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가성비 두마리 토끼를 잡은 "이화화로"

 

 

우리의 단골가게인 이화화로.
코로나로 인해 이곳도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전 방문후기는 여기 ↓

Ep118. [동탄] 불향 가득한 옛날 서울식불고기 맛집 '이화화로' 후기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한돈돼지갈비 2인세트(29,000원)
+ 배달팁 3,000원이다.

 

 

포장은 이렇게 되어서 오고

메뉴구성은 돼지갈비+한돈소세지, 밑반찬,
파채, 쌈채소, 된장찌개, 공기밥 2개이다.

 

 

밑반찬은 양파장아찌, 잡채, 무말랭이, 어묵볶음,
무생채, 마늘+쌈장으로 구성되어있고

밑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고 정갈하다.
그리고 반찬을 가짓수 채우려고 만든게 아니라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서 만든 느낌이다.

 

어묵볶음, 무생채, 무말랭이 같은 메뉴들은

메인재료만으로도 맛이 나는 반찬들인데
여기는 양파와 고추, 쪽파 등이 들어가서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정성스런 반찬같달까?

 

그래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솔직히 웬만한 반찬가게보다 맛있는 듯)

 

 

매장에서는 상추겉절이가 나왔던거 같은데
포장메뉴는 파채가 제공되나보다.

이집 상추겉절이가 진짜 맛있는데
파채도 같은 양념을 사용한 것 같다.
양념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고기와도 잘 어울리고

입맛을 돋구는 그런 맛이다.

 

양념이 괜찮아서 집에서도 만들어봤는데
무슨 비법이 있는건지 100% 똑같진 않았다.

 

그 레시피는 여기 ↓

Recipe93. 고깃집에서 먹는 맛 그대로 '상추겉절이' 레시피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된장찌개이다.

 이집 된장찌개는 맛이 진하고 구수한게
된장찌개전문점 못지 않게 정말 맛있다.

 

매장에서 먹을 때는 된장찌개 대신에

뚝밥을 먹었는데, 뚝밥과 같은 베이스같다.

 

(된장찌개는 양이 많고 건더기를 푸짐하게 넣어주고
뚝밥은 양이 적고 공기밥 넣어주는게 차이같음)

 

평소 고기를 먹으면 비냉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이 집에서 만큼은 무조건 뚝밥을 먹는다.

느끼해진 속을 달래는데 뚝밥 만한게 없는 듯 하다.

 

 

 

서론이 좀 많이 길었는데

 

오늘의 메인메뉴인 한돈돼지갈비이다.

추운날씨로 인해 고기가 살짝 식긴했지만
기대보다 더 괜찮은 맛이다.

 

이집 양념고기들은 전체적으로
양념맛이 강한 편이 아닌데
돼지갈비 역시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세지않아서 술이 생각나는 맛이다.
그리고 숯불향도 은은하게 느껴지는게 완전 괜찮다.

 

옆에 있는 한돈소세지는
식은채로 먹었을 땐 그냥 그랬는데
전자렌지에 1~2분 데웠더니 훨씬 맛있었다.
(소세지는 무조건 데워서 드세욤)

 

 

배달 돼지갈비를 여러곳에서 시켜먹어봤는데
여기는 꽤 만족스러운 곳이다.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격과 구성이 혜자롭다.

 

 



 

몇일 뒤에 포장해서 먹은
와규등심 2인세트_시어링(49,000원)이다.

이집은 고기의 익힘정도를
완조리와 시어링 중에 선택할 수가 있는데
우리는 시어링을 선택했다.

 

그 이유에는 사장님의 추천도 있었지만
고기의 익힘정도를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아무래도 막 구운게 더 맛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 참고로 시어링이란,

고기의 양면을 센불에 강하게 구워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켜 겉면을 바삭하게 하고
육즙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

마이야르란, 아미노산과 환원당 사이의 화학반응으로
음식의 조리과정 중 색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특별한 풍미가 나타나는 일련의 화학반응.

 

 

 

이게 시어링으로 조리가 되서 온거고

 

그 단면은 이렇게 생겼다.


후라이팬에서 속까지 익혀서 먹으며 된다.

시어링을 해서 그런지
고기의 겉면은 바삭하고 숯불향이 가득했으며
속은 촉촉하고 육즙이 가득한게 진짜 존맛이었다.
(굽자마자 바로먹어서 더 맛있었던 듯)

 

집에서 고기를 한번 더 구워야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시어링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고깃집에서 바로 먹는 그 맛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집에서 고기를 구워야한다면
좋은고기를 사서 처음부터 구워먹는게
낫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도 첨에는 이생각이었음)

 

뭔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맛이 달랐다.

 

 

와사비, 함초소금을 곁들여도 존맛이다.

 

 


+ 최근에 집앞 정육점에서 투뿔 한우를 사먹었는데
고기두께도 생각보다 얇고 맛도 그냥 그랬음.

근데 저건 와규임에도 한우보다 훨 맛있어서 놀람.

고기는 역시 고깃집에서 먹어야하는건가 싶었음.


(이화화로 고기가 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확실히 소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맛있는거 같음.

 

 

+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술안주로 먹고
공기밥은 된장찌개에 넣어서 뚝밥으로 해먹음.

이집은 밑반찬도 맛있어서

나중에 먹으려고 반찬통에 담는데

생각보다 양이 꽤 되서 놀람.

 

이게 포장용기에 담겨있던 반찬이고

우리집 그릇에 옮긴 반찬들 모습임.

 

 

 

 

 

 

 

 

 

 

 

 

<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역시 이화화로.

 

재주문 의사 있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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