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건지도 잘 모르겠는 "중동호떡"

 

 

군산에 중동호떡이 유명하다길래

본능적으로 발길을 돌렸다.

 

도착하니 아주 낡은 건물 하나가 보인다.

 

 

"3대째 영업중인 군산중동호떡집은

길건너 영업중인 한 곳 뿐"이라는 문구에

 

뒤를 돌아보니 중동호떡이 보인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고

택배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오픈주방에서 아주머니들이

호떡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군산의 인기맛집답게

번호표가 구비되어있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주문을 할 때, 매장이나 차에서 먹을거면

미리 얘기해달라고 하신다.

 

우리는 6개짜리를 주문하고

2개는 매장에서 먹고 갈거라고 말하니

쟁반에 담아준다고 하셨다.

 

차에서 먹으면 종이컵에 담아주는 것 같고

여자사장님이 매우 친절하고 싹싹하셨다.

 

 

 

호떡을 기다리면서

가게 곳곳에 붙은 글을 살펴보는데

중동호떡의 시럽에는 선식이 들어가서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고

 

방금 구운 건 설탕이 뜨거울 수 있으니

먹을 때 주의하라고 한다.

 

 

중동호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있다.

 

 

 

 

 

 

 

우리가 주문한 호떡이 나왔다.

 

 

비주얼은 구운호떡이랑 비슷하다.

 

 

중동호떡 맛있게 먹는 법에서 본데로

호떡의 가운데를 찢어서 시럽에 찍어먹어본다.

 

음..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그런지

밀가루 같은 맛도 느껴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맛이 심하게 담백하다.

 

시럽에 블랙푸드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빵에도 거뭇거뭇한게 보이는거보니

반죽에도 블랙푸드가 들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원래 호떡을 먹을 때는 설탕의

카라멜라이징화된 맛이 느껴져야하는데

여기꺼는 시럽에 블랙푸드가 들어가서 그런지

달기만 하고 맛은 밋밋해서 아쉬웠다.

 

어렸을 때 먹었던 구운호떡은 바삭하고

담백해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았는데

여기꺼는 퍽퍽(8할)하고 쫄깃(2할)한 식감

너무너무 낯설고 어색한 맛이 난다.

 

 

굳이 맛표현을 하자면

 

(우유가 아닌) 물에 미숫가루를 넣고

설탕은 하나도 넣지 않은채로 잘 섞어서

미숫가루 한입 먹고 무향의 달달한 시럽을

한스푼 퍼먹는 그런 맛인 것 같기도 하고

 

엄마가 집에서 호떡을 만들어준다고

밀가루로 호떡반죽을 만들었는데

(호떡믹스 아님 주의)

팬에 기름을 하나도 안두르고 구운

건강하고 맛없는 그런 맛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많이 이상했는데

자꾸 먹다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괜찮다고 했지 맛있다고는 안함)

 

일반 호떡이 백미로 만든 볶음밥이라면

여기 호떡은 건강한 잡곡밥을 먹는 느낌이고

호떡에서 호밀빵 느낌도 나는게

어른들은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꺼는 찢어서 먹었으니

두번째꺼는 그냥 먹어보도록 한다.

 

시럽이 미친듯이 흐르는게

첫번째 방법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

 

호떡 윗면을 찢어서 시럽에 찍어먹고

아랫면은 돌돌 말아서 먹는게 굳.

 

 

자. 이제 네개가 남았다.

 

 

그리고 오늘 기름에 둘러 호떡을 구워봤다.

 

기름이 부족했는지

아직도 건강한 맛이 나긴하지만

기름을 두르니까 좀 더 맛있어진 것 같다.

 

 

다음에는 기름에 튀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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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주관적인 나의 총평>

 

원래 몸에 좋은게 맛이 없다지만

이건 몸에 좋을거 같지도 않음.

(탄수화물 덩어리)

 

재방문 의사 없음.

 

 

- 이 포스팅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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