고기를

주문할 때는 3인분, 5인분씩 주문해야지

1인분씩 주문하면 사장님이 손해를 봐서 그렇게

주문하면 안된다고 주인아주머니가 얘기해주심)

 

뭐 어찌됐든 추가로 주문한

제비쵸리도 한꺼번에 올려주고

 

한쪽면을 바싹 익힌 뒤

반대쪽은 핏기만 없애듯이 구워주면 짜잔.

역시 제비쵸리가 존맛이다.

 

 

 

식사메뉴로 냉김치국수와

된장찌개, 공기밥을 주문했다.

 

이게 냉김치국수이다.

국수에 얼음이 들어있긴한데

생각보다 시원하지가 않아서 아쉬웠다.

 

김치국수는 집김치로 만든 맛이었고

김치가 새콤해서 그런지 국수도 많이 새콤했고

육수는 김치국물에 물을 탄 맛으로 좀 슴슴했다.

 

(맛없)

 

 

된장찌개는 메뉴판에 없었는데

사람들이 된찌만 시키길래 우리도 주문했다.

 

나중에 계산하면서 알았는데

된장찌개는 (소)1천원, (중)2천원, (대)3천원이고

공기밥(1천원)을 시키는 갯수에 따라

된장찌개 양을 알아서 주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된장찌개를 시키면

김, 간장+참기름장, 김치가 함께 나온다. 

 

김치는 완전 신김치였고

많이 새콤하지만 맛은 있었다.

냉김치국수에 들어가는 김치랑

같은 김치인 것 같았다.

 

구운 김이랑 간장+참기름장이다.

김은 파래가 많이 들어갔는지 쌉싸래하면서

도톰하니 맛있었고, 간장+참기름장은 참기름향이

진하고 간장도 맛있어서 매우 괜찮았다.

 

공기밥은 이렇게 나오고 무난한 맛이다.

 

 

이건 된장찌개(소)이다.

된찌는 완전 집된장 맛이었고 멸치, 팽이버섯,

순두부, 두부, 힘줄 같은 고기부위가 들어있었다.

 

국물이 진하고 집된장 스타일이라서

토실군은 완전 감탄하면서 먹었지만, 시판 된장맛에

익숙한 내입에는 짜고 쿰쿰한게 그냥 그랬다.

 

이게 그 힘줄 같은 고기부위인데 쫄깃하니 맛있었다.

 

 

 

 

여기서는 제비쵸리로만 배를 채우고

식사메뉴로는 공기밥 두개랑 된찌를 시켜서

밥을 된찌랑도 먹고 김에도 싸먹고

김치랑도 먹으면 될 듯. (냉김치국수는 굳이)

 

제비쵸리가 육향이 진하지 않고

엄청 부드러운게 어린 암소를 사용하나 싶었다.

(돼지도 육향이 안나서 신기했음)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다음에는 제비쵸리로만.

 

재방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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